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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창의력, It Starts on TikTok

UpdatedOn September 30, 2020

넘쳐나는 아이디어를 펼쳐놓을 곳이 필요하다면, 틱톡이 그 해답이 되어준다. 뛰어난 영상 편집 기술도, 대단한 기획도 필요치 않은 플랫폼. 그러므로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틱톡은 새로운 글로벌 스타 양성소이자 크리에이터들이 창의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놀이터다.

@napkinsmusic

##billieeilish ##badguy ##cover ##커버 ##노래커버 ##문커버 ##문

♬ Homemade Beats - Lv.01 Napkins

@napkinsmusic
그는 기존 음악을 바탕으로 ‘기똥찬’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주변에 보이는 일상 생활용품이 악기다. 음악에 관심 있는 이라면 참조해야 할 틱톡 크리에이터!

틱톡을 하면서 생겨난 변화가 있나요?
넵킨스 : 저는 틱톡을 시작한 지 1년 조금 넘었습니다. 원래는 15년 정도 음악 프로듀서로 일했어요. 현재는 MCN(Multi Channel Network, 인터넷 스타를 위한 기획사를 ‘다중 채널 네트워크’라고 칭함) 회사에서 음반 제작, 영상 제작, 광고 제작 등의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게 틱톡은 업이라기보다는 즐기면서 활동하는 일종의 놀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틱톡으로 인한 삶의 변화보다는 제가 만드는 콘텐츠에 변화가 있는 것 같아요. 틱톡은 굉장히 트렌디한 플랫폼입니다. 아무래도 현재의 콘텐츠 트렌드는 짧고 간결한 흐름으로 가고 있죠. 저는 숏폼 콘텐츠 트렌드가 틱톡에서 유래했다고 생각합니다. 일도 이런 새로운 것들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다른 플랫폼을 이용한 것부터 계산한다면 크리에이터로 활동한 지는 어언 6년이나 되었습니다. 하지만 반응이 별로 없었어요. 너무 없어서 상처도 많이 받았죠. 그래서 크리에이터 활동을 계속해야 할지 고민한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틱톡에 동일한 콘텐츠를 업로드했는데 폭발적 반응이 따랐어요. 큰 희망을 얻었죠. 그때 ‘아, 내가 하고 있는 게 괜찮은 거구나. 계속해도 되겠다’는 희망을 얻었어요. 틱톡은 저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준 플랫폼입니다.

콘텐츠를 보면 꽤 제작이 복잡해 보이는데 어떤 과정을 통해 영상이 만드나요?
넵킨스 : 개인적으로 무엇으로 소리를 만들지에 대해 크게 고민하지 않아요. 선곡에 대한 고민만은 오래 하는 편이죠. 예를 들어 빌리 아일리시가 컴백했어요. 그럼 그 곡에 사람들은 관심을 가지겠죠. 이런저런 판단 후에 일단 선곡하면, 이 소리를 뭐로 만들까 하는 고민보다는 제 주변에서 손에 잡히는 걸로 만드는 편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제작 과정이 아주 힘들지는 않답니다.

선풍기, 마스크 끈 등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품을 이용하잖아요. 하지만 그 물건들로 음의 높낮이도 표현하던데요. 녹화 전 엄청난 연습을 하나요?
넵킨스 : 만일 우유 팩으로 사운드를 낸다고 가정해보죠. 입으로 불면 ‘후’ 소리가 나겠죠. 그러면 시청자는 제가 우유의 양을 바꿔가며 여러 개의 음을 만들 것으로 생각하세요. 절대 그렇지 않아요. 한 가지 소리를 만들고, 컴퓨터를 통해 튠 작업을 하기 때문에 어려운 과정은 아니에요. 아, 시청자도 제가 튠으로 조정하는 건 이미 알고 계세요. 그래서 콘텐츠 하나 만드는 데 두어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그렇다고 매일 촬영하지는 않고, 잊을 만하면 한 번씩 해요.

본인이 작곡한 곡도 틱톡 채널에 업로드했는데 앞으로 관련 홍보도 할 계획인가요?
넵킨스 : 물론 계획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아예 ‘틱톡에서 홍보해야지’ 하고 작정하고 만든 곡도 있을 거예요. 그렇다고 틱톡 내에서의 활동에 변화가 있진 않을 거예요.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영상을 만드는 패턴은 지속될 것 같아요. 제 계정은 그냥 변함없이 유쾌하고 재미있으면 좋겠어요. 제가 ‘큰지’ 님 계정을 좋아하거든요. 그분 영상을 보면 절로 기분전환이 돼요. 제 영상을 보는 분들에게 그런 느낌을 주고 싶어요. 그 외에는 음원 제작에 더 힘을 쏟을 거예요. 저를 포함해 많은 분들의 앨범을 제작할 예정입니다. 올해부터 의류 제작에도 도전하고 있는데, 제가 디자인한 아이템이 처음으로 론칭돼 많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cgnam

@musicdiego15 님과 ##duet 연필이 뒤에서 까꿍♥무슨말인지는 끝까지 보면 알지~ ##틱톡밈 ##틱톡코미디 ##틱톡교실 ##세상의모든재능 ##극한반전 ##cg해주는남자

♬ Vocals only victorious by Panic at the disco - Rad Dad Friend

@cgnam
오랫동안 남을 위해 CG 작업을 해오던 남자. 그가 자신을 위해 CG를 하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틱톡에서 시선을 끄는, 스스로 빛나는 남자가 됐다.

틱톡이 ‘CG 해주는 남자’ 님의 삶에 끼어들어 변화시킨 부분이 있나요?
CG 해주는 남자 : ‘내 인생이 틱톡으로 인해 드라마틱하게 변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직 아니에요. 하지만 10여 년간 직장 생활을 하면서 업무 이외의 것에 시간을 쏟고 즐기는 것에 대한 갈증이 컸던 저에게 틱톡은 큰 변화를 주었다고 생각해요. 일로는 만날 수 없는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고, 내가 모르는 새로운 분야의 이야기를 듣고 알아가는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동시에 다섯 살 된 딸 아이와의 소통 창구로서 기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요. 아내와도 함께 촬영하고 결과물을 공유(물론 일방적으로 제가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지만)하며 즐거움을 나누는 것도 변화의 한 부분입니다. 사실 가장 큰 변화는 삶을 살아가면서 동기부여가 없어 힘들었는데, 틱톡을 통해 강한 동기부여가 됐죠. 그 덕에 재미있고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CG 해주는 남자만의 틱톡 제작 노하우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CG 해주는 남자 : 제가 노하우를 말할 입장이 될지는 모르겠네요. 그럼에도 일단 틱톡을 많이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틱톡 속에는 수많은 영상과 음악이 유행하다 지고, 다시 유행하다 지고를 반복해요. 무작정 트렌드를 따라 똑같이 만들기보다는 자신만의 컬러로 변화를 꾀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 영상 제작할 때 제일 신경 쓰는 부분은 반전 요소입니다. 초반에는 CG인 듯 아닌 듯 보이는 반전 요소를 주곤 했어요. 현재는 업로드 영상이 100여 개를 훌쩍 넘어가다 보니, 사람들이 무조건 CG라고 생각하더라고요. 뭔가 정확한 노하우는 아니지만, 시청자의 댓글을 보고 참조하는 것 역시 제작 노하우라 할 수 있어요.

구독자들이 CG 의뢰도 많이 할 것 같아요. 앞으로 재능 기부 등도 할 계획이 있나요?
CG 해주는 남자 : 그렇지 않아도 올 초에 ‘CG남이 간다’라는 콘텐츠를 기획했어요. 코로나19로 인해 실행하지 못했지만요. 현재는 주로 ‘어떤 영상 해주세요’ ‘이 영상에 이렇게 해주세요’ 등의 피드백을 보고 영상을 만드는 데 참고합니다. 앞으로는 더욱 재미있는 재능 기부 콘텐츠도 계획 중입니다.

@korea.on

Thank u for 7M Experiment.zip PT.2 Coming soon 온오빠 실험모음집.zip ##foryou ##fyp ##추천

♬ M to the B - Millie B

@korea.on
일상의 평범한 것들을 뒤집어 생각하는 온오빠의 콘텐츠들. 그래서인지 전 세계 800만 팔로어가 그의 콘텐츠를 기다린다.

틱톡을 만나면서 삶에 변화가 생겼나요?
온오빠 :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할까요? 창의적이고 상식을 뒤엎을 정도의 기발한 틱톡 영상들을 접하다 보니 모든 걸 바라볼 때 역발상을 하게 돼요. 한 번 뒤집어 생각해보는 거죠. 저는 화장품 판매회사, 건강식 배달업체를 운영하기도 했고, 모델도 하는 등 여러 가지 일을 해봤어요. 그런데 틱톡을 하며 가장 좋아하는 일을 찾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 크리에이터로서의 커리어에 집중하고 있어요.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온오빠 님만의 특별한 관점 또는 시선이 있나요?
온오빠 : 틀에 갇히지 않고, 흥미롭고 새로운 것이라면 주변 어떤 것도 틱톡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일상의 다양한 경험을 틱톡 콘텐츠로 녹여내려 노력하는 것이죠. 틱톡은 정해진 룰이 없다는 게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생각하는 것, 느끼는 것 등 모든 게 틱톡 콘텐츠가 될 수 있으니까요.

온오빠 님의 콘텐츠 제작 아이디어는 대체 어디에서 얻는 건가요?
온오빠 : 일상의 모든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편입니다. 다른 틱톡 영상도 많이 보고, 영화, 만화, 뮤직비디오 등 문화 콘텐츠에서도 아이디어를 얻고요. 또 친구들과 일상에서 일어나는 재미있는 상황을 마주할 때도 영감이 떠오르죠.

그렇다면 틱톡에 완전히 빠져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온오빠 : 인스타그램에 사진 몇 장 업로드했는데, 국내외 많은 분들이 호응해주셔서 더 다양한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싶어 틱톡에 입문했어요. 처음 영상을 올리고 난 후,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남미, 아랍, 유럽 등 전 세계에서 제 영상을 보고 응원해줬어요.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완전히 틱톡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a.bite

##한판만 ##blue ##파란음식 ㅋㅋㅋㅋㅋ 먹으면서 헛웃음 나오는 맛... ㅋㅋㅋㅋ ##color ##foryoupage ##foru ##fyp ##foryourpage ##korean ##먹방 ##mukbang ##asmr ##food ##thankyou ##cảmơn

♬ 파란나라_뽀로로동요 - 먹스나 Muk SNa

@a.bite
한 입만 먹던 먹스나는 한 판만을 차리기 시작했다. 그의 한 판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컬러다. 형형색색 반짝반짝 빛나는 먹스나와의 인터뷰.

틱톡을 통해 ‘먹스나’ 님의 일상에 변화가 왔나요?
먹스나 : 저는 돈 버는 백수가 되었습니다. 예전에 회사 생활할 때 의정부에 살면서 서울로 다녔거든요. 출퇴근할 때 만원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며 왕복 4시간이 걸렸어요. 종이접기 된 것처럼 사람들 사이에 끼어 다녔죠. 이제는 프리랜서예요. 취침과 기상을 능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되었죠. 그리고 나를 위한 시간은 물론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도 많아졌어요. 자존감도 높아졌고요. 평생 들을 칭찬을 틱톡 덕분에 한 번에 다 받는 요즘이에요.

먹스나 님만의 독특한 틱톡 콘텐츠 제작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먹스나 : 언제나 틱톡 트렌드를 확인하고, 좋은 조리 영상이 있으면 모두 저장해둬요. 언젠가 저의 ‘한 판만’에 적용하기 위해서죠. 또 제철 재료를 많이 사용하려고 노력합니다. 한국의 좋은 식자재를 많이 알리고 싶거든요. 다른 SNS와 달리 틱톡은 섬네일이 그리 중요한 것 같지는 않아요. 하지만 초반 3초가 흥행(조회 수) 여부를 갈라요. 사용자 대부분은 스크롤하며 빠른 속도로 영상을 넘기기에 초반 3초 이내에 시청자를 사로잡아야 하거든요. 이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천편일률적인 16:9 프레임을 과감히 벗어나 세로 프레임 먹방을 찍었어요. 이건 아무래도 틱톡의 영향일까요?
먹스나 : 100% 영향이 있었죠. 틱톡은 세로 프레임이지만 이 규격에 맞춰서 제작된 세로 사이즈 먹방이 없었어요. 유튜브를 하시던 분들은 틱톡에서도 가로 프레임을 고집하셨고, 그 부분에 대해 지루함을 느낀 시청자가 많았다고 생각해요. 콘텐츠는 각 플랫폼에 맞춰 제작되어야 한다고 믿었어요. 고민 끝에 틱톡이 원하는 콘텐츠를 만든 거죠. 그러면서 저는 틱톡에 올인했어요. 시청자가 원하는 부분을 해결하니 팔로어도 많이 늘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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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노현진
VIDEO 각 틱톡 크리에이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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