통합 검색

REPORTS MORE+

연예인 책 기획안

연예인이 쓴 책들이 호황이다. 어떤 연예인의 어떤 책이 더 나오면 좋을지 출판사 편집자들과 아이디어를 모았다. 이제 계약만 하면 된다.

UpdatedOn September 08, 2011



1. 한효주의 그림책
- 콘셉트 : 한효주가 그림을 그린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 및 패션, 뷰티 노하우를 공개한다.
- 타깃 : 10대 후반, 20대 초·중반 ‘이런 책’을 사는 소녀들이 있다. 소녀의 라이프스타일을 동경하는 20대 후반에서 삼십대 초반의 ‘안’ 소녀도 있다.
- 성공 가능성 : ★★★★★ 북노마드 출판사에서 나온 최강희의 책이 꽤 팔렸다. 최강희는 여배우 중 보기 드물게 신비한 느낌을 갖고 있다. 남자가 볼 땐 조금 미인인데, 여자들은 엄청 예쁘다고 한다. 출판 업계에선 최강희의 신비한 느낌을 이어받을 배우로 한효주를 꼽는다. 한효주는 그림도 잘 그린다. 그녀가 그린 캐리커처를 활용한 팬시 용품도 나올 예정이다. 이런 책은 많이 팔린다.
- 유의할 점 : 한효주가 ‘TOP’에 가까워져가고 있긴 하지만 최강희에 비해 아직 인지도가 약하다. 한효주는 출판사를 잘 선택해야 한다. 모든 책이 마찬가지지만 이 책은 마케팅만 잘하면, 돈 번다.


2. 정재형의 인터뷰 가家 인터뷰 가歌
- 콘셉트 : 화려한 인맥의 소유자인 정재형이 오버그라운드 뮤지션과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을 넘나들며 인터뷰한다.
- 타깃 : 음악 좀 듣는다고 자부하는 소위 ‘굿 리스너’들, 보아와 옥상달빛을 다 사랑하는 자신이 스스로 멋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 성공 가능성 : ★★★★ 최근 인기가 급상승했다. 올 연말쯤 음반을 낼 예정. 비슷한 시점에 책을 출간하면 출판사 입장에선 홍보 효과가 클 듯. 프로듀서 능력까지 겸비한 좋은 뮤지션이라는 점, 지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점, 패션 감각이 괜찮다는 점, 이 모든 것이 거품이
아니란 점이 기대를 품게 한다. 게다가 보아, 빅뱅의 대성, 이효리, 엄정화 등과 친하다. 김동률, 루시드 폴, 요조, 옥상달빛 등 충성도 높은 팬을 거느린 뮤지션과도 친분이 있다.
- 유의할 점 : 빨리 출간해야 한다. 지금의 좋은 분위기가 내년, 그 이후에도 지속될 거란 보장이 없다. 비슷한 형식의 책을 ‘절친’인 유희열도 낼 수 있다. 유희열이 정재형보다 인기가 많다. 그리고 유희열은 2개 프로그램의 MC다.


3. 정준하의 야무지게 먹었네, 여기에선 이걸 먹어야지
- 콘셉트 : 블로거는 말해주지 않지만 정준하는 말해주는 맛집. 단순한 맛집 소개가 아니다. 유명 갈빗집이 있는데 사실 그곳에서 꼭 맛봐야 하는 건 동치미다, 같은 정보를 제공한다. 당연히 직접 가서 먹는 모습을 촬영한다.
- 타깃 : <무한도전>을 본 적은 있으나 한국에 대해 아는 게 없는 일본인 관광객, 정준하의 바보 연기를 좋아하는 극히 드문 남자들, 최강의 맛집 블로그를 꿈꾸는 블로거들.
- 성공 가능성 : ★★ 재미있을 것도 같은데 맛집에 관한 책이 아니라 ‘웃기는 책’이 돼버릴 수도 있다. 아예 그런 분위기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먹는 모습을 과장해서 찍으면 웃길 테니. 친하다고 알려진 소지섭, 권상우, 송승헌이 즐겨 찾는 맛집이 어딘지 알아내면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 음식점이 일본인들의 필수 관광 코스가 될 수도 있다.
- 유의할 점 : 블로거는 모르는 걸 정준하는 정말로 알고 있어야 한다. 먹는 사진 찍을 때 표정을 과하게 지어선 안 된다. 사람들이 서점에서 책장을 넘기다 책을 던질 수도 있다.


4. 김병만의 나도 달인이다
- 콘셉트 : 누구나 달인이 될 수 있다. 개그맨 김병만이 새 미션에 도전한다. 10개 정도, 일상에서 할 수 있는 평범한 미션에서부터 누구나 동경하는 거창한 미션까지. 도전기를 사진과 글로 기록한다.
- 타깃 : 몸 개그에 관심 있는 20대 남자, 자신감을 상실한 30대 남자, 과거엔 힘 좀 썼다고 추억만 하고 있는 40대 남자.
- 성공 가능성 : ★★★ 김병만이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성실함과 노력으로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는 점이 독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거다. 누구나 성공 신화에 관심을 갖는 법이니까. 미션만 잘 정하면 별 20개도 모자라다. 하지만 담당 편집자는 부담 갖지 않아도 된다. 지금까지 <개그콘서트>에서 했던 것 중에도 재밌는 게 많다. 그걸 몇 개 ‘깔고’ 가도 된다. 본인만 알고 있는 에피소드까지 공개하면 금상첨화.
- 유의할 점 : 미션이 공허하면 안 된다. 책을 보고 따라 하면 살이 빠지거나 근육이 붙거나 재밌는 남자가 되거나…. 부록으로 ‘키 작은 남자가 자신감 갖는 법’ 같은 노하우를 알려주면, 최고!


5. 이하늘·김창렬의 야구 일주일만 하면 이하늘·김창렬만큼 한다, 아니 한 달?
- 콘셉트 : 일반인을 위한 야구 실전 입문서. 생초보였던 둘이 <천하무적 야구단>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 ‘선생’들에게 배운 것을 공개한다.
- 타깃 : 야구를 시작했거나 시작하려는 남자, 자칭 야구 전문가여서 이하늘·김창렬 정도가 쓴 야구 책은 얼마든 ‘깔’ 수 있다고 믿는 남자, 여전히 기초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프로 야구 선수.
- 성공 가능성 : ★★★★ 통상적으로 야구 관련 책은 잘 안 팔리는데, 올해 나온 야구 책은 대부분 2쇄를 찍었다. 이하늘·김창렬이 야구를 한다는 건 많은 남자들에게 자신감을 준다.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친분 있는 유명 야구 선수에게 그들만의 스킬을 공개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아이템이 될 듯.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공략하는 박용택의 노하우’ ‘윤석민의 커브를 공략하는 이대호의 노하우’ 등.
- 유의할 점 : 이하늘· 김창렬이 좋은 책을 만들려는 열정은 있을 것 같은데, 너무 열심히 하다가 둘 사이에 혹은 편집자와 의견 충돌이 생겨 싸움이 날 수도 있다. 야구는 방망이를 들고 하는 운동이라는 점을 담당 편집자가 잊지 말아야 한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디지털 매거진

MOST POPULAR

  • 1
    즐거웠다 주술회전
  • 2
    Shaving Ritual
  • 3
    신세경 향수, '제라늄 젬' 출시
  • 4
    Attitude
  • 5
    THE ESSENTIAL MEN'S JACKETS

RELATED STORIES

  • ISSUE

    2022년의 2등을 위해 #2

    2022년은 특별한 해다. 2가 반복된다. 그리고 이건 12월호다. 2가 반복되는 해의 마지막 달이라 2등만을 기념하련다. 올해 각 분야의 2위들을 재조명한다.

  • ISSUE

    2022년의 2등을 위해 #1

    2022년은 특별한 해다. 2가 반복된다. 그리고 이건 12월호다. 2가 반복되는 해의 마지막 달이라 2등만을 기념하련다. 올해 각 분야의 2위들을 재조명한다.

  • ISSUE

    이란, 세 소녀

    히잡 시위를 계기로 이란은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혼란기를 겪고 있다. 혁명의 주체는 시민이고 시위대를 이끄는 이들은 히잡을 벗어던진 10대, 20대 여성이다. 세상은 혼란할지라도 일상은 계속되어야 한다. 이란의 10대, 20대 여성과 인스타그램 DM으로 짧은 대화를 나눴다. 혁명 속을 살아가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옮긴다.

  • ISSUE

    보이지 않는 공로

    영화 한 편엔 수없이 많은 제작자들의 정성과 노력이 담기지만 관객은 쉽게 알아차리지 못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는 제작자들의 공로를 ‘제12회 해밀턴 비하인드 더 카메라 어워드’가 기린다.

  • ISSUE

    2022 Weekly Issue #2

    돌아보면 2022년 대한민국은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다. 오미크론 확산부터 대선 이슈, 전쟁과 경제 이슈 등 매일이 격동의 나날이었다. 우리는 주 단위로 2022년을 돌아본다. 2022년 1월 첫째 주부터 11월 둘째 주까지 . 우리의 눈과 귀를 번뜩이게 한 국내외 이슈들을 짚는다.

MORE FROM ARENA

  • VIDEO

    [A-tv] 오메가 x 찬열

  • LIFE

    한국식 돈가스

    한국식 돈‘까스’는 유럽의 커틀릿과 일본 돈카츠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발전했다 . 최소 20년 넘게 이어온 서울의 경양식 돈가스 집을 찾아가 썰어보고 먹어보며 느껴보았다.

  • INTERVIEW

    <아레나> 2월호 커버를 장식한 NCT 태용

    시선을 압도하는 태용의 <아레나> 2월호 커버 공개!

  • FASHION

    나는 지금 서울의 흑표범이야

    고독한 미식가의 최신판 시계를 차고 서울에서 밥을 먹었다.

  • FASHION

    멋들어지는 시가 용품 4

    그렇다고 흡연을 권하는 건 아닙니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