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이라도 울 것 같이 감성에 젖은 외꺼풀의 동그란 눈, 작고 뽀얀 얼굴과 가늘고 긴 목… 만인의 첫사랑 여배우의 조건을 모두 갖췄다. 2017년 뮤직비디오로 데뷔해 웹드라마 <맛난남녀>에서 밝은 에너지의 탈북민 먹방 유튜버 ‘서연두’를, <리필-If Only >에서는 활발하고 솔직한 매력의 피디 ‘박진호’를 연기했다. 그리고 JTBC 드라마 <허쉬>에서 당차고 씩씩한 인턴기자 역을, tvN<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에서 간담췌외과 외래 간호사 역을 맡으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런 그녀가 밝은 목소리로 쏟아내는 일상 이야기들과 반듯한 역삼각형 입에서 나오는 호탕한 웃음소리를 듣고 있자니 만난지 채 10분도 안되어 베스트 프랜이 된 기분이었다. 여동생이 있을 것 같았는데 오빠가 있다고 하고, B형일 줄 알았는데 O형이라고 하고, E일줄 알았는데 I라고 외치는 그녀의 진짜 모습이 궁금해 견딜 수 없을 지경이었다.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배우 전혜연이라고 한다. 현재 SBS 금토드라마 <오늘의 웹툰> 에서 ‘구슬아’역을 맡아서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많은 작품에 출연했는데 가장 애착이 간 작품을 꼽자면?
모든 작품에 애착이 가지만, 요즘 열심히 촬영 중인 <오늘의 웹툰>을 꼽고 싶다. 이제껏 맡았던 캐릭터가 쾌활하고 털털하고 밝고 명랑한 모습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그 반대이다. 자신감도 없고 소심한 캐릭터라 기존과는 다른 모습을 이끌어 냈기에 스스로도 기대가 크다.
캐릭터와 싱크로율은 몇 % ?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200%! ‘구슬아’는 이루고 싶은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고, 꿈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캐릭터이다. 나와 여러 부분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대본 연습하면서 너무 공감되고 몰입되어 울기도 했다.
배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어렸을 때부터 배우가 되는 게 꿈이었다. 하지만 집안 사정상 꿈을 접고 일반 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직장 생활을 한지 5년 정도 지난 어느 날 문득 ‘이렇게 살면 평생 후회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다시 연기에 도전하게 되었다. 물론 어머니의 전폭적인 지지도 있었다.
슬럼프가 왔을 때 극복하는 방법이 있다면?
대부분 바다를 보러 갔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바다를 보고 힐링했다기 보다도, 바다를 보러 가는 길이 좋았던 것 같다. 버스 안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생각 정리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모든 생각들이 긍정적으로 바뀌더라.
롤모델이 있는지.
서현진 선배님! 처음에는 <또 오해영>이라는 작품 속 ‘오해영’이라는 배역에 매료되었다. 그러다 보니 선배님의 작품들을 유심히 보게 되더라. 모두 다른 역할을 완벽하게 흡수하고 풀어내는 선배님의 모습을 보고 다시 한번 배우란 직업에 반하게 되었다. 서현진 선배님처럼 섬세한 감정 표현을 통해서 관객들에게 그 캐릭터를 이해시키고 공감을 끌어내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배우 생활을 시작하게 되면서 욕심이 많다는 것을 실감했다. 정말 다양한 역할을 모두 해보고 싶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지 못할 법한 사이코패스 캐릭터도 해보고 싶고, 욕을 정말 잘 못 하지만 욕 잘하는 캐릭터도 해보고 싶고(웃음). 아 또 한복을 너무 좋아해서 사극도 꼭 해보고 싶다.
어떤 칭찬이 전혜연을 춤추게 하는지?
아 당연히 ‘연기 잘한다’ 라는 칭찬을 들을 때 뿌듯하고 제일 기쁘다. 배우로서 최고의 칭찬이 아닌가. 나중에는 ‘믿고 보는 배우’ 그리고 ‘연기 잘하는 배우’ 라는 수식어로 불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
팔색조 같은 매력의 비결은?
현장에서는 스텝들이나 다른 배우들을 웃기는 것을 즐길만큼 밝고 쾌활한 편이다. 주변에서 기운이 밝고 에너지가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하지만 사람 전혜연은 혼자 있는 것도 좋아한다. 내 안에 혜연은 10명 그 이상이다. 아직 꺼내지 못한 혜연이들이 많으니 다양한 작품에서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하루 일과가 궁금하다.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유산소 운동을 한다. 운동이 끝난 뒤에는 주로 대본 연습을 한다. 특별한 일이 없을 땐 집에서 드라마랑 영화를 보면서 다양한 캐릭터들을 연구하는 편이다. 그리고 자기전에는 꼭 하루일과를 기록하는 일기를 쓴다. 요즘에는 과거의 회상과 함께 일상에 감사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 것 같다. 또 다이어트 중이라서 그런지 ‘과자 먹고 싶다’로 마무리된다.
출연하고 싶은 예능이 있다면? 이유도 부탁드려요.
기회가 된다면 <복면가왕 >에 꼭 나가보고 싶다. 노래를 부르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특히 애절한 발라드.
좌우명은?
‘최선을 다하고, 후회하지 말고, 즐겁게 하자’
MBTI는?
믿기지 않겠지만 ISFP!
지금 가장 뭐하고 싶은지.
맛있는 거 먹고 싶다. 특히 피자.
평소 패션 스타일은?
평소에는 후드티나 맨투맨 등 심플하고 편안한 아이템을 즐겨 입는다. 컬러로 포인트를 주는 스타일링을 좋아해서 예쁜 파스텔 컬러의 아이템을 선호하는 편이다.
오늘 촬영소감은?
예쁜 메이크업과 헤어 그리고 멋진 옷들을 입고 촬영을 하다 보니 마치 가면을 쓴 듯 내재된 끼를 발휘할 수 있었다. 기존 캐릭터와는 전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무척 재밌었다. 특히 매운맛. 오늘 하루 즐겁게 촬영한 만큼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 정말 기대 된다.
아레나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이번 화보로 공개되는 전혜연의 색다른 모습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7월 29일 첫 방송되는 SBS 드라마 <오늘의 웹툰>도 많이 기대해주시고 사랑해 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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