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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Caesar - Japanese Denim
늘어지듯 미끄러지는 시속에 다니엘 시저의 농염하고 리드미컬한 바운스를 얹으면 꽉 막힌 도로도 왠지 호젓하고 여유롭게 흘러간다. 굳이 서두를 이유가 없다면, 한없이 느리게 흐르는 시간들은 낭만이 되기도 한다. 선선해진 청명한 바람에 손을 늘어뜨리고, 느긋한 리듬과 끈적한 블루스에 흠뻑 취해보길. EDITOR 최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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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ous Artists - We Are Who We Are (Original Series Soundtrack)
드라마나 영화에 꽂히면 여운이 사라질 때까지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을 주야장천 듣는다. 대표적으로 HBO의 드라마 시리즈 <위 아 후 위 아>가 있다. 가깝고도 먼 귀성길을 위한 플레이리스트에 아론 카터부터 프린스까지 섭렵한 폭넓은 음악 취향을 가진 주인공 프레이저의 플레이리스트를 빌리겠다. 그가 미치게 좋아하는 블러드 오렌지의 라이브까지 있으니 잠시나마 귀를 즐겁게 해줄 거다. 아직 안 봤다면 추석 특선으로 루카 구아다니노의 가족 드라마 <위 아 후 위 아>를 정주행하는 것도 추천. EDITOR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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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vin gaye - Sexual Healing
마빈 게이의 섹슈얼 힐링은 드라이브에 최적화된 음악이다. 아침과 점심, 저녁 그 어느 시간대에 들어도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힘이 있다. 특히 이렇게 날 좋은 가을 날이라면 더더욱. 원곡도 좋지만 좀 더 신나고 싶다면 카이 고가 리믹스한 버전을 추천한다. 지루한 정체기에서 통통 튀는 비트에 몸을 맡기다 보면 할머니 집에 금방 도착해있을 거다. EDITOR 이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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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 - love EP
여하튼 먼 길 가는 길, 귀에 물리지 않는 노래를 택하겠다. 시온이라는 신예 래퍼인데, R&B 소울 보컬이 아주 매력적이다. 기괴한 사랑 소설 같은 가사엔 독일 출신인 그의 감성이 여실히 드러난다. 국내 음악 씬에선 찾기 어려운 스타일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가 있다니. 이 앨범은 굳이 귀성길이 아니더라도 추천한다. 선선해진 가을날의 지루한 귀성길이라면 더더욱 추천. GUEST EDITOR 하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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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aze - Dancehall
꽉 막힌 도로 위에서 끝도 없이 늘어선 차가운 쇳덩이들을 보고 있자면 멜랑꼴리한 기분이 든다. 이럴 땐 감성을 자극하는 달콤씁쓸한 앨범이 필요하다. <DANCEHALL>은 프렌치 듀오 The Blaze의 데뷔 앨범으로 가족과 떠난 주말여행의 기억, 친구를 잃은 상실감 등을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전한다. EDITOR 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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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 Misch - Geography
영국 태생 싱어송라이터 ‘톰 미쉬’의 ‘Geography’ 앨범을 귀성길 ‘플리’로 추천한다. 총 13곡을 구성으로 잔잔한 곡부터 리드미컬한 곡까지 뭐 하나 거를 타선이 없다. 흥얼거리기에도 좋고 차 안이라면 무조건 ‘떼창각’도 잡아 볼 수 있다. 가는 길이 남향이라면 물 흐르듯 ‘South Of The River’부터 들어보자. EDITOR 차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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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n - I Was Born To Love You
콱 막힌 도로, 점점 방전되는 체력. ‘귀성길’에 빠질 수 없는 요소 아닌가. 이럴 땐 텐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곡이 필요하다. Queen의 ‘I Was Born To Love You’를 꺼내곤 하는데, ‘나는 당신을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어요’라는 로맨틱한 가사에 발을 구르게 하는 비트. 흥이 오르는 건 시간문제이다. 이 노래를 시작으로 Queen의 주옥같은 세계로 빠져드는 것도 귀성길을 견디는 방법이겠다. EDITOR 이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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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희 - Golden Hits
명절에는 특히 바쁘게 움직이는 것보다 차분하게 여유를 즐기는 편이다. 분명 막힐 거라고 예상하며 오르는 귀성길 첫 플레이리스트는 영화 <헤어질 결심> 크레딧에 간드러지게 나오는 정훈희의 안개가 포함된 앨범 <Golden Hits>. 사실 아직 부모님이 운전하시는 차 뒷좌석에 앉는 나는 타자마자 잘 준비를 하게 되는데, 옛 노래만큼 편안하게 잠들 수 있는 노래는 없을 거다. 이번 귀성길에서도 조용히 혼자 이어폰을 꽂고 있을 예정. 추가로 굳이 덧붙이자면 이번 추석에 영화 <헤어질 결심>을 한 번 더 볼까 한다. EDITOR 유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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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 Jovi - slippery when wet
명절 귀성길은 참 졸리다. 경부고속도로에서 운전대를 잡으면 꿀잠... 아니 그러면 안되니까. 졸음 퇴치 앨범으로 잘 알려진 본 조비 <slippery when wet>을 듣는다. 볼륨은 최대로. LA 메탈의 고전적 비트를 따라 부르다 보면 잠이 달아난다. EDITOR 조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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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rillaz - New Gold
멀고 험난하지만 설레는 귀성길, 리드미컬한 음악이 빠지면 안 된다. 도로 위 상황이 좋지 않을수록 정신적 피로를 흐리게 만들어줄 신나는 음악이 필요한데, 고릴라즈의 새 싱글 앨범 <뉴 골드>가 적합하겠다. ‘뉴 골드’는 리드미컬한 디지털 사운드와 테임 임팔라의 몽롱한 보이스가 더해져 새로운 에너지를 발산한다. 그 에너지를 전수받으며 고향으로 가련다… EDITOR 정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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