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박
남준영 셰프와 박지은 대표의 성을 따 이름을 지은 ‘남박’은 여행의 기억을 되새기고 여행지에서 느끼는 감정을 떠올릴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랐다. 기억의 매개체는 베트남 쌀국수. 효뜨에 이어 남준영 셰프가 새롭게 선보이는 이곳에선 기존 효뜨의 요리류를 과감히 배제하고, 오로지 쌀국수로만 메뉴를 간결하게 구성했다. 사골 베이스 육수에 면과 양파, 허브와 한우 양지, 그리고 얇게 저민 생고기를 올린 한우 쌀국수는 진한 맛이 일품이다. 매운 맛을 즐긴다면 얼큰 한우 쌀국수를 선택할 것. 취향에 따라 고수나 청양 고추, 밥 등 세심하게 서브되는 서비스에서도 오너의 배려가 느껴진다. 따뜻한 국수 한 그릇에 담긴 여행의 향수, 남박에서 느껴보는 건 어떨까.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76길 11-31
유용욱 바베큐 연구소
바베큐 전문가 유용욱이 남영동 오래된 건물 안 아담한 곳에 ‘유용욱바베큐연구소’를 열었다. 이름 그대로 오랜 시간 바베큐를 연구해왔던 유용욱이 그 동안의 노하우를 가득 담은 바베큐 오마카세를 선보인다. 참나무에 40분 훈연한 스모크드 오이스터를 시작으로 클램 차우더, 이베리코 베이컨, 시그니처 비프립 등으로 코스는 차례로 이어지는데, 소금과 후추, 간장 양념에 재운 립을 수비드와 참나무 훈연으로 완성한 시그니처 비프립은 단연 이곳의 대표 메뉴다. 최근 한정 수량으로 단품과 포장 판매도 시작했다. 시간과 정성을 들여 만드는 것이 필수인 만큼 워크 인과 포장 모두 예약을 진행하고 있으니 미리 SNS 계정을 확인하는 수고를 아끼지 말 것.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84길 5-7
평화
커피와 와인이 주를 이뤘던 문래동의 평화 1호점과는 달리, 남영동에 선보이는 ‘평화’에서는 안주와 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차별점을 두었다. 특히 국내에서 수확한 해산물을 활용한 안주를 맛볼 수 있는데, 제철 생선구이나 삼치회는 해산물 특유의 신선한 풍미를 느끼기 제격이다. 소주와 와인 가릴 것 없이 완벽한 마리아주를 이루는 가리비 찜도 꼭 주문해야 하는 메뉴. 소주와 맥주, 전통주는 물론이고 와인 또한 레드, 화이트, 디저트 와인까지 구비되어 술 구성 또한 알차다. 정갈한 우드 테이블과 조도가 낮은 조명으로 채운 공간 곳곳 인스타그래머블한 요소로 가득하니 분위기와 맛, 인증샷까지 고루 누리기 손색 없다.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80길 11-47
밤피장
다채로운 해산물 안주가 끌리는 날이라면 ‘밤피장’으로 향하자. ‘밤에 피는 장미’를 뜻하는 예사로운 이름 못지않게 들어서는 순간, 80년대로 돌아간 듯한 레트로풍의 이국적이고 오묘한 인테리어가 단번에 시선을 끈다. 할머니 댁에서 봤을 법한 낡은 괘종 시계나 그림 액자 등의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이곳의 진가는 음식에서 드러난다. 스시 와인바를 표방하는 밤피장에선 초밥과 모둠 회를 비롯해 레몬즙에 재운 숙성 광어회에 청양 고추를 곁들인 청양 고추 세비체, 후토마키, 콩국물에 크림을 섞은 소스에 감태를 올려 완성한 감태 크림 카펠리니 등 개성 있는 메뉴를 만날 수 있다. 이곳의 시그니처 와인인 ‘마릴린 멀롯’을 곁들이면 풍미는 배가 된다.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80길 15
때가이르매
눈과 입 모두를 즐겁게 하는 디저트만큼 확실한 기분 전환이 또 있을까. ‘때가이르매’는 수제로 만든 아기자기한 디저트로 가득하다. 우뚝 솟아 있는 산처럼 보이는 귀여운 말차 파운드 케이크는 이곳을 대표하는 메뉴. 잘게 부순 로투스 크럼블 위에 말차 크림을 얹어 너무 달지도 쓰지도 않은 달콤 쌉쌀한 맛의 조화가 커피와도 퍽 잘 어울린다. 커피를 마시지 않는 이들을 위한 음료 또한 다양한 편. 쑥 라떼인 ‘쑥쓰러울 때’, 메론 소다, 유자 베이스에 히비스커스 티와 시트러스 과일을 곁들인 ‘레드썬’ 등 알록달록한 음료를 보고 있으면 절로 카메라를 켜게 될지도 모른다. 인근 지역엔 쿠팡 이츠로도 주문이 가능하니 참고하자.
주소 서울 용산구 두텁바위로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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