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VO C40 Recharge
많은 브랜드들이 첫 번째 전기차를 미래적으로 디자인하느라 안달이다. 최첨단 기술로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디자인 언어로 드러내는 것이다. 전기차가 보급되고 있는 마당에 더 이상 전기차를 미래 이미지로 포장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볼보 C40 리차지는 미래적인 ‘티’를 내지 않는다. 브랜드의 첫 번째 순수 전기 SUV 모델임에도 담백하다. 실용성과 역동성에 충실한 모습이다. C40 리차지는 CMA 플랫폼 기반으로 제작된 쿠페형 SUV다. 역동적인 성능을 갖췄다는 뜻이다. 408마력의 듀얼 모터는 시속 100km까지 4.7초 만에 도달하고, 사륜구동 시스템은 다양한 주행 조건에서도 탁월한 안정성을 발휘한다. 변속이 필요 없는 ‘시프트-바이-와이어’ 기어 시프터와 하나의 페달로 가속과 감속을 제어하는 ‘원 페달 드라이브’도 추가된다. 실용성도 두드러진다. 사용자 중심으로 설계된 12.3인치 디지털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의 한국말을 눈치 빠르게 알아듣는다. 음성으로 조작하기 수월한 시스템이다. 차량 스스로 운전자 행동을 학습해 알맞은 시트 포지션과 스티어링 휠 높이 등도 조절한다. 가죽 대신 부드럽고 따뜻한 질감의 소재로 마감한 실내는 간결하다. 꼭 필요한 것들만 아름답게 마감하는 스칸디나비안 감성은 여전하다.
가격 6천3백91만원.
VOLKSWAGEN The Golf 8
골프는 만족도가 높은 차다. 원조 골프가 그랬고, 국내에서 해치백 돌풍을 일으켰던 6세대와 7세대 모두 불평불만이 잘 들리지 않는 차였다. 8세대 골프 역시 기대감을 충족했다. 밖에서 보면 좁은 듯하지만 탑승하면 은근히 쾌적하다. 뒷좌석 레그룸과 헤드룸은 넉넉하고, 운전석에 앉으면 넓은 시야도 확보된다. 중앙 콘솔 자리도 깔끔하게 정리했다. 기어 스틱은 엄지만큼 작게 만들었고, 공조와 미디어 제어 버튼은 눈에 안 띄지만 손에 잘 닿는 곳에 배치했다.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는 것도 장점이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 ‘IQ.드라이브’도 기대 이상이다. 출발부터 시속 210km에 이르는 주행 속도 구간에서 조향, 가속 및 감속을 능동적으로 보조한다. 또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레인 어시스트, 사이드 어시스트의 주행 보조 시스템을 통합 운영하고, 전방 카메라와 전후방 레이더 센서, 초음파 센서를 모두 활용한다.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탄탄한 주행 성능과 안정적인 균형감이다. 2.0 TDI 엔진과 7단 DSG 변속기의 150마력을 발휘한다. 작은 체구에 부족함 없는 힘이다.
가격 3천6백25만4천원.
MERCEDES-EQ The new EQA 250
더 뉴 EQA는 실용성을 강화한 순수 전기차다. 4:2:4 뒷좌석 폴딩 기능을 갖춰 넉넉한 트렁크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멀티 섹션 디자인을 적용한 리어 라이트는 후면부가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는 동시에 넓은 트렁크 입구 덕에 적재도 용이하다. 전후방에 장착된 언더라이드 가드는 오프로드 느낌을 풍긴다. 실내에선 미래적인 감각이 더욱 강조됐다.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재활용 페트병 소재로 제작한 인조 가죽 시트는 신선함을 선사하고, 2개의 10.25인치 와이드 스크린 디스플레이는 주행에 필요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이용해 직관적으로 차량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충전 옵션이나 전력 소비 및 에너지 흐름이 한눈에 보인다. 동력은 66.5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5개의 모듈로 구성된 배터리는 지능형 열 관리 시스템이 적용되어 최적의 온도를 유지하고, 전기모터에서 발생한 열을 실내 히팅 시스템에 사용하는 등 효율성을 높였다. 배터리는 1회 완충 시 주행거리가 306km이다.
가격 5천9백90만원.
POLESTAR Polestar2
첫인상이 중요하다. 폴스타는 국내 시장에 진출하며 디자인 완성도가 높은 폴스타2를 선보였다. 폴스타2는 폴스타 최초의 100% 순수 전기차이며, 레드닷 디자인 어워즈를 비롯해 다양한 어워즈에서 50회 이상 수상한 모델이다. 디자인 정체성은 스칸디나비안 미니멀리즘이다. 폴스타2에 적용된 절제와 단순함은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다. 기술력과 감각,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간결하게 녹아 있다. 높은 디자인 완성도는 작은 부분에서 발견된다. 빈틈없이 꼼꼼하게 마감하고, 디테일에도 정성을 쏟았다. 프레임리스 사이드미러는 디자인적으로 우수하다. 군더더기가 없다. 동시에 공기역학적 성능도 우수하다. 차량과 동일한 색상의 무광 엠블럼은 미니멀한 감각을 선사한다. 내부는 감성적이다. 풀사이즈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와 점별되는 폴스타 로고는 품격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비건 소재와 재생 플라스틱으로 완성한 실내 소재는 지속가능성 측면도 충족했다. 폴스타 심벌이 빛나는 헥사고날 기어 셀렉터에서는 고정된 형태를 탈피하는 과감성도 엿보인다. 디지털 키와 폴스타 앱 등 디지털 기능도 강력하다. 특히 티맵 인포테인먼트를 탑재해 음성 제어가 쉽고, 배터리 등 전기차 전용 솔루션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은 승차감이다. 울퉁불퉁한 노면을 지날 때에도, 고속으로 달릴 때에도 승객에게 피로감을 전하지 않는다. 비결은 78kWh 리튬이온 배터리 배치에서 찾아볼 수 있다. 27개의 모듈로 구성된 배터리 팩은 무게중심을 낮춰 안정적인 주행 감각을 선사한다. 또한 배터리 팩으로 전달되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적용해 안정성도 확보했다. 롱레인지 싱글 모터는 기준 출력이 170kW이고, 주행거리는 1회 충전 시 최대 417km이다.
가격 5천7백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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