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반 아쉐가 선보인 벨루티의 2020 봄/여름 컬렉션은 어떤 색이든 잡음 없는 선명함으로 표현했다. 완연히 화사한 런웨이에 등장한 갈색 가죽 소재 옷과 가방, 신발은 묵직하게, 여전히 벨루티다운 균형을 만들어냈다. 유약 칠한 목재 같은 브라운 파티나 가죽은 전통적인 스크리토 패턴을 새기거나, 작고 납작한 네일 헤드 스터드로 장식했다. 스터드 스텔라 스니커즈에서도, 가죽 수트와 범백, 구두에서도 드러나는 이 총총한 스터드 디테일은 결을 형성한다. 불쑥불쑥 튀는 금속적인 스터드가 아니라 직선적인 아웃솔 모양과도 조화롭다. 단정하게 각진 아웃솔은 다이아몬드 커팅에서 영감받았다. 둔탁하고 과감하기만 한 스니커즈들이 차고 넘치다 보니 기본을 지킨 힘 있는 형태가 유독 눈에 들어오는 건 봄이 오는 것처럼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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