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시스 호지슨 <The Swimming Pool in Photography>
여러 사진가들이 찍은 전 세계 각지의 수영장 사진들을 2백40여 페이지에 수록했다. 인공 파도가 일렁이는 거대한 수영장에 그득한 인파, 수영복을 입고 나란히 선 소년들, 아주 오래된 수영장의 모습 등 일상과 비일상적 풍경이 나열돼 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시원한 풀장에 풍덩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로맹 라프라드 <No Water>
프랑스 사진가 로맹 라프라드는 자연광이 비춘 풍경을 담는다. 5백 부 한정으로 출간된 이 사진집에는 캘리포니아주 조슈아 나무와 앰보이 지역의 사막이 펼쳐진다. 돌과 선인장, 굳센 나무 위주의 사진들임에도 메마르고 척박한 느낌보다는 산뜻한 감상에 가깝다. 이라선에서 판매.
크리스티나 슈퇼헤 <Random Pictures Book>
크리스티나 슈퇼헤가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들을 재구성한 사진집이다. 해변과 노인의 손, 유리잔에 담긴 물, 누드 비치에 누운 누군가의 뒷모습 등 사람과 사물을 구분하지 않고 노골적으로 클로즈업하거나먼 시선으로 포착했다. 우리가 익히 알던 일상적인 소재도 낯설게 느껴지도록 하려는 의도. 정직한 레이아웃에 반복적이고 작위적이지 않은 나열 역시 같은 이유다.
피터 슐레징어 <A Photographic Memory 1968~1989>
조각가이면서 데이비드 호크니의 파트너로도 잘 알려진 피터 슐레징어가 호크니와의 런던 생활을 기록한 사진집이다. 호크니와 마찬가지로 회화로 경력을 시작한 슐레징어는 1966년을 기점으로 도예와 사진으로 전환했다. 앤디 워홀, 프란 레보비츠를 비롯해 유명인들의 젊은 시절과 슐레징어의 초기 패션 사진까지 실었다. 이라선에서 판매.
카린 라발 <Poolscapes>
미국의 개인 수영장에서 촬영한 <Poolscapes>는 롤라이플렉스로 작업한 정방형의 사진들로 이루어졌다. 카린 라발의 이전 작업물도 수영장과 물을 소재로 한 사진들이 대부분인데, 특히 이 사진집에서는 빛과 물의 일렁임과 왜곡을 면밀히 포착했다.
마틴 파 <WORLD(The Price of Love)>
마틴 파가 해변을 배경으로 한 작업들은 특히나 재기 있고 대담하다. 영국의 펑크 밴드 뉴 오더의 곡에서 제목을 따온 이 한정판 사진집은 프랑스 칸과 남동부 휴양지에서 촬영했다. 뙤약볕 해변에서 구찌의 2019 크루즈 컬렉션 의상을 입은 모델들과 구찌의 아이템을 절묘하게 소화한 현지인들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은 조화를 보여준다.
루이 비통 <Fashion Eye Bali>
‘신의 섬’ 발리로 떠난 쿠엔틴 드브리에가 발견한 장대한 자연을 사진으로 충실하게 담았다. 패션의 관점만으로 묶을 수 없는 생동감 넘치며 낭만적인 피사체들과 함께 전기 소개와 작가 인터뷰를 함께 구성해 볼거리가 풍성하다.
+ 마른 잎에서 느껴지는 신비롭고 상쾌한 향취의 향수 로다르므와즈 100mL 19만3천원 세르주 루텐 제품.
에밀리 스테인 <Bubblegum>
영국 사진가 에밀리 스테인이 미국 뉴욕주의 이스트햄프턴 해변에서 풍선껌을 부는 아이들의 해맑고 다채로운 표정을 찍은 사진집. 여동생인 앨리스 스테인이 촬영한 동명의 영상에서는 풍선껌을 부는 데 온 정신과 얼굴 근육을 집중한 어린 모델들의 모습을 숨죽이고 감상하게 된다. 이라선에서 판매.
+ 하트 모티브 메탈 키링 가격미정 프라다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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