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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허달림 - 꿈같은 인생
새해에 듣는 첫 곡이 한 해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이야기는 사실일까. 적어도 나에겐 그렇다. 2023년 북한산 정상에 앉아 듣던 ‘Phum Viphurit - Welcome Change’ 덕분인지 지난 일 년은 좋든 싫든 많은 변화를 겪었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떻게 살아볼까. 강허달림의 꿈같은 인생은 어떻게 살아도 괜찮을 것만 같은 용기를 심는다. 가사처럼 그저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물결 따라 순항할 것만 같다. 후렴에 ‘아름다운 생이여 피어나는 꿈이여 자유로운 낭만을 타고 넘어서’가 반복되는 부분을 좋아하는데 2024년은 그렇게 살고 싶다. 아름답게 피어나며, 자유로운 낭만을 넘어서며. GUEST EDITOR 유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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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re - Haenim (Feat. Ether)
나에게 새해란 떡국을 한 그릇 먹는 의식 말고는 정말이지 크게 의미 두는 것이 없다. 졸린 눈꺼풀과 싸우며 떠오르는 일출을 기다려 본 적도 없는데, 새해 첫 노래라면 여지없지 임의 재생이 골라준 한 곡이겠지만. 그럼에도 추천하고 싶은 노래라면 해가 일렁일렁하게 떠오르는 이 곡으로. 1973년 김정미가 발매한 동명의 곡 ‘햇님’을 캐나다 밴드 디자이어가 리메이크했고, 우리에겐 모델 수주로 더 익숙한 에테르가 보컬 피처링 했다. ‘영원한 이곳에 그대와 손잡고 햇님을 보면서 다정히 살리라’ 흥얼대며 시처럼 울리는 가사처럼, 새해는 다정하고 주변을 비출 줄 아는 나로 사는 한 해가 되길 바라보며. EDITOR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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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SUMIN) - 인간극장 (Feat.선우정아)
1월 1일이 되면 너 나 할 것 없이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인사를 주고받지만, 새해라고 좋은 일만 가득할 리가 없다. 때로는 다 알면서도 모른 체해주는 마음들이 가장 든든한 응원이 되곤 한다. 수민의 새 앨범 <시치미>는 따뜻하다. 듣고 있으면 이상하게 위안이 된다. 그럴 수 있지, 그래도 된다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중에서도 한 곡만 꼽자면 선우정아와 함께 부른 ‘인간극장’을 소개하고 싶다. 마지막 노랫말은 이렇게 끝난다. ‘치열했던 하루의 다친 우리 마음/기우는 술잔에 흘려보내’. EDITOR 주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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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ke - Sabor a Mi
연초에는 비트가 빠르고 시끄러운 음악을 잘 듣지 않는다. 왜인지 차분한 곡을 들어야 무사히 한 해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야하나. 2024년은 귀를 간질이는 사랑스러운 볼레로로 시작해봐야겠다. 인센스 하나 피워놓고 매력적인 월드 뮤직을 들으면서 커피 한 잔 마시는 허세를 부려봐도 좋겠다. 너무 여유없는 2023년을 보냈으니까. EDITOR 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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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n - We will rock you
하루 차이일 뿐인데 새해 첫날은 아무래도 각오에 차고 기대를 걸게 되는 묘한 힘이 있다. 파워 J로서 매년 시작과 함께 1년의 큰 목표, 달 마다의 세부 계획를 세우는 편인데 2024년 나의 슬로건은 ‘내게 와!’이다. 기회, 인연, 재물 등이 내게 왔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주문처럼 계속 외워보려고. 그런 의미에서 락 스피릿이 가득한 Queen의 ‘We will rock you’가 내게 많은 것을 가져와줄 것 같은 느낌이다. “Sing it”이라고 외치는 부분이 마치 “가보자고”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때로는 힘이 빠지기도 마음처럼 되지 않을 때도 있겠지만 그럴 때마다 다짐을 담은 이 노래를 다시 틀어야지. EDITOR 이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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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PINK - How You Like That
여전히 현관문을 열면 찬 공기가 코끝을 스치는 1월의 첫 출근길. 괜히 연말이라고 해이해진 태도와 루스한 리듬만이 가득한 플레이리스트가 마음 한편에 거슬렸던 건지 에어팟 맥스의 볼륨을 맥스로 하고 블랙핑크의 ‘How You Like That’을 튼 뒤 걸음을 재촉해 본다. 블랙핑크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에 동기화되어 괜스레 비장한 마음을 다지며 새해를 만끽한다. EDITOR 유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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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ylistics - You Make Me Feel Brand New
올해 결혼을 했다. 늘 물음표였던 선택지에 느낌표가 하나 생긴 느낌이었다. 내가 결혼이라니!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다. 본론으로 돌아가자. 유부 1년 차, 새해 첫 곡으로 '스타일리스틱스’의 ‘You make me feel brand new’로 정했다. 흥얼거리기 좋은 멜로디, 저음부터 고음까지 부유하게 흐르는 남성 5인조의 하모니는 왠지 모를 새로움이 생길 것만 같으니까. 점심 먹고 설거지하기 좋은 오후 1시가 좋겠다. "당신은 날 새롭게 해요"라는 달달한 멘트와 함께. 그녀가 어떤 표정을 지을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DITOR 차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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