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WC가 선보이는 ‘빅 파일럿 워치 퍼페추얼 캘린더’는 항공 시계의 대담함을 명징하게 보여주는 모델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시원한 창공을 연상시키는 다이얼과 크라운은 한눈에 봐도 시간을 쉽게 설정할 수 있다. 매월 달라지는 날짜와 윤년이 2100년까지 설정되어 있어 별도의 공수가 필요 없다. 한마디로 ‘오토매틱’ 그 자체인 셈. 브랜드의 상징인 블루 다이얼과 대비되는 빨간색 초침을 통해 항공 시계 본연의 높은 가독성을 갖췄다. 뭐니 뭐니 해도 시계는 잘 보이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
시계의 얼굴을 조금 더 면밀하게 들여다보자. 지름 46.2mm 다이얼 안에는 크게 네 가지 서브 다이얼이 존재한다. 12시 방향 남반구와 북반구의 달 모습을 표현한 더블 문페이즈 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3시 방향 날짜와 파워리저브 디스플레이, 6시 방향 월 디스플레이, 9시 방향 요일과 초침 디스플레이로 알차게 구성했다. 7시와 8시 사이 네 자리 연도를 표기하는 창은 IWC에서 최초로 개발한 기능이다. 이 모든 기능을 단 하나의 크라운으로 조정할 수 있는 점 또한 놀랍다. 두꺼운 장갑을 낀 채로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점도 포함해서.
항공 시계의 상징으로 불리는 ‘빅 파일럿 워치 퍼페추얼 캘린더’는 다양한 기술력을 한곳으로 응집한 컴플리케이션 워치다. 이것저것 기능을 넣다 보면 보통 시계가 두꺼워지기 마련인데,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말처럼 겹겹이 쌓은 듯한 구조적인 디자인을 통해 손목 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네 개의 서브 다이얼을 보고 있으면 없던 ‘파일럿’ 본능도 생길 정도다. 그만큼 정교하게 잘 만들어진 시계임은 분명하다. 어디에서도 눈에 띄는 블루 선레이 다이얼과 로듐 도금 핸즈, 강한 기압에도 끄떡없는 볼록한 형태의 사파이어 글라스를 적용했다.
이번엔 시계를 한번 뒤집어볼까? 먼저 무브먼트의 움직임을 정교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사파이어 글라스 케이스백을 적용했다. 80여 개의 부품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진 자사 무브먼트 ‘52615’ 칼리버는 마모에 강한 세라믹 소재를 적용했다. 덕분에 활동적인 움직임에도 여유로운 7일간의 파워리저브를 지원한다. 시계를 이리저리 돌리다 보면 반달 모양의 로터가 들어오는데, 그 속에 동그랗게 자리 잡은 메달리온은 18캐럿 골드를 적용했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한 몸처럼 이어지는 스터드 스트랩은 폴딩 버클 방식으로 손목을 보다 안정감 있게 잡아줘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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