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리버 프런트 경관
여행비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 포기 목록 1순위는 숙소다. 화려한 호텔에서의 하룻밤도 중요하지만, 웃지 못할 비용이 더 심각하니까. 그리고 본디 여행의 묘미는 이국적인 음식과 보석 등의 아이템 쇼핑이 아니겠나. 하지만 방콕 여행이라면 말은 달라진다. 카펠라 호텔은 포기 못하는 목록 1순위로 올려야 한다. 카펠라 호텔은 방콕을 가로지르는 짜오프라야강을 마주하고 있어 경관이 예술이다. 이 풍경은 잠이 덜 깬 아침에 마주하는 것이 좋다. 강 너머 높은 빌딩과 숲의 조화, 강물에 알알이 박혀 빛나는 햇빛, 푸른 하늘은 평화로운 감성과 일상에서 멀어진 해방감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카펠라 호텔의 모든 방이 강을 마주하고 테라스에 침대가 놓여 있어 경치를 감상하며 여유로움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 룸은 모두 통창으로 마감해 개방감이 두드러진다. 오토바이 소음으로 가득한 방콕 도심으로 나서기 전 여유 먼저 즐기자.
화려한 미식 여정
훌륭한 미식 경험은 이제 특정 부류의 것이 아니다. 대중이 중시하는 가치로 자리매김했고 동시에 호텔을 즐기는 목적은 더욱 분명해졌다. 먹기 위해 여행하고 호텔로 향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방콕 호텔에서의 팬시한 다이닝은 어떤 맛일까. 시암 켐핀스키 호텔의 스라부아 바이 킨킨은 미쉐린 스타를 획득한 유일한 태국 음식 레스토랑이다. 헨리크 이데안데르센 셰프는 2000년 태국 방문 후 태국 요리의 매력에 빠져 3년간 다양한 지역에서 향토 음식을 배우기 시작했고, 이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했다. 새우 크래커와 랍스터 마요네즈, 새우 딤섬을 곁들인 똠얌 육수와 입에서 살살 녹는 젤라틴 진주알 속에 숨은 랍스터는 익숙한 재료지만 새로운 맛이다. 양파 퓌레와 수제 굴소스를 살포시 얹은 갈비찜을 맛본 후 코코넛 얼그레이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해주면 된다. 방콕에 즐비한 길거리 음식을 경험하는 것도 즐겁지만 새롭게 재탄생한 태국 요리를 먹는 재미도 느껴보자.
눈이 즐거울 시간
화려한 미식 여정을 끝냈다면 이젠 눈이 즐거울 시간이다. 방콕 랑수안 지역의 예술 문화 지구에 자리 잡은 킴튼 말라이 방콕은 예술의 아름다움에 주목한 호텔이다. ‘말라이’라는 용어는 예술 활동으로서 삶에 접근해야 한다는 태국의 오랜 철학 ‘라미아트’에서 유래했다. 철학을 호텔 이름에 붙인 만큼 호텔 실내는 예술적인 조형물로 가득하다. 로비 한편에는 지역에서 공수한 수공예 패브릭이 기이한 형태로 매달려 있고 로수콘 꽃 자수가 벽면을 수놓고 있다. 중앙에서 빛을 발하는 밧줄 모양의 조각 작품은 천장에서 아래로 쏟아지는 형태로 마치 폭포수를 연상시킨다. 높은 층고와 조형물의 영롱한 자태에 압도당할 것이다. 방문객에게 즉각적인 만족감을 줘야 하는 호텔 로비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객실은 또 어떤가. 크리스티안 디벨터가 디자인한 독특한 색감의 로브가 제공되며 루프톱으로 향하면 푸릇한 룸피니 공원이 내려다보여 생기 있는 리듬을 감각할 수 있다.
칵테일의 미학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는 건 역시 알코올이다. 포시즌스 호텔 방콕 앳 짜오프라야 리버의 BKK 소셜 클럽은 아시아 베스트 바 50 순위에서 10위를 차지할 만큼 훌륭한 칵테일을 내어준다. 내부는 20세기 초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웅장한 건축물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장식됐다. BKK 소셜 클럽의 바텐더 필립 비스코프는 남아메리카 스타일의 칵테일을 태국 입맛과 결합했다. 파인애플 풍미의 럼과 캄파리에 시트러스 믹스와 시나몬 시럽을 떨어트린 ‘에비타,’ 믹터스 스트레이트 버번에 잘 익은 소금으로 절인 바나나, 비터 초콜릿과 캐비어를 넣은 ‘바나나조’가 시그너처 칵테일이다. 이 밖에도 아포스톨레스 진에 유칼립투스 꿀과 감귤을 얹은 ‘라 팜파’와 테킬라와 캄파리에 카카오 말벡 와인 코디얼을 얹은 ‘핸드 오브 갓’도 대표적인 칵테일이다. 이 밤을 지혜롭게 즐기고 싶다면 BKK 소셜 클럽이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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