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만의 한국 방문인가?
팬데믹 이슈로 3년, 햇수로 4년 만이다.
팬데믹 시대에 에스.티. 듀퐁은 어떠했는지 궁금하다.
2020년 프랑스는 반년 이상 매장 문을 모두 닫아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겪었기에 무엇보다 직원들의 건강과 고용안정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게도 고객들의 수요는 끊이지 않았다. VIP 고객들을 직접 찾아 방문하는 MTO 서비스, 이커머스에 집중한 결과였다. 현재는 팬데믹 이전 수준의 매출을 되찾았다.
팬데믹 시대의 효자 상품은 무엇이었나?
라이터다. 한국 시장에서 3년간 50% 신장률을 보이기도 했고, 전 세계적으로도 많은 판매를 기록했다. 20~30대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럭셔리 아이템에 대한 가치 소비 행태가 크게 작용한 것 같다. 그리고 재택 근무 등을 이유로 집에서 가까운 지인 혹은 가족과 보내는 소규모 모임에서 캔들과 인센스가 사랑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참고로 흡연자가 아닌, 올해 아흔이 되신 모친도 라이터 선물을 제일 좋아하신다. 또 한 가지는 시가를 즐기는 새로운 문화가 부흥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시가 마니아로서 매우 반가운 일이다.
에스.티. 듀퐁은 특별한 협업으로 유명하다. 협업을 결정하는 특별한 기준이 있는지?
에스.티. 듀퐁이 파트너의 작업에 영감을 제공해왔는지, 나아가 서로 영감을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인지를 최우선적으로 검토한다. 피카소와 3번의 협업도 실제 그가 에스.티. 듀퐁의 팬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007> 시리즈, <스타워즈>, <아이언 맨> 같은 영화뿐 아니라 롤링 스톤스나 오다 에이치로(만화 <원피스> 작가) 등 각 분야의 대가와 협업을 해왔다.
<아레나 옴므 플러스> 독자들에게 특별한 신제품을 소개하기 위해 서울에 왔다고 들었다.
메종 창립 1백50주년을 기념하기 메종의 첫 번째 매장이 오픈한 호텔 파티큘리에(Hotel Particulier)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1백 50개 한정판 호텔 파티큘리에 컬렉션, 그리고 유명한 소설 주인공의 이름을 딴 몬테크리스토(Montecristo)컬렉션이다. 절망에 빠진 주인공이 희망을 찾는 순간인 황혼, 밤, 그리고 새벽 여명의 컬러를 담은 경이로운 래커 아트가 특징이다. 팬데믹 시대의 위기를 극복해낸 지금 우리네의 모습과 닮았다.
메종 창립 1백50주년을 맞은 에스.티. 듀퐁의 신년 계획이 궁금하다.
브랜드의 노하우가 담긴 최고의 제품들을 선정, 빈티지 제품들을 한데 모아 공개하는 ‘로드쇼’ 등 브랜드 가치를 재정비하고 헤리티지를 알리기 위한 이벤트를 기획 중이다. 2023년 하반기에는 1년 반 전부터 준비해온 리브랜딩의 결과물을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기대 바란다.
마지막으로 에스.티. 듀퐁 라이터와 함께하는 순간을 한 단어로 표현해달라.
Joy! 에스.티. 듀퐁 라이터 특유의 클링 사운드는 기쁨의 순간을 상징한다. 2023년 새해,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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