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Running Shoes 미즈노
무라카미 하루키는 유명한 달리기 마니아다. “만약 내 묘비명 같은 게있다면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 그리고 러너’라고 써넣고 싶다”고 말할 정도다. 평소 그는 미즈노의 러닝슈즈를 즐겨 신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의 저서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통해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새 미즈노 러닝슈즈도 샀다. (중략) 전체적으로 가볍고 발꿈치 쿠션도 꽤 딱딱하다. 그리고 항상 그렇듯 아무래도 신었을 때의 느낌은 발에 딱 들어맞지가 않아 불편한 느낌이 든다. (중략) 그러나 그 신발 밑창은 확실하고, 정직하고, 굳건하게 도로의 노면을 붙잡는다. 경험적으로 말하면 26마일의 여정을 함께하기에 부족함 없는 파트너이다.”
2 Whisky 라프로익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그의 여행 에세이집 <무라카미 하루키의 위스키 성지여행>을 보면 하루키가 유독 많은 분량을 할애해 언급하는 위스키가 있다. 바로 아일레이 위스키의 대표 주자인 라프로익이다. 하루키는 라프로익을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문장에 비유한다. “문장으로 치자면,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초기작에서 볼수 있는 예리하고 절제된 문체와도 같다. 화려한 문체도 아니고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지도 않지만, 진실의 한측면을 제대로 포착하고 있다. 누구의 흉내도 내지 않는다.” 한마디로 대단히 독창적인 위스키라는 말이다.
3 Car 렉서스
그의 소설을 통해 유추하자면 무라카미 하루키는 토요타와 렉서스 마니아다. <1Q84>에서는 “실내는 고급스럽고, 시트 쿠션은 뛰어나다. 바깥 소음은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며 토요타 크라운 택시를 칭찬하더니,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에는 아예 렉서스 딜러를 등장시키기도 했다. 하루키는 화자의 말을 빌려 렉서스의 주행 성능을 한껏 치켜세운다. “나 역시 줄곧 렉서스를 탔어. 아주 좋은 차야. 조용하고 고장도 없고. 시험 코스를 운전했을 때 시속 250km나 나왔지만 핸들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어. 브레이크도 터프하고, 대단한 놈이야.”
4 Cigarette 세븐스타
30대의 무라카미 하루키는 하루에 담배를 세 갑 이상을 태우는 소문난 흡연가였다. 그의 소설에 유독 담배를 태우는 장면이 많이 등장하는 것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은 이유에서다. 그의 소설을 보면 유독 자주 눈에 띄는 담배가 있는데, 바로 세븐스타(SevenStars)다. <1Q84>에서는 ‘덴고’와 ‘우시카와’가, <노르웨이의 숲>에서는 ‘나오코’가 세븐스타를 태운다. 특히 <노르웨이의 숲>을 보면 다음과 같은 장면이 나온다. “그녀는 가슴에 달린 호주머니에서 세븐스타를 꺼내서 입에 물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더니 맛있다는 듯 연기를 내뿜었다. (중략) ‘나는 위가 작아서 조금밖에 안들어가. 그래서 모자라는 부분은 담배로 보충하는 거야’ 그녀는 세븐스타를 꺼내 담배에 불을 붙였다.” 하루키의 소설 속세븐스타는 일본의 젊은 층을 상징한다. 실제 세븐스타는 1969년 일본에서 출시된 이래 현재까지 일본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인기 요인은 오리지널 블렌딩과 일본 담배 최초로 숯 필터를 적용해 최상의 맛과 향을 선사하기 때문. 특히 고(高)타르 담배를 선호하는 젊은 층이 즐겨 찾는다. 국내에서도 젊은 트랜드세터들이 선호하기는 마찬가지. 인하한 새로운 가격 4천5백원에 만나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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