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크라테 세미 스위트
진짜다. 유럽 와인인 줄 알았다. 스파이시한 향에 강한 풀보디의 중후함이 느껴진다. 깜짝 놀라 라벨을 살펴보니 경북 김천 수도산에서 재배한 산머루로 만들었다. 외국 친구에게 자랑하고 싶은 맛이다.
2 감그린 스페셜
경북 청도의 ‘청도반시’는 타닌 함량이 아주 높다. 덕분에 화이트 와인이지만, 레드 와인보다 훨씬 더 깊고 묵직한 떫은맛이 난다. 전이나 볶음류처럼 기름기 많은 한식과도 잘 어울릴 듯. 추석 선물로도 안성맞춤이다.
3 샤토미소 로제 스위트
우리 포도로도 와인을 만든다. ‘샤토미소’는 충북 영동 지방에서 자란 캠벨 포도로 빚은 로제 와인이다. 화사한 장미 컬러와 함께 피어나는 달콤한 딸기 맛은 꼭 딸기 맛 풍선껌을 씹을 때처럼 기분이 좋아진다.
4 레돔 시드르
한국 여자와 결혼한 프랑스 남자가 만든다. 프랑스 남자는 달달하기로 유명하다. 그래서인지 ‘펑’ 하고 뚜껑을 따면 달큼한 사과 향에 머리가 ‘핑’ 돈다. 이런 술은 여자친구와 마셔야 한다. 과일을 듬뿍 올린 타르트 같은 달콤한 디저트와 함께.
5 7004S
화합의 술이다. 삼천포와 사천의 지역 갈등 해소를 위해 두 지명을 의미하는 숫자(3004+4000)를 합쳐 이름 지었다. 중요한 비즈니스 자리에 추천한다. 경남 사천의 참다래, 그러니까 한국 키위로 만드는데, 달콤한 향 뒤로 기분 좋은 산미가 느껴진다.
6 고도리 복숭아 와인
응축된 복숭아잼 같다. 강렬한 복숭아 향이 코만 갖다 대도 침샘을 폭발시킨다. 하지만 달기만 하면 계속 마시기 어렵다. 높은 당도를 받쳐주는 은근한 신맛이 술맛을 더욱 돋운다. 알코올 도수는 10도. 당도를 생각하면 디저트 와인으로 제격이다.
7 그랑꼬또 청수
대부도에서 만들고 세계에서 인정받았다. 아시아 최대 와인 품평회 ‘아시아와인트로피’에서 3년 연속 금상을 수상한 것. 국내 개발 백포도 품종인 청수로 만들어 상쾌한 청량감과 산미, 싱싱한 풀 내음이 인상적이다.
8 오미로제
한국 와인 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이유가 있다. 문경에서 재배한 오미자를 재료로 정통 샴페인 기법으로 양조했다. 복합적인 맛이 매력인 오미자의 단맛, 매운맛, 신맛, 쓴맛, 짠맛을 두루 갖춰 어울리지 않는 음식을 찾기 힘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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