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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최초의 손목시계
1900년대 초만 하더라도 시계는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회중시계가 주를 이루었다. 이에 불편함을 느낀 비행사 산토스 뒤몽은 루이 까르띠에에게 비행에 방해되지 않는 시계를 요청한다. 루이 까르띠에는 고심 끝에 위험한 비행 상황을 고려해 손목시계를 만들었다. 케이스에 줄을 건 게 아닌 끼운 형태, 이는 사실상 가죽을 사용한 최초의 현대식 손목시계가 되었다. 1907년 산토스 뒤몽이 자신의 비행 기록을 경신했을 때, 그의 손목에는 이 시계가 채워져 있었고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까르띠에는 본격적으로 보석 사업에서 시계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고, 금지옥엽 같은 시계에는 친구의 이름을 따 ‘산토스 뒤몽’이라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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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최초의 농구화
1917년 미국에서 농구가 큰 인기를 끌자 컨버스는 ‘올스타’ 농구화를 만들었다. 농구선수 척 테일러는 올스타를 신고 코트를 누볐고 은퇴 후 컨버스 세일즈맨이 되어 40년간 미국 전역을 돌아다녔다. 농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사랑을 무기 삼아 농구를 가르치고 알리면서. 물론 올스타를 신고. 그의 사후에 컨버스는 농구 코트에서 서서히 사라졌지만 스트리트 문화 선구자들이 신으며 명성을 계승했다. 그렇게 1917년 출시한 최초의 기능성 농구화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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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최초의 데님 팬츠
골드 러시가 한창이던 1853년 리바이 스트라우스가 광산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만든 작업복이 청바지의 시초다. 두껍고 튼튼한 바지는 그들의 안전과 일에 대한 효율성을 높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1873년 뜯어지기 쉬운 곳을 구리 리벳으로 고정해 내구성을 강화한 최초의 블루진을 만들었다. 활동량이 많은 노동자를 위해 버튼 플라이 단추와 5포켓 등 실용적인 디테일을 첨가하는 세심한 배려도 빼놓지 않고. 5포켓은 회중시계를 넣을 수 있도록 고안한 거다. 현재는 손목시계가 그 역할을 대신하기에 동전 포켓, 콘돔 포켓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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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최초의 브레통 셔츠
르갈레 일가는 대규모 원사 직물을 짜고 재단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노르망디 세인트 제임스 지역에 공장을 세웠다. 1871년 최초로 프랑스 해군에게 유니폼을 납품했는데 바로 이때 21개의 줄무늬가 탄생한다. 이 스웨터가 브르타뉴 지방에 처음 소개되면서 브레통이라 명명됐다. 이후 해군복을 넘어 패션적인 면모를 갖추었는데 주로 앤디 워홀, 장 폴 고티에, 그리고 파블로 피카소가 즐겨 입었다. 그 결과 ‘머린 룩’의 대명사와 프랑스인의 시그너처 아이템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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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최초의 사각 트렁크
루이 비통의 역사는 여행과 함께한다. 창립자 루이 비통은 귀족의 여행 짐을 꾸리며 돈을 벌었다. 철도 시대가 개막되자 반원형 트렁크에 불편함을 느낀 루이 비통은 짐칸에 쉽게 올려놓을 수 있는 판판한 트렁크를 만들었다. 이것이 세계 ‘최초’의 사각 트렁크다. 쉽게 쌓을 수 있고 운반도 편리한 데다 방수까지 가능하니 크나큰 성공은 덤. 큰 인기를 얻자 모조품들이 성행했고, 차별을 두기 위해 고안해낸 것이 루이 비통의 시그너처인 다미에 캔버스와 모노그램 로고. 그 외 침대 트렁크, 책장 트렁크, 옷장 트렁크 등 다양한 형태의 트렁크를 선보였다. 루이 비통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우리는 둥근 여행 가방을 굴리며 불편함을 호소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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