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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S/S 시즌 남성 컬렉션이 예정된 6월, 세계 3대 패션위크가 열리는 런던, 밀라노, 파리를 방문한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쇼핑과 전시 리스트를 엄선했다.

UpdatedOn June 11, 2023

LONDON

  • 194 LOCAL

    스타일리스트는 물론 다양한 방면으로 활동하는 대니얼 파서티(Daniel Pacitti)는 지금 고프코어 룩을 가장 잘 입는 남자라 해도 무방하다. 그가 친구와 함께 연 빈티지 숍 194는 벨라 하디드, 아미네, 헤일리 비버의 파파라치 컷으로 입소문을 탔는데, 파라슈트 팬츠로도 불리는 밀리터리 오버팬츠와 밀리터리 스커트가 시그너처 아이템.
    178D Brick Lane, Shadwell, London

  • JESSIE WESTERN

    <노팅힐>의 촬영지로 유명한 포토벨로 마켓에는 각종 빈티지 숍들이 즐비하다. 제대로 된 웨스턴 빈티지 셀렉션을 경험하고 싶다면 한번쯤 제시 웨스턴 매장을 들러보길. 케이트 모스가 단골인 이곳은 웨스턴 주얼리와 벨트, 부츠 등 다채로운 빈티지 제품을 소개하며, 각종 패션 매거진의 협찬 진행도 할 만큼 업계에서 소문이 정평이 나있다.
    82a Portobello Rd, London

  • GOODHOOD

    2007년에 로컬 스트리트 편집숍으로 문을 연 굿후드는 이제 닥터마틴, 빔스와 협업 제품을 내놓을 만큼 세계적인 편집매장으로 자리 잡았다. 여전히 컬트적인 클래식을 추구하는 매장에서 남성복과 여성복은 물론 뷰티와 캠핑 브랜드까지 만나볼 수 있다.
    151 Curtain Rd, London

  • WHITE CUBE

    런던의 동쪽, 버몬지에 위치한 화이트 큐브 갤러리는 현대미술 전문 전시관으로 영국의 젊은 예술가 그룹 ‘yBa’의 작품을 주로 다룬다. 일찍이 데이미언 허스트, 샘 테일러우드를 발굴했고, 최근까지 새뮤얼 로스의 작품들을 소개했다. 6월 7일부터 8월까지는 독일의 신표현주의 작가 안젤름 키퍼의 그림과 조각을 소개할 예정이다.
    144-152 Bermondsey St,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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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IR PAUL SMITH SUITE

런던 메이페어에 위치한 5성급 브라운스 호텔은 문학 거장들이 즐겨 찾던 유서 깊은 호텔로 알려져 있다. 브라운스 호텔이 최근 ‘폴 스미스 경 스위트’ 룸으로 이름 붙인 객실을 열었다. 바나나 모양의 문고리에서부터 그만의 시그너처가 드러나는 디자이너 폴 스미스와 협업해 그의 기발한 위트와 트레이드마크가 가득한 객실로 꾸민 것. 폴 스미스의 매장과 사무실의 가구들을 들였고, 폴 스미스 홈 컬렉션의 담요와 쿠션 등 소프트 퍼니싱 라인을 구비했다. 일부 제품은 객실에 비치한 카탈로그로 구매할 수도 있다. 한 벽면을 채운 다양한 프린트와 아트워크, 예술과 디자인 서적들로 꾸민 작은 서재는 모두 폴 스미스가 엄선해 그의 취향과 감각을 엿볼 수 있다. 여느 스위트룸과는 다른 휴식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유쾌한 기운과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디자인 협업 그 이상의 공간이다.
33 Albemarle St, London

  • ARIES

    지금 소호에서 가장 핫한 매장을 얘기하자면 오픈한 지 한 달도 채 안 된 에리즈의 첫 번째 플래그십을 꼽겠다. 플래그십 매장의 지하층으로 안내하는 계단에 연결된 철제 비계와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구조물이 가히 압도적이다. 또한 파리의 힙한 샌드위치 숍 페이퍼 보이도 1층 매장 한편에 자리 잡았다.
    31 Great Pulteney St, London

  • PRADA CAFFÈ

    두 지역의 명소가 만나 전혀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해러즈 백화점에 오픈한 프라다 카페가 바로 그것. 파스텔 그린 컬러를 끼얹은 공간에 흑백의 체커보드 바닥이 여지없이 프라다답다. 브런치 메뉴부터 이브닝 칵테일을 위한 음식과 음료를 내놓고,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야외 공간도 생길 예정. 프라다 카페는 2024년 1월 7일까지.
    87-135 Brompton Rd, London

MIL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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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DAZIONE PRADA

프라다 재단은 오세르바토리오에서 비디오 아티스트 다라 번바움(Dara birnbaum) 전시를 연다. 1970년대부터 실험적인 비디오 아트를 탐구했던 다라 번바움이 1975년 이후 2022년까지 작업한 단일 채널 비디오부터 사운드 작품, 다중 채널 설치 작품, 사진과 플렉시글라스로 보는 3D 인쇄물로 구성되는데, 연대순으로 전시하는 대신 그녀의 관점과 반복되는 주제를 조명했다. 그녀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하고 자주 언급되는 것 중 하나인 ‘Technology/Transformation: Wonder Woman(1978~79)’을 전시관 입구에 둔 것 역시 같은 맥락. 린다 카터가 주인공을 맡은 TV 프로그램 <원더우먼>의 영상을 재편집해 남성 지배적인 산업에서 탄생한 허구의 히로인이 가진 편견을 해체한다. 전시는 4월 13일부터 9월 25일까지.
Largo isarco 2, 20139 milano

  • JW ANDERSON

    지난 5월에 문을 연 밀라노의 JW 앤더슨 플래그십 스토어는 런던에 이어 두 번째 단독 매장이다. 강렬한 빨간색 네온 디스플레이 역시 런던 부티크와 흡사하다. 작년 6월부터 런던에서 옮겨와 밀라노 남성 패션위크에 참여한 데 이어 밀라노의 단독 매장까지, JW 앤더슨의 방향성과 핵심 시장이 달라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Via Sant’Andrea 16, 20121 Milano

  • SQUAD

    포르타 티치네제 거리에 있는 스쿼드는 1990년대 감성으로 무장한 작은 빈티지 숍이다. 파타고니아, 칼하트, 에비수 등의 빈티지 모델과 나스카 레이싱 재킷 등 최근 다시 유행처럼 돌아온 Y2K 트렌드에도 적합한 귀여운 아이템들을 쇼핑할 수 있다. 메탈리카나 루니 툰 등 그 시절을 풍미했던 영화, 뮤지션, 스포츠 팀을 새긴 티셔츠와 맨투맨도 다채롭다.
    Via Gian Giacomo Mora, 7, 20123 Milano

  • SPECTRUM

    스트리트 편집매장인 스펙트럼의 25주년을 맞아 새롭게 연 콘셉트 스토어는 공간 디자인만으로도 방문할 이유가 충분하다. 현대 건축 스튜디오 스토리지 밀라노가 설계했고 콘크리트와 스틸, 디스플레이스 스크린이라는 초현대적인 재료로 스펙트럼의 정체성과 미래를 강조했다. 매장의 대형 화면에서는 감각적인 새 캠페인 영상 ‘방사선’이 상영된다.
    Via E. de Amicis 23, Milano

  • SUNNEI

    이탈리아의 활기찬 기운을 지닌 써네이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밀라노에 있다. 두 공간이 마주 보는 유닛 구조의 건물 내부는 가운데에 큰 구멍을 낸 통로가 눈에 띈다. 화이트에는 멘즈웨어 섹션, 블랙에는 액세서리와 가방, 오브제를 진열했다. 매장 한편에 서점과 써네이의 모든 제품을 온라인으로 찾아보고 구매로 연결할 수 있는 기발한 가상 스토어를 마련해 매장의 물리적인 한계를 뛰어넘었다.
    Via Vincenzo Vela, 8, 20133 Milano

  • JORDAN WORLD OF FLIGHT MILANO

    나이키가 NBA 올스타 마이클 조던과 협업한 조던 브랜드의 월드 오브 플라이트 플래그십 스토어가 지난 연말 공식적으로 오픈했다. 이제껏 나이키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 SNKRS 앱을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던 조던 브랜드의 단독 매장이다. 이곳에서 나이키와 조던의 협업 제품은 물론 농구 문화의 광범위한 아카이빙 또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렸다.
    Via Torino, 21, 20123 Milano

  • MUDEC

    2015년 밀라노시가 폐공장 부지를 구매해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뉴얼했다. 오는 7월 3일까지 이어지는 전시는 네덜란드 보에이만스 판 뷔닝언 박물관 컬렉션의 특별전으로 달리, 마그리트, 만 레이의 초현실주의 작품 1백80점을 소개하고 있다.
    Via Tortona, 56, Milano

  • TENOHA MILANO

    도쿄 다이칸야마의 리빙 편집숍 테노하가 두 번째 매장으로 1930년대 벽지 공장이었던 밀라노의 대형 건물을 점찍었다. 2018년에 오픈한 테노하 밀라노 매장은 젊은 로컬 피플들이 즐겨 찾는 나빌리 운하 쪽에 위치했다. 밀라노 속 작은 도쿄를 연상시키는 바, 레스토랑, 편집숍이 위치했고 회사와 프리랜서를 위한 워크 스테이션도 제공한다.
    Via Vigevano 18, 20144 Milano

  • SLAM JAM

    슬램잼은 1989년 작은 시골 창고에서 시작된 스트리트 기반의 편집숍이다. 이탈리아 최초로 스투시를 선별해 수입한 편집숍으로도 유명하고, 한국으로 직배송이 가능해 온라인 래플과 브랜드 협업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편. 2층으로 구성된 매장은 의외로 아담한 규모지만 오가며 꼭 한 번쯤 들러야 할 쇼핑 리스트다.
    Via giovanni lanza, 1, 20121 milano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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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 DREAM

지난 12월, 루이 비통 파리 본사를 대규모 복합 상업 단지로 리뉴얼해 문화, 예술, 패션을 아우르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한 대대적인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장기적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복합문화공간 ‘LV 드림’을 오픈했다. 1백6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하우스의 다채로운 문화예술 협업을 기념해 미식과 문화를 두루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갖췄다. 먼저 9개의 전시 공간으로 구성된 전시에서는 루이 비통이 다방면의 아티스트와 협업한 아카이브 작품들을 소개한다. 다양한 인터랙티브 요소를 추가해 하우스의 발자취가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 전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하면 무료 관람할 수 있다. 파리 슈발 블랑 호텔의 수석 파티시에 막심 프레데릭이 총괄로 나선 카페 겸 쇼콜라트리 ‘막심 프레데릭 at 루이 비통’과 기프트 숍도 파리 여행 중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 이번 팝업은 11월 15일까지 운영된다.
2 rue du Pont Neuf, 75001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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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ENCIAGA COUTURE STORE

2021년 뎀나 바잘리아가 50년 만에 하우스 쿠튀르 컬렉션을 부활시켜 선보인 장소는 발렌시아가 쿠튀르 스토어의 현주소가 됐다. 이곳 10 애비뉴 조지 생크는 하우스에겐 남다른 헤리티지가 있는 장소다. 창립자인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가 1937년 그의 살롱과 아틀리에를 오픈했고, 1947년에는 발렌시아가 향수와 액세서리 스토어를 열었던 역사가 있는 곳이기 때문. 1940년대부터 1960년대의 인테리어 원형을 재현하고 복원해 아틀리에와 살롱의 기억을 공유하는 새로운 쿠튀르 스토어를 오픈했다. 쿠튀르 컬렉션에 등장한 알루미늄 본디드 셔츠와 아워글라스 재킷, 쿠튀르 페이스 실드 등의 아이템에 라벨을 붙인 유일무이한 상품들을 판매한다. 월요일과 토요일은 예약제로만 운영되니 참고할 것.
10 Avenue George V, 75008 Paris

  • BOURSE DE COMMERCE

    케링그룹 명예회장 프랑수아 피노의 ‘파리 프로젝트’를 위해 안도 다다오가 파리의 옛 증권거래소 건물을 현대미술관으로 개조했다. 사이 톰블리, 데이미언 허스트, 제프 쿤스 등의 경이로운 작품들을 소개한 개관전은 아쉽게도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9월이었다. 오는 9월 11일까지 기후변화를 주제로 한 <AVANT L’ORAGE>가 진행 중이다.
    2 rue de Viarmes, 75001 Paris

  • GALERIES LAFAYETTE PARIS HAUSSMANN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 옥상에서 김수자의 새 작품을 볼 수 있다. 김수자는 아르누보 형식으로 지어진 파빌리온의 외부 창에 반투명한 필름을 붙인 작품 ‘호흡(To Breathe)’을 선보였다. 한국적인 색감의 작품은 초창기 갤러리 라파예트의 돔을 떠올리게 해 흥미롭다.
    40 Bd Haussmann, 75009 Paris

  • DOVER STREET LITTLE MARKET

    도버 스트리트 마켓이 아닌 도버 스트리트 ‘리틀’ 마켓이 2021년 파리 마레 지구에 오픈했다. 이름 그대로 약간 작은 규모지만 거침없이 드러낸 노출 콘크리트와 자유로운 아트월 등 파리의 분방한 감수성이 그대로 묻어난다. ERL, 랜덤 아이덴티티스, 크레이그 그린 등의 최신 컬렉션을 발 빠르게 만나볼 수 있는 핫한 편집숍으로 자리매김했다.
    35-37 rue des Francs-Bourgeois, 75004 Paris

  • BDC PARIS

    폴앤조의 디자이너 소피 미섈리(Sophie Mechaly)는 브랜드의 남성 라인을 종료하면서 남성 부티크가 있던 위치에 작은 편집숍 BDC 파리를 열었다. Boys don’t cry의 약자로 지은 귀여운 이름의 매장은 보디, 카사블랑카, 웨일스 보너, 에르뎀 등 낭만적이고 이국적인 뉘앙스의 브랜드 셀렉션으로 꾸렸다.
    62 rue des Saints-Péres, 75007 Paris

  • SAINT LAURENT RIVE DROITE

    오직 파리와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날 수 있는 생 로랑 리브 드와 매장은 안토니 바카렐로의 다각적인 큐레이팅 감각과 하우스의 DNA가 담긴 창조적 공간. 탐나는 디자인, 라이프스타일 아이템들을 한정판으로 소개하며, 다채로운 공연, 예술, 전시가 일 년 내내 풍성하다. 다가올 전시에선 사진가 레온 프로스트와 푸리엔의 작품이 소개될 예정.
    213 rue Saint-Honoré, 75001 Paris

  • KITH

    키스의 파리 플래그십 스토어는 규모부터 가히 압도적이다. 수십 켤레의 화이트 스니커즈로 만든 웅장한 샹들리에와 1층에 있는 카페 새들스가 메인 포토 스폿. 뉴욕 스타일 브런치 카페인 새들스도 미국에서 건너왔다. 낭만과 고전이 공존하는 파리에 스트리트 감성의 정체성을 조화롭게 녹이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매장 곳곳에서 드러난다.
    9 rue Pierre Charron, 75008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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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이상

2023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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