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VEN BEACH> ANRI
+ BALENCIAGA
뜨거운 여름낮과 대조적으로 쓸쓸한 여름밤의 도시가 생각나는 앨범이다. 특히 ‘Last Summer Whisper’는 여름이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느껴질 정도. 재지팩트의 ‘하루종일’이 이 곡을 샘플링해서 만들었기에 귀에 익숙한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새빨간 발렌시아가의 티셔츠처럼 방탕한 옷을 입고 이 노래를 들으며 여름밤을 배회하는 상상을 한다.
<POCKET PARK> MIKI MATSUBARA + VERSACE
미키 마쓰바라의 데뷔 앨범으로 세련된 도시 여성의 얼굴을 담아냈다. 그중 첫 번째 트랙 ‘Stay With Me’는 울적한 여름밤을 표현한 노래. 나와 함께 있어달라는 가사와 신스팝풍 사운드가 잔잔히 조화를 이룬다. 그 몽롱한 분위기와 베르사체의 네온 수트가 왠지 잘 어울려서.
<GRAVY> YASUKO AGAWA
+ DIOR MEN
밤의 도시를 관통하는 고독을 담아냈다. 야자수 울창한 숲을 가로지르며 신나게 여행을 하다가도 밤이 오면 공허함에 빠지는 곡. ‘LA Night’는 삭막한 도시를 표현한 절정의 곡. 홀로 타국에 떨어진 외로운 이의 감정이 느껴진다. 차갑게 반짝이는 디올 맨의 셔츠가 그 도시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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