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A
설립 2016년 본사 한국 서비스 대상 국가 한국, 일본 국내 가입자 수 1백51만 명 구독요금 7천9백원(일반 기준) 킬러 콘텐츠 <킬링 이브> 콘텐츠 성격 취향 불문 물량 승부 약점 오리지널 콘텐츠 부족
뭐든 다 있다
“소비자들은 넷플릭스에 없는 동영상 콘텐츠를 왓챠에서 찾는다.” 왓챠는 영화, 드라마, 예능, 다큐멘터리 등 영상 콘텐츠의 수가 9만 편에 달하며, 국내 서비스 중인 OTT 플랫폼 최다 수준이다. 넷플릭스와 비교하면 드라마는 5배 많고, 영화는 15배 차이다.
게다가 국내 지상파와 케이블 콘텐츠는 물론, HBO 등 해외 작품까지 갖췄으며, 유튜브 콘텐츠의 경우 차별화를 위해 메이킹 필름 같은 확장판을 제공한다. 또한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레벤느망>과 같은 유수의 영화제 수상작을 발 빠르게 확보한다. 왓챠 사용자들은 콘텐츠에 대한 이해가 높은 편이다.
<오징어 게임>이 유행이라 넷플릭스에 가입하는 게 아니라, OTT가 등장하기 전부터 영화와 드라마에 푹 빠진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왓챠를 사용하다 보면 ‘유럽 영화’ 동호회나 ‘미드영드’ 카페에 들어온 기분이 든다. 콘텐츠 애청자들이 왓챠를 찾는 이유는 뭘까. 넷플릭스나 다른 OTT에 없는 콘텐츠가 왓챠에 있기 때문이다.
더 깊고 다양한 작품을 원하는 사용자는 왓챠를 찾는다. 그래서 왓챠는 인문학 책방 같기도 하고, 대학 도서관 같기도 하다. 유행하는 것만 있는 게 아닌 사용자가 진짜 원하는 걸 갖춰놓았다. 문제는 섬세한 취향을 가진 사용자가 절대 다수는 아니라는 것. 오히려 소수다.
나보다 내 취향을 더 잘 아는 왓챠
“고객이 원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추천할 수 있다.” 왓챠의 박태훈 대표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남긴 말이다. 그의 말처럼 왓챠의 추천평 기록 및 추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고객 맞춤 영화 추천 서비스 기능은 왓챠 최고의 장점 중 하나가 아닐까. 신작이나 기대작보다 왓챠피디아에서 ‘보고싶어요’를 누른 작품이나 높은 평점을 준 영화 혹은 팔로어 리스트의 영화들이 주로 추천 영화다. 사용자가 어떤 콘텐츠를 끊지 않고 얼마나 집중해서 봤는지 등 개인 맞춤형으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콘텐츠를 추천한다. 게다가 9만 편의 콘텐츠 중 80% 이상이 소비될 만큼 보급률도 높다. 그야말로 고객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개인화 추천 서비스다. “실제로 왓챠 이용자 중 70%가 추천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를 소비한다.” 박태훈 대표가 덧붙였다.
왓챠 좀 써봤다면, 댓글 좀 읽어봤다는 뜻이다. 작품 아래에는 추천평이 남겨 있다. 추천평은 해당 작품을 선택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친다. 영화에 대한 지식이 해박해서, 또 워낙 좋아하는 감독의 영화라면 믿고 보겠지만. 잘 모르는 작품과 잘 모르는 감독의 영화는 선뜻 선택하기 어렵다. 그럴 때 추천평을 본다. 추천평은 심도 깊은 경우도 있고, 가볍게 쓴 경우도 있다. 하지만 종합적인 판단은 가능하다. 볼 만한 영화인지 아닌지는 알 수 있다. 그러고 보면 과거 영화를 다운로드받던 시절에는 영화 링크 아래 댓글이 있었다. 추천 댓글을 보고 영화를 다운받기도 했다. OTT 시대에 아쉬운 건 사라진 댓글이다. 서비스의 의견이 아닌 사용자들의 의견을 볼 수 없다. 아쉬운 점이다. 사용자들의 목소리는 왓챠만 묵묵히 듣고 있다.
왓챠 오리지널
OTT 서비스 춘추전국시대는 저마다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주무기다. 왓챠도 해당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영화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과 함께 <최종병기 그녀(가제)>의 오리지널 제작을 예고했으며, BL 장르의 웹드라마 <시맨틱 에러>를 왓챠 오리지널로 편성했다. <시맨틱 에러>는 리디북스에서 연재한 웹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드라마 <산후조리원> <거짓말의 거짓말> 등을 만든 래몽래인이 제작을 맡았고, <나의 이름에게> <첫 번째 열일곱> 등을 연출한 김수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또한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하드컷’과 협업한 숏필름 프로젝트 <언프레임드>를 공개했는데, 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이라는 배우들이 연출을 맡은 만큼 화제였다. 그동안 왓챠는 콘텐츠를 모으기만 할 뿐 직접 제작하지 않아, 오리지널 시리즈가 없다는 게 약점으로 꼽혔다. 본격적으로 제작에 뛰어들었으니 이제는 약점도 없다.
Editor’s Pick!
<언프레임드>
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 배우가 연출을 맡은 단편 옴니버스 영화. 싱글맘의 이야기를 담은 최희서의 <반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모와 조카가 같은 목적지로 떠나는 내용의 손석구의 <재방송>,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의 선거를 담은 ‘초딩 누아르’ 박정민의 <반장선거>, 20대 청춘들의 현실을 반영한 드라마 이제훈의 <블루 해피니스>까지 네 편의 단편으로 구성됐다.
<아네트>
사랑에 빠진 오페라 가수와 스탠드업 코미디언을 그린 뮤지컬 영화로, <퐁네프의 연인들> <홀리 모터스> 등 유수의 영화제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를 다수 연출한 레오 카락스 감독이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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