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da
마리오 프라다가 디자인한 이 트렁크 형태는 보편적인 미니멀리스트에게 제격이다. 반듯한 직사각형, 너끈한 크기와 너른 폭, 가죽 키체인 정도로만 장식해 쓰임의 선택지를 모두 열어두었다. 개개인의 삶의 방식을 보여주는 패션이야말로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프라다의 가치관과 맞닿아 있다. 대신 프라다를 대표하는 트라이앵글 심벌을 가방 전면에 기하학적으로 표현해 모던한 인상을 강조했다. 겉은 패브릭이지만 안쪽과 테두리에 두른 사피아노 가죽이 힘 있게 지탱한다. 어디에 툭하니 둬도 형태를 유지한다는 얘기. 톱 핸들을 통해 새해 일출을 바라보며 마음도 한번 가다듬어본다. 곧고 반듯한 성정의 가방 못지않은 다부진 결심을다 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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