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와 덴마크, 호주와 한국. 음악 소비 방식이 디지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빠르게 전환된 국가들이다. 흥미롭게도 이곳에선 LP 판매량도 스트리밍 서비스의 성장과 함께 급증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동반 성장하는 음악 시장의 ‘양면성’이 드러난 것이다. 자기만의 방을 찾고 취향을 발견하며 그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방식을 고민하는 사람들은 누군가 정해놓은 ‘톱 100’ 리스트나 사용자 취향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자신의 취향을 찾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들에겐 음반을 손에 쥐고 만져보고 기다리고 실패하고 모으고 정리하는 시간이, 넓고 깊게 자신의 취향에 파고드는 소중한 시간이다.
노웨이브 레코드는 이 지점을 간파하여 탄생한 서비스다. 손으로 만질 수 있는 플레이리스트를 지향한다. 매달 괜찮은 바이닐을 선정해 집으로 보내주는데, 제공하는 바이닐은 음악을 사랑하는 동시대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큐레이팅한다. “스포티파이(Spotify)와 같이 정교한 알고리즘을 보유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도 큐레이션 마지막 단계에서는 음악을 사랑하고 잘 아는 전문가들 개인이 ‘손으로 검증하는(Hand-Picked)’ 단계를 거칩니다. 노웨이브 레코드의 큐레이팅은 이처럼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핸드픽트’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합니다.” 접속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음원 소비 모델과 수집을 기반으로 한 아날로그 음반 소유 모델이 결합된 방식인 셈이다.
지금은 먼저 록과 재즈. 두 가지 트랙 중 선택할 수 있다. 트랙과 테마의 종류는 앞으로 점차 확장될 것이다. 재즈 트랙을 선택하여 구독하면 ‘This city needs more jazz(이 도시에는 재즈 음악이 조금 더 필요합니다)’라고 적힌 박스(피자 박스 크기다)에 노웨이브 레코드가 고른 이달의 바이닐이 담겨 배달된다. 특정한 주제의 큐레이션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분기마다 주제를 정해 진행하는, 테마별 큐레이팅으로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줄 바이닐을 소개할 예정이다. 록 트랙에서 첫 큐레이팅 테마는 ‘오슬로의 인디 음악’이다. 오슬로의 인디 레이블인 얀슨 레코드(Jansen Records)와 협업해 그들의 레코드를 소개한다. 월 1장의 레코드를 정기 구독하거나, 월 3장의 레코드를 정기 구독하는 2가지 옵션이다.
웹사이트 www.novvave.com
인스타그램 @novvave_rec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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