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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작은 집

조용한 숲에 놓인 기하학적 구조물 A45

다시 숲으로, 흙으로 돌아갈 계절이다. 작은 텃밭을 일궈도 좋고, 산을 관망해도, 강물의 윤슬을 보기만 해도 좋은 곳. 그곳에 작은 쉼터를 꾸린다. 집은 아니지만 집보다 안락한 곳. 오두막이든 농막이든 그 무엇이든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작고 단단한 집이면 된다. 전 세계 숲속에 자리 잡은 작은 집들을 찾았다.

UpdatedOn April 1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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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5
BIG


A45는 다면체다. 삼각형을 이어 붙인 듯한 모양으로 어느 각도에서는 삼각뿔로 보이기도 한다. 조용한 숲에 놓인 기하학적 구조물은 숲을 미래적인 분위기로 탈바꿈시킨다. 삼각 형태의 한쪽 면은 일곱 개의 유리창으로 마감해 외부에서 보면 숲을 반영한 거울 같고, 내부에서는 풍경을 관망하는 창구가 된다. A45는 이름에서처럼 A프레임 캐빈을 발전시킨 것이다. 고전적인 구조를 현대적으로 개선하며 품질까지 향상시켰다. 바닥면은 정사각형이지만 지붕을 45도 비틀었다. 결과적으로 오두막은 4m 높이로 치솟았다. 55㎡의 비교적 큰 오두막이다. 실내는 편안하면서도 모던한 분위기를 자아내기 위해 북유럽식 건축 디자인을 반영했다. 단단한 소나무를 사용했으며 실내는 나무 프레임을 노출해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나무 프레임은 100% 재활용 가능하다. 단열을 위해 벽은 천연 코르크로 제작했다. 코르크 벽 아래 우아한 벽난로가 위치한다. 작고 실용적인 주방과 칼 한센이 디자인한 수공예 가구, 소렌 로즈 스튜디오의 침대 등 실내는 북유럽식 수공예 가구들로 채웠다. 욕실은 삼나무 소재로 제작해 습기에 강하다. 겉은 모던하지만 속은 자연적인 오두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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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조진혁
GUEST EDITOR 정소진

2021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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