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rragamo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맥시밀리언 데이비스가 페라가모에 합류한 후 내린 첫 번째 결정은 살바토레 페라가모에서 살바토레를 지워버린 일이다. 유구한 역사를 지닌 하우스의 이름을 반쯤 날려버린 패기는 그의 새로운 디자인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피부처럼 얇은 니트 소재 어퍼와 대비되는, 볼륨감 있는 간치니 로고 아웃솔을 갖춘 니마 니트 스니커즈처럼 말이다. 대담한 외양이 무색하게 무게도 가볍고 착용감도 편안해 반전의 매력을 끝없이 발산한다. 하우스의 코드를 적재적소에, 그리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버무린 영민한 스니커즈가 아닐 수 없다.
Loro Piana
생물의 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산림 자원을 살뜰히 보호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 나아가서, 기후변화에도 영향을 미치는 이 문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로로피아나와 배우 현빈이 만났다.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제품인 썸머 워크 슈즈와 베이스볼 캡, 두 가지로 구성한 이 컬렉션엔 현빈이 선택한 너도밤나무 심벌을 새겨 특별함을 더했다. 특히 부드러운 스웨이드 소재로 만들었지만 형태는 견고하게 유지하는 썸머워 크 슈즈는 어떤 계절에 신어도 담백하고 담담한 멋이 있다. 둘이 모이니 따뜻한 진심이 배가되는 것은 물론이고.
Dior Men
디올 맨은 매 시즌 에센셜한 스니커즈를 새로운 디자인으로 선보인다. 그중 유독 돋보인 건 촘촘하게 그린 오블리크 패턴과 청키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스니커즈. 간결하고 점잖은 모양새가 주를 이뤘던 기존과 달리 도톰한 패딩 슈텅과 두꺼운 슈레이스에서 스트리트 무드가 물씬 풍긴다. 그래서 이전과는 다른 태도로 신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달까. 이를테면 주머니가 잔뜩 달린 카고 팬츠, 커다란 배기팬츠와 함께 자유롭고 분방한 방식으로. 아니면 이 신발의 이름에서 스타일링의 힌트를 얻어보는 것도 좋겠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