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끝을 스치는 싸늘한 바람의 향에서 비로소 겨울이 시작되었음을 실감한다. 이런 날에는 쓸쓸하고 텅 빈 공기를 가득 채우고 싶은 마음으로 향수를 뿌린다. 쉽게 사라지지 않고 오래도록 머무르는 향을 골라서. 바이레도가 만든 모하비 고스트 오 드 퍼퓸은 모하비 사막에서 피어난 고스트 플라워의 생명력을 오롯이 담았다. 섬세한 암브레트 씨앗, 네스베리의 톱 노트로 시작해, 머스크와 앰버까지 이어지는 묵직하고 포근한 향은 얼어붙은 계절을 따뜻하게 품는다. 척박한 환경에서 기적처럼 태어난 꽃이 앙상한 황무지의 풍경을 부드럽게 아우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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