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CCI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구찌를 떠난 뒤, 브랜드의 디자인팀에서 처음 선보인 2023 F/W 남성 컬렉션은 우려의 목소리를 걷어내고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하우스의 코드를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담아낸 가방들이 바로 그 지점. 그중 마치 반려동물을 안은 듯 보이는 복슬복슬한 이 제품을 골랐다. 매서운 추위도 거뜬하게 버텨낼 것만 같은 포근한 시어링 소재에 아이코닉한 웹 디테일을 더해 브랜드 옷을 대담하게 입혔다. 또한 보드라운 몸통과 달리 팽팽한 가죽으로 만든 핸들은 손목에 딱 맞아 들기에 편하다. 다가오는 겨울을 위한 반려 가방의 조건을 충족하는 이토록 충실한 가방.
TOD’S
발테르 키아포니가 토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한 이후, 브랜드에 젊고 신선한 활기가 더해졌다는 건 명징한 사실이다. 또한 좋은 소재와 견고한 만듦새로 토즈의 고유한 철학은 꾸준히 지켜 나가는 것이 그의 핵심. 스포티한 디자인과는 달리 묵직한 스웨이드를 주재료로 사용한 이 백팩만 봐도 알 수 있다. 차분하고 단정해 보이지만 곳곳에 지퍼 포켓을 달아 기능성을 갖춘 덕분에 차려입은 수트에도, 캐주얼한 차림에도 두루 잘 어울린다. 고급스럽지만 실용적이라 가지각색의 취향을 가진 남자들을 골고루 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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