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가슴이 뛴다. 나는 평화를 사랑하는 모범생이지만 AMG를 보면 달리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왜냐고? 메르세데스라는 우아한 이름 뒤에 AMG가 붙으면 빠르고 강력한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평소 얌전히 운전하더라도 AMG의 엔진 소리를 들으면 묘하게 기운이 솟는다. 나 같은 사람이 많은 걸까. 국내 고성능 자동차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레이싱 문화의 저변도 넓어지고 있고. 그 중심에는 프리미엄 고성능 브랜드인 메르세데스-AMG가 있다. 높은 기대와 관심 속에 지난 7월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신형 모델 4종이 공개됐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A 35 4MATIC 세단’ ‘더 뉴 메르세데스-AMG A 45 4MATIC+ 해치백’ ‘더 뉴 메르세데스-AMG CLA 45 S 4MATIC+ 쿠페 세단’과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다. 4종의 모델은 모두 국내 팬들로부터 꾸준히 관심받아왔다. 그중 ‘더 뉴 메르세데스-AMG CLA 45 S 4MATIC+ 쿠페 세단’과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는 지난 10월, ‘더 뉴 메르세데스-AMG A 35 4MATIC 세단’은 11월에 공식 출시됐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A 45 4MATIC+ 해치백’은 연내에 출시될 계획이라고 한다. 2020년 한국 땅을 밟은 AMG 신형 모델 4종의 각기 다른 매력을 정리한다.
➊ A-클래스 최초의 세단 더 뉴 메르세데스-AMG A 35 4MATIC 세단
올해 A-클래스 최초의 세단이 발표됐다. 이어서 더 뉴 A-클래스 세단 기반의 퍼포먼스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AMG A 35 4MATIC 세단이 공개됐고, 짜릿한 퍼포먼스만큼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작고 빠른 차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AMG를 심은 뉴 A-클래스 세단의 매력은 강렬하게 다가왔다. 지난 2월 국내 공식 출시 이후 10월까지 4천4백9대가 판매되며 더 뉴 메르세데스-AMG A 35 4MATIC 세단은 국내 AMG 라인업을 확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더 뉴 AMG A 35 4MATIC 세단은 분명 작지만 2,730mm의 휠베이스를 갖춰 실내 공간은 기대 이상이다. 전면과 후면의 짧은 오버행에서는 역동성이 느껴지고, AMG 디자인 요소가 곳곳에 적용되어 강렬함도 엿보인다. 자세히 살펴보면 트윈 루브르가 장착된 전면부의 AMG 라디에이터 그릴, AMG 라인 프런트 에이프런, 프런트 스플리터 및 실버 크롬 트림 요소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실내에는 10.25인치 크기의 풀 디지털 계기반과 미디어 디스플레이가 수평으로 배치됐다. 그리고 디컷(D-Cut) 형태의 차세대 AMG 스티어링 휠을 장착해 스포티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가장 중요한 파워트레인을 살펴보면 2.0L 4기통 트윈 스크롤 터보차저 엔진과 AMG 스피드시프트 DCT 7단 변속기의 조합이다. 엔진에는 효율성 향상을 위한 정교한 기술이 적용되었고, 변속기는 자연스러운 가속감이 느껴질 수 있게 기어비가 설정됐다. 정확하고 빠른 변속과 민첩한 주행을 즐길 수 있다. 더 뉴 AMG A 35 4MATIC 세단의 최고출력은 306마력, 최대토크는 40.6kg·m의 성능을 발휘해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4.8초 만에 도달한다.
➋ 고성능 핫해치의 대표 더 뉴 메르세데스-AMG A 45 4MATIC+ 해치백
더 뉴 메르세데스-AMG A 45 4MATIC+ 해치백은 핫해치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강력한 출력과 특유의 시원한 엔진음, 레이싱카를 떠올리게 하는 립 스포일러 등으로 핫해치 팬들을 사로잡아왔다. 지난 9월 출시된 4세대 더 뉴 메르세데스-AMG A 45 4MATIC+ 해치백은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며 고성능 핫해치의 명성을 이어갔다. 외관을 살펴보면 이전 모델보다 더 넓고 낮아졌다. 12개의 수직 루브르로 장식한 AMG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이 동급 최초로 탑재된 것도 주목할 점. 전면부를 통해 AMG 퍼포먼스 가족의 일원임을 강조했다. 또한 제트 윙 디자인을 적용한 프런트 에이프런과 전면 공기흡입구에 추가된 수평 지느러미 장식은 넓은 폭을 강조하는 디자인이다.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히는 후면을 살펴보자. 두 개의 AMG 테일 파이프, 디퓨저 인서트가 적용된 리어 에이프런과 해치백 루프 후단에 설치된 립 스포일러는 여전한 매력을 드러낸다. 레이싱 감성은 실내로 이어진다. 측면 지지가 확고한 스포츠 시트와 아티코 인조가죽, 다이나미카(Dinamica) 재질 등이 적용됐고, 빨간색 스티칭과 좌석 벨트 또한 눈길을 끄는 요소다. 한 가지 더 놀라운 점은 더 뉴 AMG A 45 4MATIC+ 해치백이 역대 최고 수준의 출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AMG의 새로운 2.0L 4기통 트윈 스크롤 터보차저 M139 엔진을 탑재했고,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AMG 스피드시프트 DCT 8단 변속기를 조합했다. 이로써 최고출력 387마력, 최대토크 48.9kg·m를 발휘한다. 이전 모델보다 27마력, 3.0kg·m 토크가 향상됐다. 단 4.0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한다. 강력한 힘을 뒷받침하는 것은 최첨단 기술이다. 인텔리전트한 사륜구동 시스템인 AMG 퍼포먼스 4MATIC+는 프런트와 리어 액슬 간의 토크를 지속적으로 계산하며 상황에 맞춰 토크를 분산시킨다. 후륜구동에서 사륜구동으로, 사륜구동에서 후륜구동으로의 변경이 매끄러운 것도 AMG의 기술이다.
➌ 디자인 아이콘 더 뉴 메르세데스-AMG CLA 45 S 4MATIC+ 쿠페 세단
더 뉴 메르세데스-AMG CLA 45 S 4MATIC+ 쿠페 세단의 최고 강점을 꼽자면 당연 엔진이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2.0L 4기통 엔진이 탑재됐다. 2세대 CLA 쿠페 세단의 고성능 모델로 CLA 쿠페 세단의 완벽한 비율과 쿠페형 디자인을 강조한 디자인 아이콘이기도 하다. 먼저 디자인의 변화는 전면 그릴에서 찾아볼 수 있다. 12개의 수직 루브르가 포함된 낮은 윤곽의 AMG 파나메리카나 그릴은 세련미와 역동성을 선사한다. 새로운 디자인의 멀티빔 LED 헤드램프와 샤크 노즈 형상도 눈길을 사로잡는 요소다.
인테리어는 모터레이싱 헤리티지를 부각하는 다양한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다. 노란색 스티칭과 고급 나파 가죽으로 장식된 AMG 다기능 스포츠 스티어링 휠에선 레이싱 감성이 느껴진다. 스티어링 휠의 버튼으로 주행 모드나 AMG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AMG 계기반은 사용자가 직접 변경할 수 있다. ‘클래식’ ‘스포츠’ ‘슈퍼스포츠’ 등 주행 상황에 걸맞은 분위기를 연출하기 좋다. 파워트레인은 역대 가장 강력한 출력을 발휘하는 AMG의 새로운 2.0L 4기통 트윈 스크롤 터보차저 엔진(M139)과 AMG 스피드시프트 DCT 8단 변속기로 이루어졌다. 최고출력은 421마력, 최대토크 51.0kg·m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4.0초 만에 도달할 정도로 압도적인 가속력을 보인다. 주행 모드는 레이스 모드를 포함해 총 6가지를 제공하며 AMG 다이내믹 셀렉트로 선택한다. 의도적으로 오버스티어를 즐길 수 있는 드리프드 모드도 제공하며 스포츠 드라이빙의 다양한 매력을 선사한다.
➍ 도로 위의 레이싱 머신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외형만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레이싱 머신이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는 5년 만에 부분 변경이 이루어진 모델로 겉부터 속까지 다양한 최신 디자인 언어와 기술이 적용됐다. 더 뉴 메르세데스- AMG GT는 AMG 스포츠카의 상징과도 같다. 외형만 봐도 파워풀한 성능이 느껴진다. 자세히 살펴보면 새로운 형태의 주간주행등이 적용됐고, 낮고 커다란 흡기관이 적용된 프런트 에이프런과 AMG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이 어우러졌다. 측면에선 긴 보닛과 짧은 오버행이 역동적인 매력을 강화한다. 근육질의 후면부와 새로운 디자인의 디퓨저, 테일파이프, 짙은 색감의 리어램프는 후면 디자인을 스포티하게 완성한다. 실내는 비행기 조종석을 닮았다. 주행에만 집중하도록 모든 기능이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됐다. 12.3인치의 풀 디지털 계기반은 ‘클래식’ ‘스포티’ ‘슈퍼스포츠’ 3가지 스타일을 제공하고, AMG 스티어링 휠 버튼이 탑재된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보고 만지는 것들이 모두 스포티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기능들도 스포츠 주행에 맞춰졌다. AMG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이나 ESP 등 주행에 필요한 기능도 손쉽게 조작 가능하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의 핵심은 4.0L V8 바이터보 엔진이다. 실제 레이싱카 수준의 강력한 성능과 빠른 응답성을 갖춘 엔진이다. 강한 힘은 AMG 스피드시프트 듀얼 클러치 7단 자동변속기가 조율한다. 최대출력 476마력, 최대토크 64.2kg·m를 발휘한다. 가속도는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4.0초 만에 도달하는 힘을 지녔다. 퍼포먼스를 향상시키는 엔진 배치도 기발하다. 이미 낮게 설치된 엔진의 위치를 55mm 더 내리며, 차량의 무게중심을 더욱 낮췄다. 낮은 무게중심은 빠른 가속과 견인력으로 이어진다. 역동성만 갖춘 것은 아니다. 다양한 안전과 편의 사양도 최고 수준이다. 메르세데스-벤츠만의 안전 시스템인 프리-세이프, 사각지대 어시스트, 차선 유지 어시스트가 제공된다. 주행 시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자동 속도 조절 및 제동, 출발까지 지원하는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도 기본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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