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중
세상의 중심 넓은 세상에 중심이 되라는 뜻의 이름이다. 아버지께서 좁은 세상에 갇혀 있지 말라고 지어주셨다. 마침 에이티즈라는 넓은 세상의 리더를 맡았다.
눈 맞춤 눈을 통해 진심이 보인다고 생각한다. 팬들을 만날 때도 항상 눈을 맞추려 한다.
사람들이 내게 하는 오해 깐깐하고 까칠해 보인다고 생각하더라. 막상 만나보면 순하다고 놀란다.
음악의 꿈 아이돌이 될 생각은 없었고, 그냥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곡을 열심히 쓰며 실용음악 입시를 준비했다. 그런데 화성악을 배우러 간 학원에서 원장님이 “네가 작곡을 해도 네 노래를 누군가 들어주지 않는다면 아깝잖아”라고 하시더라. 그 말을 듣고 생각했다. 사람들에게 내 음악을 알려주려면, 내가 부르는 게 더 가치가 있겠다. 그래서 가수가 되기로 한 거다.
팀에서 이건 내가 최고 센스는 좀 있다. 가끔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즉흥적으로 떠오르곤 한다.
“걱정 안 해도 돼, 잘하고 있어, 지금처럼만 해” 내가 작사 작곡한 ‘Sunrise’의 가사. 가장 위로가 되는 말이다.
징크스 양말 색깔이 마음에 안 들면 무대에서 잘 못한다.
피터팬 피터팬은 나이 들지 않는 순수한 소년이지만, 동시에 자기 사람을 지킬 수 있는 용기도 갖고 있다. 아직 세상을 모를지라도, 자기 세계를 지켜내는 게 그의 멋진 점이다. 나도 팬들 앞에서만큼은 항상 순수한 열정을 지닌, 때 묻지 않은 소년 같은 존재면 좋겠다.
고민을 털어놓는 멤버 팀에서 유일한 동갑내기 성화.
‘폴리시드 맨’ 캠페인 호주의 비영리단체 YGAP가 기획한 ‘아동학대 근절 캠페인’인데, 손가락 하나에 매니큐어를 발라 전 세계 청소년 5명 중 1명이 폭력에 고통받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치료와 재활을 지원한다. 지구를 위한 노래를 내고, 기부하는 뮤지션들을 동경하며 나도 저런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2년 전부터 이 캠페인에 참여했는데, 최근 2020년 폴리시드 맨 캠페인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아동 인권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나는 음악이 세상을 나아지게 했으면 좋겠다.
비전 사실 우리가 해외 타깃으로 전략적인 데뷔를 했던 건 아니다. 어딘가에 타격점을 두고 만든 곡이 아니라 우리가 멋지다고 생각한 곡들을 만든 건데, 시기와 방향성이 잘 맞아 해외 팬들이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다. 해외 팬들이 먼저 신호를 주신 거고, 지금처럼 잘해나가면 국내에서도 그만큼 반응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 앨범을 거듭 발표하면서 증명하고 싶다. 우리가 어떤 장르를 하든, 어떤 퍼포먼스를 하든 ‘저건 에이티즈니까 가능하지’ 그런 것들을 만들어가겠다.
윤호
윤택하고 바르게 윤택하고 바르게 살라고 지어주신 이름이다. 그렇게 살려고 한다. 에이티즈의 멤버로서도, 인간으로서도. 꾸밈없고 솔직한 게 내 장점이다.
사람들이 내게 갖는 오해 외모와 키만 보고 춤이나 노래를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 키가 크면 춤을 못 출 거라고 생각하는데, 메인 댄서다. 실력파로 남고 싶다.
팀에서 이것만큼은 내가 최고 퍼포먼스와 키. 이런 대답은 겸손하기보단 솔직하게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정공법 춤은 정석적으로 추려 한다. 장식적인 요소를 넣기보단 정확하게, 깔끔하게.
분위기 메이커 밝고 서글서글하다. 우리 집 가족 문화가 친척들이 자주 모여 함께 노는 거다. 친척들이 대전, 광주, 완도, 여러 지방에 사는데도 자주 모여 떠들썩하게 논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자라서 여럿이 있는 걸 좋아한다.
“밤을 건너 눈뜰 때, 조금 더 닿았기를” 밝은 곡을 선호해서, 우리 곡 중에 ‘UTOPIA’를 가장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마지막 여운이 참 좋다.
유노윤호 선배님과 본명도, 광주 출신인 것도 같다. 그의 무대에 임하는 태도, 성품을 본받고 싶다.
가장 먼저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멤버 홍중이 형. 제일 오래 본 멤버이자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
살면서 가장 절망했을 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떨어졌을 때. 자신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게 됐다. 그래도 맛있는 것도 먹고, 꾸준히 연습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아졌다. 나는 내가 데뷔를 할 거라고 믿었거든.
광합성과 공차기 햇빛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다. 점심 이후쯤, 가장 볕이 좋을 때 밖으로 나간다. 쨍쨍할 때 공차는 게 최고지. 농구는 키 때문에 골대 밑 담당, 축구에서는 헤딩에 능한 공격수다.
“짜쓰!” 내가 만들어낸 단어다. ‘예스’와 ‘파이팅’이 섞인 느낌으로, 누가 뭘 하자고 하면 시원시원하게 “짜쓰!”라고 한다. 멤버들한테도 전파했다. 힘을 내보자는 뜻이다.
최선을 다한 사람이 최고가 될 수 있다 어릴 때 좌우명은 ‘최고보다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자!’였는데, 역으로 생각하면 최선을 다해야 최고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믿음을 가지면 더 열심히 할 힘이 난다.
80세까지 에이티즈 우리는 8명이니까 80세까지 할 거다. 귀 건강이 안 좋으면 인이어 대신 핸드마이크를 들면 된다. 아니면 지팡이에 마이크를 달아도 멋지겠다.
행운의 사나이 운이 좋다. 어릴 때부터 달고나 뽑기 하면 항상 큰 게 걸리고, 경품 추첨해서 1등 된 적도 있다. 가위바위보 하면 대부분 이긴다!
여상
높은 곳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 음률이 높은 곳에서 퍼진다는 뜻의 이름으로 가수 하라고 지어주신 것 같지만, 정작 아버지께선 가수의 꿈을 반대하셔서 괜히 이렇게 이름을 지었다 하셨다. 물론 지금은 잘 지은 이름이라고 하신다. 하하.
이국적인 외모 어릴 때부터 혼혈 같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는데 토종 한국인이다.
사람들이 내게 하는 오해 차갑고 무서워 보인다고 하는데, 알고 보면 천진난만한 바보라더라.
바른 생활 어린이 어릴 때 어머니가 수학 선생님이어서 공부를 착실히 시키셨다. 체계적으로 스파르타 교육을 받았지. 하하. 공부도 곧잘 했다. 부모님의 기대가 컸다.
가수의 꿈 초등학생 때 하이라이트 선배님의 ‘쇼크’ 무대를 보고 완전히 꽂혔다! 가수가 되고 싶었지만 부모님 반대가 심했다. 중학생 때 예고를 가겠다고 하니 아버지가 강경하게 나오셨고, 단 한 번의 반항도 해본 적 없던 내가 꿈에 대한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보여드리기 위해 한겨울에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집을 나와버린 적이 있다. 결국 공부와 음악을 병행하는 조건으로 자율형 사립고를 갔고, 몰래 음악학원에 다녀서 여기까지 왔다. 지금은 꿈을 이룬 내 모습을 지지해주신다.
스스로에게 가장 자랑스러운 점 데뷔한 것!
“언제나 그대를 빛나게 해줄게요” ‘스타 1117’이라는 팬송. 스타가 별이고 1117이 우리 팬클럽인 에이티니가 만들어진 날짜다. 사실 나는 남을 진짜로 좋아하는 것은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팬들은 우리를 있는 그대로 예뻐해주고 좋아해주는 것이 정말 신기하고 감사하다. 가벼이 여기면 안 되는 마음이지.
최근 플레이리스트 이든(EDEN)의 ‘굿나잇’, 빌리 아일리시의 ‘My Future’, 루카스 그레이엄의 ‘Share That Love’.
행복과 불행 총량의 법칙 행복한 일이 있으면 불행한 일이 오고, 힘든 날이 있으면 진짜 행복한 날도 온다!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사람 올해 수능을 보는 학생들. 아이돌 연습생이든, 수험생이든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점에서 같다고 생각한다. 응원을 보낸다.
사람을 볼 때 가장 중시하는 것 나는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혹은 아무리 외모가 잘생겼거나 아름답다 해도, 마음씀씀이가 좋지 않은 모습을 보면 호감이 사라진다. 예의를 지킬 줄 알고, 품성이 바른 사람이 좋다.
멤버들에게 말하지 못한 비밀 모두 사랑해! 평소에 애정 표현을 잘 못하니 여기서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비밀은 아니고, 아직 몰랐다면 이렇게 전하려고.
산
누군가에겐 따듯한 동산, 누군가에겐 우람한 산 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이다. 사람들을 대할 때는 따듯하게, 무대에선 ‘저 친구한테는 덤비면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게.
단점은 곧 장점 큰 광대와 턱이 단점이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먼저 좋아해줘야지. 콤플렉스도 자신이 먼저 아껴야 남들도 좋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표정 연기 장인 춤에 있어선 연구를 많이 하지만, 표정 연기는 따로 연습하지 않는다. 대신 노래를 집중해서 들으며 전하고자 하는 주제를 확실하게 파악한다. 공연은 3분 안에 감정을 전달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 순간에 최대한 몰입해야 한다. 그 상태에서 무대에 올라 표정이나 제스처는 몸이 가는 대로 맡긴다.
춤은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 내가 처음 회사에 들어왔을 때, 당시 연습생들은 내가 곧 그만둘 것이라 예상했다고 한다. 실력이 정말 모자랐거든. 그래서 연습하고 연습했다. 그런데 미국에 춤 연수를 받으러 갔을 때 인상적인 말을 들었다. “춤은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이라고. 여기서 자신감을 얻어 내 스타일을 찾아갔다.
팀에서 이것만큼은 내가 최고 멤버들에 비해 특출난 건 없다. 유연성 정도일까?
태권도 3단이다. 아버지가 태권도 관장님이라 예절 교육도 엄격했다. 동시에 “어떤 상황에서도 할 말은 해라. 아닌 건 아니라고, 옳은 건 옳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다. 가장 존경하는 분이다.
“없는 길도 만들어” 우리 노래 중 ‘WONDERLAND’의 이 구절이 에이티즈라는 팀과 잘 맞는 것 같다. 맨땅에 헤딩하듯 데뷔했거든. 앞으로도 우리만의 길을 만들 거다.
최근 플레이리스트 에이티즈 노래. ‘than xx’는 3백 번 이상 들었다. 자기 전에, 출근 전에, 차로 이동하면서 계속 듣는다. 무대 위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을 때 쾌감이 있다. 내 노래를 들어야 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으니까.
나 자신을 던져 무대가 끝났을 때,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 만족스럽다. 대중이 나를 봤을 때 한순간이라도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 카메라에 안 잡히더라도, 그렇게 온 힘을 다해 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탈진하듯 춤을 추고 무대를 내려오면 되게 행복하다.
고민은 혼자 남한테 말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짐을 지어주는 것 같아 혼자 떠안는다. 지금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더 성장할 수 있을까다.
민기
뛰어나지만 따듯한 뛰어나지만 따듯한 사람이 되라고 지어주신 이름이다. 본업에 열정적이면서 따듯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 중이다.
사람들이 내게 하는 오해 사납고 무뚝뚝해 보인다더라. 실제론 고집이 있는 편이긴 하지만 순하다. 굳이 다른 사람들의 편견을 깨려고 노력하지는 않는다. 믿어주는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더 주려고 노력할 뿐.
팀에서 내가 이것만큼은 최고 멋. 꾸며서 나오는 게 아니라 널브러져 있어도 나오는 멋을 추구한다.
FIX ON 나만의 시그너처 사운드다. ‘날 봐. 집중!’
롤모델 박재범, 오프셋, 조이 베데스, 최근엔 이모 힙합을 하는 이안 디올에 꽂혀 있다.
가수의 꿈 장르는 달라졌지만 항상 가수의 꿈을 꿨다. 아버지 차에 타서 이동하며, 잠들 때 어렴풋이 들었던 김종국 선배님의 노래가 기억에 남았다. 나도 이렇게 행복을 전해주는 가수가 돼야겠다 싶었지.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항상 장래 희망에 가수라고 적었다. 중학생 때는 프리스타일로 올드스쿨 댄스를 추고, 형들이랑 댄스 배틀 나가면서 힙합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가사를 쓰면서 래퍼의 꿈을 꾸게 되었다. 랩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17세 때부터였다.
“흔들렸던 나 자신도 변할 걸 알기에” ‘My Way’에서 내가 쓴 파트다. 슬럼프가 있었다. 고3 때였다. 내가 랩을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좋아하는 음악을 하는 게 맞나? 의무적으로 하고 있는 건 아닌가? 청소년이니까 공부를 하면서 겪는 진로 고민과 비슷한 고민을 겪었다. 당시엔 힘들어도 돌아보면 소중한 기억이고, 실패는 단순히 실패가 아니고 언제나 내게 도전을 안겨주곤 했다. 슬럼프가 왔을 때는 그냥 벽에 부딪히듯이 앞으로 달려나가면 된다. 한번 부딪혀봐도 좋다.
고민을 털어놓는 멤버 윤호. 원래부터 친구였고, 윤호의 추천으로 여기 왔다. 윤호는 나라고 안 했나? 이런.
온천 찜질방, 사우나, 온천 진짜 좋아한다. 음악도 그런 무드가 좋은데, 풀어지고, 습기 차고, 생각 없이 멍 때릴 수 있는 노곤노곤한 느낌. .
자문자답 나는 나 자신에게 기댄다. 스스로에게 못하겠어? 할 수 있겠어? 되묻고, 스스로 판단한다.
아버지는 댄서 아버지가 원래 춤을 추셨다. 같이 춤을 추다 데뷔한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처음 춤을 춘다고 했을 때 아버지가 웨이브하는 법을 알려주셨다!
새로운 시대의 젊음 항상 새로운 시대의 젊음을 표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에이티즈로서도, 송민기로서도. 이를테면 2010년에는 이 노래가 좋았지, 1990년에는 이 노래가 생각나지, 하는 것처럼 2020년이라면 에이티즈의 ‘THANXX ’가 생각나지, 하는 음악으로 남고 싶다.
종호
널리 퍼지는 종소리 사주에 예체능을 할 거라고 해서 부모님께서 이름을 이렇게 지었다고 한다. 신기하게도 이름대로 노래하며 살고 있다.
축구 선수와 가수 어릴 땐 축구 선수였다. 포지션은 윙 포워드. 운동하는 집안이라 농구, 야구, 웨이크보드, 골프 등 안 해본 운동이 없다. 그런데 초등학교 때 친구들이랑 동요 부르기 대회를 나갔다가 학교에서 1등을 하더니, 구 대회에서 1등을 하더니, 서울시 대회에서 2등을 해서 주변에서 노래를 해보라고 하더라. 축구를 하는 게 맞는 건지, 노래를 하는 게 맞는 건지 고민의 시간이 있었는데 점점 노래가 더 좋아졌다.
팀에서 이것만큼은 내가 최고 노래, 그리고 힘. 악력이 세다. 사과는 한 손으로 쪼개지. 수박도 멜론도 쪼갤 수 있다. 팔씨름에서 져본 적 없다. 멤버들? 두 손가락으로도 이기지. ‘막내온탑’이다.
다재다능 못하는 걸 찾는 게 어렵다. 하하하. 어릴 때부터 해온 게 많아서 할 수 있는 스펙트럼이 넓거든. 연극영화과 입시도 준비한 적 있다. 뭘 시켜도 곧잘 한다.
“언제나 그대를 빛나게 해줄 거예요” 콘서트에서 팬들 앞에서 부르면서 울었다. 팬들이 우리를 빛나게 해준 만큼, 우리도 팬들을 빛나게 해드리고 싶다.
보컬리스트 브루노 마스를 좋아한다. R&B, 소울, 발라드. 언젠가 보컬리스트로서 이런 장르도 보여드리고 싶다.
전성기 이후의 전성기 요즘 우리가 좋은 시기를 보내고 있으니, 이 시기를 헛되이 보내지 않아야 다음 전성기가 올 것이란 생각을 한다.
가을 걷기 선선한 가을 날씨를 좋아한다. 해가 쨍쨍한 것도 아니고, 해가 지려고 어둑어둑해지는 무렵도 아닌 딱 4시쯤에 평범한 거리를 평범하게 걷고 싶다. 요즘 통 그러질 못했다.
18번 코로나19 발생 이전엔 노래방 가는 걸 좋아했다. 친구들이 늘 신청곡을 불러달라고 하는데, 제일 많이 부른 건 ‘이등병의 편지’다. 군대 가는 친구들이 많았거든.
우영
벗과 함께 꽃피다 친구를 많이 사귀라는 뜻으로 이름을 이렇게 지어주셨는데 정말 그렇게 살고 있다. 팀에 99년생 친구만도 5명이다! 인복이 좋다.
흥 지금은 하이 텐션이다. 이렇게 제정신이 아닐 때가 있다. 하하. 멤버들과 장난을 치다 보면 갑자기 노래 부르고, 막 흥이 오른다. 낯도 안 가리고 붙임성도 좋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와도 친해질 수 있다.
가수가 되기로 한 순간 중학교 장기자랑 무대에 올랐을 때 친구들이 내 이름을 불러주는데, 한번도 못 느껴봤던 쾌감이 있더라. 이거구나 했다.
내 사람 내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굉장히 잘 챙긴다. 주변에 있는 사람이 곧 나 자신의 얼굴이거든. 소속사 대표님은 그걸 인본주의라고 하더라.
“쉽진 않겠지만 멈출 순 없어” ‘My Way’ 가사다. 내 신조는 ‘서두르지 말되 멈추지 말자’다. 성격이 좀 급하거든. 늦어도 되니 포기하지만 말자. 원하는 꿈을 이루기까지 멈추지 않고, 정상에 서고 싶다.
팀에서 내가 이것만큼은 최고 끼. 자유분방함에서 나오는 것 같다. 섹시한 퍼포먼스엔 자신 있다.
칭찬은 우영을 춤추게 한다 나는 잘한다, 잘한다 해주면 신나서 더 잘하고, 못한다고 하면 진짜 못하게 되는 성격이다. 주변에서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서 변한다.
외로움 외향적이고 텐션이 높은 만큼 업앤다운이 있고, 외로움을 엄청 탄다. 늘 안심시켜주는 게 멤버들이다. 요즘은 멤버들과 함께 있으니까 외로울 틈이 없다!
고민을 털어놓는 멤버 성화 형과 산. 내 속 이야기를 털어놓았을 때 자기 얘기처럼 들어준다. 산이가 언젠가 내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 혹여 네가 나쁜 일을 했더라도 나는 네게 어떤 사연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할 것이다. 새삼 감동했다.
자기 객관화 자기 객관화가 너무 잘돼서 좀 힘들다. 스스로의 단점도 너무 잘 아는데, 쉽게 고쳐지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크거든.
감사하다는 말 어릴 때부터 어머니는 늘 당연한 건 없다고 하셨다. 뭐든 감사하다고 표현을 하라고. 그런데 그걸 놓칠 때가 있다. 피곤할 때, 당연하게 생각해버릴 때. 그러지 않으려고 최대한 감사함을 표현한다.
성화
별이 되어라 별이 되라는 이름. 누군가의 별이 되라는 뜻인 것 같다.
팀에서 이것만큼은 내가 최고 백 퍼센트 노력파다. 할 줄 아는 게 없다는 생각을 하다가, 그렇다면 나는 제약을 받지 않으니 모든 걸 다 해낼 수 있겠다는 다짐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글쓰기. 학창 시절에 백일장도 자주 나갔다. 요즘엔 팬카페에 자주 편지를 쓴다.
가수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순간 댄스 동아리를 하면서 많은 공연을 했는데, 한 기획사 관계자에게 캐스팅되어 오디션을 봤다. 결국 들어가지 않았지만, 당시 기획사를 찾았는데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사진이 걸려 있고, 앨범이 늘어서 있고, 연습생들이 열정을 다해 연습하고 있는 걸 보니 나도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결국엔 시간이 지나 해결해줄 거라고” ‘Sunrise’의 한 구절이다. 연습생 때 힘들었던 게 이젠 다 괜찮아졌듯이, 지금 힘들어도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또 괜찮아질 거다.
카메라에 잘 나오기보단 카메라에 잘 나와야지라는 생각으로 무대에 오르면 오히려 결과가 좋지 않더라. ‘Wonderland ’ 때 내가 마지막 엔딩을 장식했다. 한번은 잘 나와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땀을 덜 내려고 춤을 약하게 췄다. 예쁘게는 나왔는데, 후회가 남더라. 다음 날엔 혼신의 힘을 다해서 췄다. 땀을 한 바가지 흘리고 머리도 망가졌는데, 그 자연스러운 모습이 좋더라고. 이게 가수지, 이게 팬들이 원하는 에이티즈의 모습이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에이티니 연습생 시절, 슬럼프 때문에 머리를 눈까지 기르고 거울도 보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 다른 친구들은 빛나는데 나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았다. 하지만 데뷔를 하고 나서, 나를 좋아해주는 팬들을 만나고 나서부터는 많이 회복했다.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할 때 그 모든 생각을 바꿔준 게 팬들이다. 좋은 말만 해드리고, 좋은 것만 보여드리고 싶다. 그런데 내가 긍정적이지 못하다면 그건 거짓이지 않을까? 그래서 나 스스로를 사랑하고 긍정적으로 변하려 노력했다. 사람의 성격과 마음가짐을 변하게 하는 건 참 힘든 일인데, 나는 팬들로 인해 변했다. 팬과 아티스트 간에 이런 관계가 존재하는구나. 피부로 와닿았지.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랑을 돌려드리려고 노력한다.
고민을 가장 먼저 털어놓을 수 있는 멤버 홍중이에겐 일적인 문제에 대해, 우영이와 산에에게는 감정적인 부분에 대해 상담하는 편이다. 하지만 나는 막내인 종호에게도 상담을 한다. 우린 모두 편한 사이거든.
가장 두려운 것 최근 코로노19 때문에 무관중 공연을 하는데, 너무 허전하다. 함성도, 응원도 없다. 늘 팬들이 옆에 계시다가 없는 시기가 반년이나 계속되니까 걱정된다. 그래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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