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한 자위
심미적 만족감이라고 할까? 남성용 자위 기구는 자위 기구답지 않게 세련되게 디자인되고 있다. 자위 기구 하면 용도와 사용법이 명확했다. 자위 방법을 배우지 않아도 누구나 할 줄 알 듯, 자위 기구는 설명서가 필요 없다. 오나홀 내부가 촉감을 자극한다면, 외형은 시각적 자극을 주어야 한다. 그래서 거치형 제품은 여성 신체를 재현한 형태로 제작되고, 촉감도 실제 피부와 유사하며, 휴대용 오나홀도 생김새는 실제를 재현한다. 이러한 남성용 자위 기구 발전사에서 ‘갑툭튀’한 자위 기구가 있다. 심지어 모던하다. 성기를 재현하거나 연상시키지 않는다. 이게 뭔지 설명해줘야 그 용도를 알 수 있다.
모던한 디자인의 요건은 기능성이다. 요란한 치장보다 기능성 중심의 간결함을 지향하는 것이다. 모던한 자위 기구라 하여도 기능적으로는 다른 자위 기구와 다르지 않다. 오히려 제품 내부를 여성의 질을 본떠 만든 것보다 기하학적 패턴으로 구성한 것이 더 큰 자극을 주기도 한다. 이외에 나선형, 돌기의 형태와 배치 등 자극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된 기하학적인 패턴 구성은 패턴을 분석할 틈도 없이 머릿속이 하얘지는 자극을 선사한다.
모던한 디자인이 전하는 건 의외성이다. 말초적인 자극 없는 간결한 외형은 시각적 흥분을 이끌어내지 않는다. 자위 기구에 큰 기대를 갖지 않는데, 기대 없이 사용한 기구가 전하는 의외의 자극은 기대 이상일 수밖에 없다.
더 큰 장점은 사정 이후다. 욕구가 가라앉은 차분한 상태에서 자극적인 모양의 자위 기구는 부담된다. 자위 기구를 세척하는 동안 자괴감이 들며, 해가 드는 베란다에 건조시키는 시간도 부담된다. 단순한 디자인은 다양한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룬다. 모던한 디자인의 자위 기구는 일상 공간에 두어도 미관을 해치지 않으며, ‘현자타임’에도 불쾌감이 적다. 되레 사실적인 자위 기구보다 일상에선 심미적 만족감이 크다.
기하학적 자위 기구
과학적인 설계가 강한 자극을 만든다. 기하학적 패턴이 적용된 모던한 자위 기구들이다.
1 로마 머핀 ‘리치’
쉽고 간편한 사용에 초점을 맞춘 머핀 모양의 자위 기구다. 귀두을 덮어 씌우고 잡아당기며 자위 행위하는 제품으로 귀두에 큰 자극을 선사한다. 색다른 경험과 자극을 제공하기 위해 인체공학적인 패턴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간편한 세척과 건조가 장점으로 꼽힌다.
2 로마 캔들 ‘트위스트’
깨끗한 원통형 오나홀이다. 외형은 컬러 외에 특별한 점이 없다. 하지만 내부는 매우 정교하다. 로마 캔들은 7종의 컬러로 구성되었으며, 각 색상마다 내부 패턴이 다르다. 사진의 ‘트위스트’ 모델은 돌기가 성기를 휘감도록 설계됐다. 이외에도 빨려들어가는 감각의 딥, 강한 흡입력의 바큠 등 내부 패턴에 따라 다른 경험과 자극을 선사한다. 경도까지 다양하게 만들었으며, 세척이 쉬운 것도 장점이다.
3 텐가 지오시리즈 ‘코랄’
텐가 지오시리즈의 패키지는 지구를 닮았다. 지오시리즈는 다회용 셀프 플레저로, 그리스어로 지구를 뜻하는 ‘GEO’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외관과 내부 모두 세밀한 기하학적 디자인으로 설계되어 묵직한 자극을 준다. 완전히 뒤집어 내부를 꼼꼼히 세척할 수 있어 위생적이다. 평소에는 투명 커버를 씌워 보관한다. 스노볼을 닮아 위화감 없이 주변과 조화를 이룬다.
4 텐가 ‘스피너 픽셀 쿨 에디션’
텐가 스피너 픽셀 쿨 에디션은 가로세로 각각 45mm 원통형에 높이 13mm로 한 손에 딱 잡히는 크기다. 독특한 점은 내부 패턴이다. 잡아당기는 운동을 하면 내부 나선형 파츠가 회전하며 색다른 자극을 준다. 기하학적 패턴이 선사하는 섬세한 자극도 인상적이다. 제품 케이스를 전용 건조 스탠드로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지속가능한 섹스
친환경 소재 콘돔과 젤, 긴장을 낮추는 향까지. 지속가능한 섹스를 위한 준비물이다.
1 체레미 마카, 콘돔
체레미 마카는 고무나무에서 추출한 라텍스를 사용해 만든 콘돔이다. 합성착향료가 들어 있지 않아 과일 향이나 다른 인공 향의 불쾌감이 없다. 국내 첫 RRI 인증을 획득했는데, RRI는 고무나무 농장부터 제조사에 이르는 전체 생산과정에 공정한 임금을 지불하고, 100% 혼농임업으로 재배한 라텍스를 사용한 콘돔에 부여된다. 콘돔은 종이 패키지에 담겼으며,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비닐 코딩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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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콜린스, 인센스
섹스에 앞서 오감을 달군다. 워밍업이 필요한 순간에는 향을 피우는 게 도움된다. 향이 날아가는 모습이 연출하는 우아함과 달궈진 향불이 은은한 아름다움을 만든다. 콜린스의 인센스는 전문가가 엄선한 목분, 백단, 유근피 등 국내산 천연 재료만 사용해 국내 전통 향방에서 장인이 직접 만들었다. 순수 향료만 연소되어 향에 민감한 경우라도 부담 없다. 플로럴 향, 샌들우드, 시트러스 등 부드러운 다섯 종류의 향으로 구성됐다. -
3 체레미 마카, 인티밋젤
러브젤은 인체에 무해하다고 하지만 몸 안에 들어갈 때면 찝찝함이 남는다. 혹여나 하는 걱정이다. 체레미 마카의 인티밋젤은 글리세린 성분이 없어 안전하다. 지구 환경을 고려해도 안전하다. 동물에서 유래한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 실험도 하지 않았다. 비건 인증까지 받은, 지구를 더 사랑하는 러브젤이다.
섹스를 위한 영양제
세상에 좋은 약이 차고 넘치지만, 특히 섹스에 도움되는 영양제란 뭘까?
아르기닌
음경에 원활하게 혈액을 공급해, 발기 시간을 늘리는 cGMP 물질은 산화질소에 의해 활성화되는데, 아르기닌은 이 산화질소를 향상시켜 발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한 정자를 비롯한 생식세포 분열에 필수적이라, 코엔자임 Q10과 함께 난임 치료 보조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아르기닌은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아 외부로부터 섭취해야만 하는 필수 아미노산이라는 점에서 여러모로 효과적이다.
아연과 셀레늄
아연과 셀레늄은 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섹스 미네랄’로 불린다. 아연은 테스토스테론과 정자 활동을 활발하게 돕고, 특히 사정 시 정자를 분출시키는 연동 운동 능력 향상에 좋다. 전립선 건강에도 효과가 있다. 이뿐만 아니다. 정자 수 향상과 남성호르몬 수치도 높아져 그야말로 정력에 좋은 영양소다.
비타민 E
정력과 관련한 남성호르몬 분비량을 높이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비타민 E는 ‘섹스 비타민’이라 불릴 만큼 생식 능력에 좋다. 비타민 E와 같은 의미인 토코페롤(tocopherol)이 그리스어로 ‘잉태’를 뜻하는 건 다 이유가 있다. 성욕 저하와 불임에 이만한 영양제가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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