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QUEMUS
파라솔만큼 챙이 넓은 밀짚모자와 미니 백으로 여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자크뮈스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남성복을 선보였다. 컬렉션을 연 곳은 파리가 아니라, 디자이너의 고향인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그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여름의 이미지를 자신의 컬렉션 안에 모두 펼쳐놓았다.다채로운 색감, 경쾌한 프린트, 성근 니트 슬리브리스 톱과 귀여운 트로피컬 셔츠, 당장이라도 물에 풍덩 뛰어들고 싶어지는 수영복까지. 푸른 바다를 배경 삼아 걸어 나오는 모델들은 눈부신 태양 같았다. 여름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조차 입고 싶게 만드는 옷. 올여름을 얘기할 때 자크뮈스를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GUEST EDITOR 김성지
AMBUSH
윤안과 버벌 듀오가 이끄는 앰부쉬는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기억해야할 이름이다. 이들은 감각적인 디자인의 주얼리로 유명해졌지만, 몇 시즌 전부터 남자와 여자 모두 입을 수 있는 레디투웨어 컬렉션까지 선보이며 브랜드를 확장시켰다. 앰부쉬의 2019 S/S 테마는 서핑. WAVES라고 이름 붙인 이번 컬렉션은 해변의 노을을 연상시키는 그러데이션 셔츠와 타이다이 프린트 티셔츠, 웨트수트와 스쿠버 팬츠, 선글라스, 은으로 만든 조개 목걸이 등 서핑에서 영감을 받은 아이템으로 가득하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콧잔등이 벌겋게 익고, 소금기에 전 머리가 마를 새 없도록 여름을 즐기고 싶다.
EDITOR 이상
ORLEBAR BROWN
사진가 애덤 브라운이 올레바 브라운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마음에 드는 수영복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2007년 브랜드를 설립하고 테일러드 팬츠처럼 공들여 만든 스윔 쇼츠를 선보였는데, 이것이 수영복 하나도 깐깐하게 고르는 남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또 호텔 수영장과 해변 사진을 프린트한 수영복도 엄청난 히트를 쳤다. 이들이 본격적으로 리조트웨어 컬렉션을 시작한 건 2011년부터. 이제는 폴로 셔츠와 티셔츠, 플립플롭,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재킷에 이르기까지, 바닷가에서 필요한 거의 모든 아이템을 소개하고 있다. 여름, 바다, 취향 좋은 남자. 이 세 교집합 안에는 언제나 올레바 브라운이 있다.
EDITOR 윤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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