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6년 만에 돌아온 박찬욱 감독의 신작, ‘2022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헤어질 결심’ 속 시계를 들여다봤다. 한 번 더 볼 예정이라면 이번엔 손목에 주목해 보자. 알고 보면 영화가 더 흥미로울 테니까.
1. 애플 | 애플워치 7시리즈
극중 사건 담당 형사인 해준과 사망자의 아내 ‘서래’의 언어적 장벽을 무너뜨리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치밀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해준’의 성향을 잘 드러내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기존 6시리즈와 비교해 봤을 때 케이스의 사이즈를 1mm씩 늘려 41mm와 45mm 두 가지 버전을 선보인다. 베젤의 두께를 얇게 디자인해 넓어진 화면으로 간편한 조작에 차별점을 두었다. 사파이어 글라스를 적용해 스크래치에도 강한 면모를 드러내며, 업그레이드된 애플 ‘S7’ 칩셋으로 고속 충전 기능과 부드러운 주사율을 선보인다. 극중 대사인 “그 친절한 형사의 심장을 가져다주세요.”라는 말처럼 장면에 따라 미묘하게 바뀌는 스트랩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2. 롤렉스 | 데이 데이트 36
첫 번째 ‘기도수’의 죽음과 두 번째 ‘임호신’의 살인 사건을 이어주는 일종의 매개체라고 해야 할까? 정의롭지 않은 사망자의 죽음을 암시하는 단서이기도 한 ‘데이 데이트 36’은 스크린 화면에서나 현실에서나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3시 방향 날짜 창, 12시 방향 반원형의 요일 창이 매력적인 모델이다. 극 중에서 보인 화이트 다이얼은 매끈한 질감을 가진 ‘래커 다이얼’은 옻을 여러 번 덧칠해 완성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진다. 무엇보다 브랜드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플루티드’ 베젤과 정교한 ‘프레지던트’ 브레이슬릿은 한눈에 보아도 ‘롤렉스’임을 입증한다.
3. 오메가 | 드 빌 프레스티지
1년에 한번 살인 사건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이포’ 지역으로 발령받은 ‘해준’. 늘 살인 사건과 함께하는 그는 ‘스마트 워치’를 키듯 손가락으로 톡톡 치는 장면에서 주인공의 현재 상태를 은유적으로 드러내 보인다. 스크린을 스쳐가 듯 보인 시계. 손목이 가장 우아하게 보일 수 있는 오메가 ‘드 빌 프레스티지 코-액시얼 크로노미터’ 모델을 착용했다. 음각과 양각의 앙상블이 이루어낸 블랙 다이얼 안 3시, 6시, 9시 12시 방향 로마 숫자 인덱스를 넣고 3시 방향에는 한 번 더 날짜 창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스크래치에 강한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 정밀성 테스트로 명성이 자자한 ‘COSC’ 인증까지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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