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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레를 벗어나

포르쉐가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를 공개했다. SUV도 세단도 아닌 CUV다.

UpdatedOn October 2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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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배터리 93.4kWh
최고출력 625kW/ps
오버부스트 출력 680kW/ps
최대토크 86.7kg·m
0-100km/h 3.3sec
복합전비 2.8km/kWh
1회 충전 복합 거리 274km
충전 소요 시간 22.5분(5%→80%)
가격 2억60만원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장르나 형식을 구분 짓는 건 올드한 사고방식이다. 음악이든, 영화든, 문학이든, 심지어 자동차도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요즘이다. 문화 콘텐츠야 이것저것 다른 장르의 것들을 차용해 조합하는 게 가능하지만, 제조 비용이 큰 자동차는 얘기가 다르다. 세단과 SUV와 스포츠카의 장점을 모아 조합하려면 많은 비용과 시간이 요구된다. 제조 설비를 마련할 공간을 찾는 것부터 고민거리가 수백 개는 될 거다. 그래서 자동차 산업에선 경계를 허물고 이쪽과 저쪽의 장점을 취사선택한 크로스 모델이 흔치 않다. 브랜드마다 하나 정도, 많아야 두 개. 전무한 경우도 허다하다. 굳이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형태를 선보이고자 한다면, 전기차 시대를 개막하며 진보적인 시도가 활발히 펼쳐지는 지금이 적기다.

포르쉐는 이때를 놓치지 않았다. 포르쉐는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를 공개했다. 포르쉐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인 타이칸의 형제다. SUV의 실용성과 타이칸의 스포티한 성능을 결합해 CUV라 불린다. CUV는 시티가 아니라 크로스 유틸리티 비히클이다. 즉 어느 환경에서도 역동성을 발휘하는 올 라운드 전기 스포츠카다. 타이칸과의 가장 큰 차이는 실루엣이다. 전면은 타이칸과 같지만 후면은 왜건 형태다. 하지만 루프 라인이 반듯하진 않다. 후면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스포티한 플라이 라인이다. 그래도 뒷좌석 헤드룸은 47mm로 타이칸보다 크게 늘어났고, 넓은 리어 테일게이트를 통해 최대 1,200L 용량의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뒷좌석을 폴딩하면 성인 남성이 두 다리 쭉 펴고 누울 정도로 넓다. 차박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올 라운드 전기 스포츠카답게 오프로드 요소들이 곳곳에 녹아 있다. 외부 디자인에선 휠 아치 트림과 독특한 프런트 및 리어 하단의 에이프런, 사이드 실이 오프로드를 표방한다. 드라이빙 모드 중 자갈 모드가 있는 것으로 보아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에게 오프로드는 진흙과 자갈길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모드를 선택하면 지상고가 30mm 높아진다. 자갈 모드에선 리어 액슬 변속기와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 포르쉐 토크 벡터링 플러스, 포르쉐 스태빌리티 매니지먼트 등이 작동된다. 기능의 이름이 긴데 정리하면 오프로드에 맞춰 변속이 이루어지고, 서스펜션은 높아지고 댐핑력을 조절하며, 접지력이 향상되고, 각 휠에 토크를 적절하게 분배하고, 균형을 유지하며 이동한다는 것이다. 참고로 타이칸에는 지상고 조절 버튼이 있다. 과속방지턱이나 요철을 지날 때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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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의 전공은 스포츠다.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며 민첩하게 움직이는 스포츠카다. 포르쉐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이 적용되어 고속 주행을 시작하면 차량 전면의 공기 저항 표면적과 공기 저항 계수를 감소시킨다. 후면에 고정된 루프 스포일러도 원활한 공기 흐름을 만들어낸다. 고속 주행을 위해 새로운 하이테크 섀시를 적용했다. 동력은 앞축과 뒤축에 장착된 두 모터가 담당한다. 모터가 앞뒤 축에 위치해 자연스레 사륜구동 시스템을 만든다. 힘은 93.4kWh 용량의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를 사용해 최대 680마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3초 만에 도달할 정도로 강력하다. 실내는 타이칸과 같다. 대시보드 중앙에는 10.9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장착됐고, 보조석에는 블랙 패널의 디스플레이가 자리했다.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는 앞으로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다. 세단처럼 품위를 지킬 수도 있고, 스포티한 주행을 지향하며, 넉넉한 공간으로 아웃도어 활동도 즐긴다. 그리고 이 생활상은 모두 미래적인 분위기에서 치러진다. 타이칸이라는 순수 전기 스포츠카의 미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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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조진혁

2021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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