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MING TIGER
산얀 San Yawn
팀의 구심점인 리더이자 디렉터다. 시작부터 지금까지 팀을 만든 역사적인 인물이다.
오메가 사피엔 Omega Sapien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거주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언어로 랩을 구사한다.
소금 Sogumm
싱어송라이터로 팀의 ‘소금’ 같은 역할을 한다. 하얗고 맑은 목소리는 바밍타이거의 강력한 무기다.
언싱커블 Unsinkable
팀의 프로듀서와 DJ를 겸하고 있다. 이번 신곡도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원진 Wnjn
팀에 새롭게 합류한 싱어다. 이번 <Kolo Kolo> 앨범이 바밍타이거로서 그의 첫 출발점이다
바밍타이거의 뮤직비디오를 처음 봤을 때 느낀 전율을 잊을 수 없다. 닭살이 돋음은 물론 머리를 베개에 대고 바라본 천장에도 떠다녔으니. 다음 날 아침부터 딩고와 함께한 다큐멘터리, 인터뷰 등 영상 콘텐츠를 모두 찾아봤다. 그러는 사이 이들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를 강타했다. 젠지와 밀레니얼 세대 역시 신선한 비주얼에 적지 않은 충격을 느꼈고 처음 보는 이름에 열광했다. 얼마 전 발매한 신보 <Kolo Kolo>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오히려 더 충격적이었달까? 벌거벗은 사내들이 하쿠나 마타타를 외치며 기괴한 행동과 차력 쇼를 펼치는 모습에서 영화 <서스페리아>의 후반부 춤사위 장면이 연상됐다. 이번 뮤직비디오 역시 전작을 디렉팅한 페나키(Pennacky)의 공이 컸다. 일본 현지에서 직접 배우들을 캐스팅까지 해줬다.
“뮤직비디오에 굉장히 많은 공을 들여요. 저희 같은 인디 뮤지션들이 표현할 수 있는 예술이 뭔가 생각했을 때 뮤직비디오가 가장 효과적이더라고요. 음악과 영상을 결합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울림을 넘어 충격까지 줄 수 있게요. 정말 심혈을 기울여 만들려고합니다.” 산얀이 말했다. 그래서인지 영상에 너무 많은 걸 담아내는 게 아닌가 물으려는 찰나, 이야기를 덧붙였다. “너무 난해하고 해석이 어렵다는 반응이 오면 저희의 계산이 통했다는 거예요. 사실 영상에 깊은 철학을 넣지도, 어려운 해석을 담지도 않거든요. 강렬한 비주얼에 여러 복잡한 요소를 넣긴 하지만 확실한 의미와 정답은 몰라요. ‘사람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며 이건 어떤 의미일까?’ 하고 찾아보게 만드는 게 재밌더라고요. 해석하기 나름이니 넓은 시선으로 즐겨주세요.” 산얀이 말했다. 영상 작업을 많이 하는 그룹답게 SNS도 적극 활용한다. “SNS의 파급력은 어마어마해요. 앞서 말했듯이 인디 뮤지션을 알리고 소통하는 확실한 통로로 유튜브와 SNS만 한 게 없죠. 더욱 신경 쓰며 틱톡을 위해 15초 분량의 리믹스 곡도 만들었으니까요.” 오메가 사피엔이 말했다.
바밍타이거는 자신들을 얼터너티브 케이팝 그룹이라 소개한다. 이유를 묻자 멤버들 각자가 자신의 음악을 할 때는 정체성이 뚜렷하지만 바밍타이거로 활동할 땐 다르다고 한다. “특정 장르를 정해놓고 음악을 하지 않는다는 얘기죠. 경계가 없는 것이 우리의 음악입니다. 이를테면 갑자기 테크노 장르의 음악을 만들 수도 있고 발라드 곡을 부를 수도 있어요. 리듬 앤 블루스와 힙합은 물론이고요. 그리고 여러 장르를 혼합해서 만들 수 있고요. 그게 우리가 표방하는 음악입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다.(웃음) 아시죠?” 산얀이 말했다.
인터뷰를 마칠 때쯤 어떤 마음으로 음악을 만드는지 물었다. “정말 즐기며 만들려고 합니다. 매번 음악을 발표할 때마다 복권 사는 기분이 들어요. 이번에 당첨될까? 어떤 반응들이 올까? 이런 기대되는 마음으로요. 이렇게 말해도 점점 부담 가는 일이 없지는 않겠죠? 사람들의 기대가 점점 쌓일 테니까요. 그래도 지금은 복권 긁는 기분이 더 커요.(웃음)” 오메가 사피엔이 말했다. 그들은 <Kolo Kolo>의 후렴구 하쿠나 마타타처럼 ‘문제없이’ 음악을 즐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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