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VO S60 T5 Inscription
볼보의 존재감은 뚜렷하다. 최근 몇 년간 볼보가 공개한 모델들은 모두 큰 인기를 끌었다. SUV와 왜건 모두 시장에서 반응이 뜨겁다. 준수한 달리기 성능에 뛰어난 안전성도 매력으로 꼽히지만 무엇보다 잘생긴 외모 덕이 크다. 새로운 S60의 생김새는 기존보다 스포티하다. 전장은 125mm 늘었고, 전고는 15mm 낮아진 덕분이다. 탄탄한 볼륨감과 역동적인 실루엣이 돋보인다. 세로형 그릴 디자인,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헤드램프 등 볼보의 아이코닉한 패밀리 룩도 입었다. 외형의 세련된 맛은 실내로 이어진다. 요즘 유행하는 미니멀리즘 감성을 실내에 적용했다. 대시보드와 도어, 센터 콘솔을 나뭇결이 생생한 천연 소재로 마감했다. 공장에서 뽑아낸 소재가 아니라서 차별화된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나파 가죽을 덧댄 시트는 편안하고, 인체공학적 설계로 장시간 운전해도 피로가 덜해 만족감이 큰 편. 마사지와 통풍 기능까지 포함되어 동급에서 찾아볼 수 없는 호화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운전대를 잡으면 머리가 맑아진다. 복잡한 버튼이 없어서다. 세세한 기능은 9인치 세로형 터치스크린에서 설정하면 된다. 스마트폰 인터페이스와 닮아서 직관적이니 걱정은 말자. 앞차와의 간격과 차선을 유지하며 최대 140km/h까지 주행하는 파일럿 어시스트 II도 사용 방법이 쉽다. S60에서 감동적인 순간을 꼽자면 음악이다. 바워스&윌킨스의 15개 스피커가 총 1100와트의 출력을 발휘한다. 아나운서가 내 귓가에 대고 조곤조곤 교통 정보를 속삭이는 듯하다.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는 에코, 컴포트, 다이내믹, 개인 모드를 제공한다. 편안한 주행이 지겨울 때는 보석 같은 드라이브 셀렉터를 굴려 다이내믹 모드로 변경한다. S60의 역동성은 그제야 드러난다. 가격 5천3백60만원.
POINT VIEW 3
1 2.0L 직렬 4기통 T5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 + 8단 자동변속기
최고출력 254마력, 최대토크 35.7kg·m, 안전최고속도 240km/h, 0-100km/h 6.5초, 복합연비 10.8km/L.
2 조향 지원
50~100km/h 속도에서 차량과 자전거, 보행자, 큰 동물을 식별해 내부 및 외부의 사람들을 보호하는 기술이다.
3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
도로 이탈 사고가 감지될 경우 운전자와 탑승객을 빠르게 시트에 밀착시켜 부상을 최소화한다.
KIA Seltos T-GDi 4WD
셀토스의 인기는 뜨겁다. 왜일까? 셀토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궁금해서 직접 시승했다. 한 차례 시승을 마친 뒤 생각했다. 지금 셀토스를 사면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 셀토스는 실용성과 편의성, 주행성 등 소형 SUV의 덕목을 두루 갖췄다. 정리하자면 밸런스가 좋다. 1.6L 가솔린 터보 엔진은 은근히 잘 달린다. 기대 이상의 가속감을 발휘한다. 특히 스포츠 모드에서 치고 나가는 힘이 제법이다. 속도를 높이면 운전대가 묵직해지고, 서스펜션는 단단해진다. 마음먹고 달려도 된다고 부추긴다. 고속 주행에 신경 쓴 티가 팍팍 난다. 저속에서는 승차감이 부드럽고 자연스레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생긴다. 소형 SUV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고급스러운 마감이 만족스럽다.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널찍한 10.25인치 디스플레이는 필요한 정보를 3분할 화면으로 펼친다.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 모두 지원하니 스마트폰과의 연동성도 합격. 쾌적한 HUD나 똑똑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도 만족스럽다. 공간이 갖는 여유는 뒷좌석으로 이어진다. 건장한 성인 남성이 앉아도 무릎에 여유가 있는 수준이다. 트렁크 공간은 498L로 준수한 수준. 일상에 꼭 필요한 요소는 전부 갖췄다. 게다가 달려야 할 때는 달릴 줄도 안다. 여기에 착한 가격도 얹었다. 가격 2천1백6만원부터.
POINT VIEW 3
1 1.6L 직렬 4기통 T-GDi 가솔린 엔진 + 7단 DCT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0kg·m, 복합연비 10.9km/L.
2 LFA
차로 이탈방지 보조 시스템으로 150km/h 이하에서 작동한다.
3 드라이브 모드
노멀, 스포츠, 에코.
Range Rover Evoque D180R-Dynamic SE
시선을 빼앗는 힘. 이보크의 가장 큰 무기는 디자인이다. 이보크는 첫 등장 당시 소형 SUV도 섹시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랜드로버는 자사 SUV들에 날렵한 이미지를 부여하기 시작했다. 그 시작이 벨라였고, 새로운 이보크는 작은 벨라처럼 날카로운 면모를 지닌 채 새로 태어났다. 가장 큰 변화는 눈매다. LED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는 더욱 얇고 날카롭다. 범퍼나 디퓨저 같은 차체에서 튀어나온 부분을 깎아내 날렵함을 더했다. 실내에 들어서면 새로운 세대임이 피부에 와닿는다. 센터페시아에는 10인치 터치스크린이 장착되었고, 공조 버튼이 있던 자리 또한 터치스크린이 대체한다. 시동을 걸고 본격적인 주행에 나서면 변화가 온몸으로 느껴진다. 디젤 엔진의 소음과 떨림이 확연히 줄었다. 저속 주행 시에는 가솔린 엔진처럼 부드럽게 움직인다. 물론 이건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덕분이다. 저속에서는 모터가 엔진 대신 구동한다. 속도를 높이면 어떨까. 운전대를 이리저리 움직여도 껑충한 차체가 균형을 잘 잡아낸다. 차분히 속도를 높여 달리는 고속도로에서는 안정감을 발휘한다. 외모가 필살기라면 주행감은 비기 정도 되겠다. 가격 8천1백20만원.
POINT VIEW 3
1 2.0L 직렬 4기통 디젤 터보 + ZF 9단 자동변속기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3.9kg·m, 4륜 구동, 안전최고속도 205km/h, 복합연비 11.9km/L.
2 클리어 사이트 룸미러
룸미러에 후방 카메라 화면이 표출된다. 뒷좌석에 앉은키 큰 사람이 착석해도 걱정 없다.
3 적재 공간
트렁크 591L, 2열 폴딩 시 최대 1,383L.
AUDI A5 45 TFSI quattro
터널에 진입하며 생각한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다른 차원으로 이동할 수 있다면, 나는 언제 어디로 가고 싶을까. 소홀했던 순간들을 하나씩 떠올리다 보니 터널이 끝났다. 새벽의 텅 빈 터널을 더 뉴 아우디 A5 45 TFSI 콰트로를 타고 달렸다. 천장에 박힌 LED 전등들이 낮처럼 혹은 <스타워즈>의 하이퍼 드라이브처럼 터널을 밝혔고, 잘 다듬어진 엔진 소리가 터널을 울렸다. 더 뉴 아우디 A5 45 TFSI 콰트로는 아우디 특유의 미래적인 감각과 우아함을 갖춘 쿠페다. 얇은 스티어링 휠은 손바닥에 부드럽게 감기고, 프레임이 없는 룸미러는 시선을 돌릴 때마다 기품 있는 자태를 보인다. 또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아우디 버추얼 콕핏에는 주행 정보가 깔끔한 레이아웃으로 표시된다. 내부에 적용된 간결한 디자인 언어는 운전자에게 쾌적한 감각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긴급 제동이 가능한 프리센스 시티나 앱으로 차량을 원격 제어하는 기능, 차량과 운전자, 네트워크 간의 연결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우디 커넥트 등 요즘 유행하는 최신 편의 장치들도 대부분 갖췄다. 예민하다면 주행 중 달라지는 승차감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속도나 노면 상태에 따라 댐퍼의 강약이 섬세하게 조절된다. 터널을 빠져나오자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졌다. 서서히 속도를 줄여 정지선 앞에 멈췄다. 빈 도로 앞에선 발끝이 간지러운 법. 속도감을 즐기고 싶어 기어를 S로 옮겼다. 서스펜션은 단단해지고, 조향은 예민해졌다. 잔뜩 긴장한 차체는 달릴 준비를 마쳤다. 보행자 신호가 점멸하자 횡단보도를 건너던 남자가 뛰기 시작했다. 가격 6천2백37만4천원.
POINT VIEW 3
1 2.0L I4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 7단 S트로닉 자동변속기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7.7kg·m, 안전최고속도 210km/h, 0-100km/h 6.0초, 복합연비 10.1km/L.
2 전자식 댐핑 컨트롤
전자제어 유닛이 가속도 센서를 이용해 댐퍼의 강약 조절.
3 마이 아우디
원격 제어 앱으로 차량 상태 확인, 내 차 찾기, 긴급출동 요청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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