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짜고짜 물어봤다. ‘피노 누아랑 샤르도네랑 뭐가 달라?’ <아레나> 피처팀에서 와인을 가장 잘 알고 세련된 이경진 에디터는 카카오톡 너머로 약간 당혹스러워하는 것 같았다. 마치 ‘남성 패션 매거진 3대 요소가 뭐야?’ 정도와 같은 질문이었을까. 하지만 이내 ‘피노 누아는 일단 레드고, 샤르도네는 화이트인데 둘 다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품종’이라는 친절한 답변을 보내줬다.
그렇다. 이렇게 와인의 ‘o’도 모르는 ‘와알못(와인을 알지 못하는)’이 겁도 없이 호주로 와이너리 투어를 떠났다. 멜버른에서 시작해 모닝턴 페닌슐라, 질롱, 그리고 오렌지를 거쳐 시드니로 돌아오는 여정. 와이너리를 돌며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아버지와 아들, 때로는 남편과 아내 혹은 온 가족이 대를 이어 포도를 기르고 와인을 만들었다. 이들 모두는 자신들이 나고 자란 땅의 토질을 누구보다 잘 아는 농부이기도 하고, 와인의 섬세한 맛을 가를 줄 아는 과학자이기도 하며, 또 와인과 음식을 사랑하는 ‘푸드 러버’이기도 하다.
가슴 따뜻하고 유쾌한 호주의 와인메이커들과 함께한 내내 많이 웃고 많이 마셨다. 그 엄청난 과정을 거쳐 탄생한 훌륭한 와인 한 병을 두고 ‘와알못’은 그저 “오, 맛있네” 하면서 후루룩 마실 뿐이었지만 그 누구도 뭐라 하는 사람은 없었다. 이렇게 호주 와인의 세계는 쿨하고 트렌디하다.
DAY 1
온갖 ‘힙’한 것들의 도시, 호주 멜버른 중심부에서 차를 타고 남쪽으로 한 시간 정도를 달리면 모닝턴 페닌슐라(Mornington Peninsula)가 나온다. 바로 어젯밤에는 멜버른 도심에서 힙스터들을 구경했는데, 불과 한 시간 거리에 자연친화적인 광경이 펼쳐진다. 모닝턴 페닌슐라는 야라 밸리(Yarra Valley)와 함께 호주를 대표하는 와인 생산지다. 2백여 개의 크고 작은 와이너리가 호주 와인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도착하자마자 재카로프 호텔(Jackalope Hotel)을 방문했다. 호텔 이름은 ‘전설 속에 등장하는 뿔 달린 토끼’를 모티브로 지은 것인데, 독특한 디자인과 콘셉트로 호주 여행자들의 발길을 붙든다. 바로 여기에서 모닝턴 페닐슐라 와인 생산자 협회의 대표인 제럴딘 맥폴(Geraldine McFaul)과 최고경영자 셰릴 리(Cheryl Lee)를 만났다. 이들은 차분하게 ‘호주 와인의 역사’를 들려줬다. 호주 와인메이커들은 1950년대 유행하던 일명 ‘슈퍼마켓 와인’ 그러니까 단순한 과일 풍미의 테이블 와인으로 굳어진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1970년대부터 와인 생산 지역을 다양하게 확장하고, 농도 짙은 와인을 생산해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1990년대에는 강한 타닌이 느껴지는 ‘로버트 파커 스타일’의 강렬한 와인을 만들기도 했다.
상업적 성공과 별개로 프리미엄 와인을 만들고 인정받고 싶었던 호주는 2000년대 중반부터 다양한 지역에 적합한 품종으로 신선한 부티크 와인을 만들며 다시 한번 도약한다. 또 최근 몇 년 사이 트렌드로 떠오른 유기농, 바이오다이내믹 와인 개발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모닝턴 페닌슐라는 삼면이 시원한 바다로 트여 있고 언덕에선 포도들이 자라는 근사한 풍경을 자랑한다. 그중에서도 샤르도네(Chardonnay)와 피노 누아(Pinot Noir)를 주품종으로 재배한다고. 모닝턴 페닌슐라에 머무는 내내 캥거루가 뛰어오는 드넓은 포도밭을 만날 수 있었다.
재카로프에서 차를 타고 10분 거리에 위치한 스토니어(Stonier)는 호주의 프리미엄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를 생산하는 유서 깊은 와이너리다. 멋진 절경에서 음미하는 신선한 와인 한 잔이 스토니어 와인 셀러의 첫인상이었다. 와인메이커이자 이곳의 매니저인 마이크 시몬스는 “차가운 해양성 기후와 독특한 남쪽 지형에 위치한 덕에 이곳만의 세심한 맛을 지닌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토니어 리저브 피노 누아(Stonier Reserve Pinot Noir)는 닐 베케트의 저서 <죽기 전에 꼭 마셔봐야 할 와인 1001>에 소개돼 와인 애호가들의 ‘성지순례’ 목록에 올랐다.
차로 5분 거리에 또 다른 와이너리인 포인트 리오 에스테이트(Pt LEO Estate)의 레스토랑이 있다. 레스토랑 디렉터인 필 우드는 이 지역 농부들이 경작한 농작물로 요리를 구성했다. 농부와 와인메이커가 한 팀이 되어 포인트 리오 에스테이트 레스토랑을 만들어간다. 아름다운 조각상이 곳곳에 설치된 공원,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채광 좋은 레스토랑, 맛있는 음식 그리고 풍미를 더해주는 와인을 함께할 수 있다. 즉, 천국을 경험하게 된다는 얘기다.
다시 차를 타고 15분, 텐 미니츠 바이 트랙터(Ten Minutes by Tractor)의 오너이자 와인메이커인 마틴 스페딩을 만났다. “와인의 모든 것을 알기엔 인간의 생은 너무 짧지요. 우리는 그저 더 좋은 와인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트랙터로 10분 거리에 포도밭이 있다는 의미인 와이너리 이름에서 느껴지듯, 그의 인생은 지금까지 만든 와인과 앞으로 만들 와인으로 꽉 차 있다.
RACV 케이프 섕크(RACV Cape Schanck)에서 모닝턴 페닌슐라의 와인메이커들을 만났다. 이들은 각자 자신의 와이너리에서 프리미엄 와인들을 가져왔다. 아까 낮에 본 텐 미니츠 바이 트랙터의 마틴 스페딩를 비롯해 오션 에이트(Ocean Eight)의 마이크 아일워드, 몬탈토(Montalto)의 앤서니 존스와 긴긴 저녁을 함께했다.
DAY 2
폴페로 와이너리 (Polperrowine)의 샘 커버데일은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저는 세상에서 제일 좋은 직업을 가졌어요. 제가 하는 일은 농사도 되고, 과학도 되고 또 일종의 마케팅도 될 수 있죠. 그 안에서 저만의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고요.” 그는 야외 테이블에 피크닉 브런치 음식을 차려주면서 호탕하게 웃었다. “좋은 와인은 좋은 포도나무에서 비롯되죠. 좋은 토양에서 자란 품종으로 만든 우아한 과일 향이 호주 와인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죠.” 볕 좋고 바람도 좋은 모닝턴 페닌슐라 레드힐에서 자라는 포도라면, 스트레스 안 받고 무럭무럭 잘 크겠지.
근처에는 요새처럼 우뚝 솟은 포트 필립 에스테이트(Port Philip Estate)가 위치한다. 미술관 같은 건물 외벽을 통과하면, 와인과 음식으로 연금술을 부리는 포트 필립 에스테이트가 있다. “피노 누아가 이 지역 대표 품종으로서 재배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그 외에도 샤르도네나 피노 그리를 키우며, 약간의 시라도 자랍니다.” 포트 필립 에스테이트의 오너 마르코 제르자(Marco Gjergja)가 시원하게 물방울이 맺힌 샤르도네를 한 잔 따라주며 말했다. 비현실적일 정도의 ‘파노라마 뷰’에서 와인과 음식을 음미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와인 애호가들의 예약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야비 레이크 빈야드(Yabby Lake Vineyard)는 순도 높은 와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가족이 경영하는 와이너리다. 특이하게도, 와인 테이스팅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커피’도 내려주는데 그게 또 기가 막히다.
호주 와이너리 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역, 모닝턴 페닌슐라는 서늘한 기후와 알맞은 햇빛으로 여문 포도들로 와인을 빚고 있었다.
DAY 3
재카로프 호텔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을 달리면 소렌토 페리(Sorrento Ferry)가 나온다. 여기서 배를 타고 50분 정도 가면 질롱에 도착한다. 질롱 역시 빅토리아주의 이름난 와인 생산지다. 시계와 GPS가 없던 시절, 바다 한가운데서도 어부들이 시간과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베란다나 지붕에 독특한 표식을 해놓았다. 질롱의 퀸즈클리프 가이드 제프 할아버지가 설명해줬다. 확실히 모닝턴 페닌슐라와는 다른 느낌이다.
아기자기한 바닷가 마을 질롱의 와인은 어떤 맛일까? 먼저 셸터 셰드 카페(Shelter Shed Cafe)에서 리처드 해리슨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리처드는 딱 봐도 거친 풍모의 바다 사나이였는데, 마커스 힐 빈야드(Marcus Hill Vineyard)에서 와인을 만든다. 그에 따르면, 질롱은 이미 1800년 초기에 엄청난 포도 재배로 각광받고 있었던 지역이다. 강수량이 적어 포도의 풍미가 강하고 진한 아로마를 느낄 수 있다고.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을 지내야 하는 탓에 물을 끌어오는 문제가 질롱 와인메이커들의 숙제다. 다음으로 질롱을 찾는 와인 애호가들에게 각광받는 장소, 오크덴(Oakdene)을 방문했다. 제너럴 매니저 스티븐 폴을 만나기 위해 셀러도어를 찾았다. ‘뒤집어진 집(Upside-down house)’이라고 이름 붙은 셀러도어는 말 그대로 거꾸로 뒤집힌 집의 형상이었다. 그 밖에도 세계 각지에서 모은 것 같은 재밌는 취향의 장식품들이 독특함을 더한다.
2001년 설립된 이 신생 와이너리는 꽤 쿨하다. 일단 와인 레이블 색깔을 다르게 해 고민의 시간을 줄여준다. 흰색 레이블이 오래 숙성된 조금 비싼 와인, 파란색 레이블이 가볍고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조금 싼 와인. 이를 염두하고 시음하면 절대 실패가 없다. 역시 2015년에 호주 최고 와인 평론가 제임스 할러데이가 만점을 준 곳답다. 가격이 괜찮은데, 맛은 더 괜찮다. 플라잉 브릭 사이다 하우스(Flying Brick Cider House)에서 질롱 벨라린을 대표하는 로컬 와인메이커들과 점심을 함께했다. 프로비넌스 와인(Provenance Wine)도 흥미로운 곳이다. ‘근원지(the place of origin)’라는 뜻을 가진 이곳은 한 잔의 와인에 자신들의 철학을 꾹꾹 눌러 담았다. 특이하게도 제지 공장이었던 곳을 와인 셀러도어와 카페, 갤러리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와인메이커인 샘 보겔(Sam Vogel)이 친절하게 구석구석 안내해줬다.
셀러도어에서 카페와 갤러리를 가려면 무척 아름다운 폭포와 계곡을 지나야 하는데, ‘천혜의 경관’이란 이런 것이구나, 새삼 느낀다. 자연과 함께하는 셀러도어가 익숙하게 느껴질 무렵, 차를 타고 15분 달려가면 리틀 말로프 스트리트(Little Malop Street)가 나온다. 질롱 도심인 이곳엔 젊은 층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힙’한 질롱 셀러도어가 있다. 질롱 지역의 개성 있는 와인메이커들이 만든 제품을 선정해 선보이는 곳이다. 이곳에 활기를 불어넣는 사람은 오너인 존 헬머(Jon Helmer)다. 멋진 패키지의 와인들을 구비해 ‘와알못’을 현혹시켰다. 그런데 디자인만 멋진 게 아니라 맛도 굉장하다. 길게 이어진 와인 시음에 지친 여행객을 위해 로컬 크래프트 비어도 준비했다. 셀러도어 곳곳이 SNS에 올리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로 ‘힙’하다. 걸어서 1분 거리의 레스토랑에서 레스브리지 와인(Lethbridge Wines)의 마리 콜리스(Maree Collis)를 비롯한 질롱 와인메이커들을 만났다. 또 한 번의 와인과 음식이 지나갔다.
DAY 4
멜버른 공항에서 아주 작은 비행기를 타고 오렌지(Orange)에 도착했다. 내리자마자 활짝 핀 오렌지 나무를 기대했지만 어디에도 없었다. 오렌지는 체리와 사과의 고장이다. 개척자의 이름을 따서 지역 이름을 붙였기 때문에 정작 오렌지는 없다. 다른 지역과 비교도 안 되게 날씨가 추웠는데, 대신 햇살도 좋아서 다양한 품종의 포도를 재배할 수 있다고. 그래서인지 크고 작은 음식과 와인 페스티벌이 열리는 곳이다. 호주 와인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지역이기도 하다.
오렌지 지역의 와인메이커들은 대대로 이어져온 환상적인 자연을 해치지 않으려는 크고 작은 노력들을 아끼지 않는다. 시 소 와인(Sea Saw Wine)의 저스틴 재릿은 “2020년까지 모든 시 소 와인에 유기농 인증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철저하게 ‘유기농’ 환경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수확하며 와인을 만든다. 저스틴 재릿은 지속 가능한 유기농 와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스 힐 와이너리(Ross Hill Winery)는 호주에서 유일한 ‘탄소 중립(Carbon Neutral)’ 와이너리다. 와인 생산부터 유통까지 탄소 배출 0%에 도전한다. 이곳은 포도와 함께 체리도 재배하는데, 유감스럽게도 체리가 덜 익어서 직접 따볼 수는 없다고. 부모님의 대를 이어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는 제임스 롭슨은 다음에 오면 꼭 체리를 따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차로 10분 거리에, 한국에서도 꽤 알려진 필립 쇼(Philip Shaw) 와이너리가 있다. 귀여운 강아지 두 마리와 함께 오크통이 빼곡한 창고에서 저장 중인 와인들을 마셨다. 와인메이커 대니얼은 선한 미소로 아낌없이 와인을 따라줬다. 호주에서 가장 기후가 서늘하고 고지대인 오렌지의 쿠무루(Koomooloo) 빈야드에서 와인을 빚어내는 필립 쇼는 전통 와인의 틀을 깨버리는 대범한 개척자로 유명하다.
저녁에는 오렌지 지역 와인메이커들을 만났다. 샤르도네, 시라, 피노 누아, 아이스 와인 그리고 디저트 와인까지. 그 어느 날보다 풍성한 와인 경험이었다.
DAY 5
머지(Mudgee)는 오렌지에서 자동차로 2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지역이다. 시라가 유명한 이곳은 오렌지보다 좀 더 온화한 날씨로, 역시나 다양한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로 와인스(Lowe Wines)의 데이비드 로우는 정말 행복한 사나이였다. 배산임수의 엄청난 입지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텃밭에선 부인인 킴 커리가 요리할 유기농 식재료들을 키운다. 꼬마 당근 같은 것을 쑥 뽑아서 흙을 대강 털고 가져가는 모습이 무척 평화로워 보였다. 로 와이너리에서 와인을 골라 바로 옆에 있는 진 하우스(The Zin House)에 가져가면 요리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로우의 가족은 전부 와인을 만들거나, 요리를 만든다. 완벽한 패밀리 비즈니스다. 가족이 지역을 지키면서 와인을 만드는 건 길버트 패밀리 와인(Gibert Family Wine)도 마찬가지.
4대에 이어 와인을 만들고 있는 사이먼 길버트는 다이어트하기 전 크리스 프랫을 닮은 아들 윌과 함께 와이너리를 운영한다. 바로 근처에 셀러도어가 있는데, 엄청나게 맛있는 초콜릿과 치즈가 인상적이었다. 모두 머지 지역의 유기농 재료로 만든 것이라고. 너무 맛있게 먹었는지, 길버트 부자가 선물로 초콜릿을 건네줬다.
DAY 6
드디어 시드니다. 호주의 수도는 캔버라지만, 왠지 시드니일 것만 같은 그 시드니. 유명한 하버 브리지를 끼고 달리다 보면 옥스퍼드 스트리트에 도착한다. 이 동네에서 엄청 뜨고 있는 곳이 바로 세인트 피터(Saint Peter)다. 수산 시장에서 라이브로 생선 해체하는 걸 자주 보는 나로서는 되게 새롭진 않았지만, 시드니 사람들에게 세인트 피터의 해체 쇼는 아주 인기다. 근처에 위치한 ‘러브, 틸리 디바인(Love, Tilly Devine)’에선 와인 저널리스트이자 엄청 웃긴 남자 마이크 베니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악수 대신 진한 허그를 하며 친밀감을 표시했다. 그는 지금 호주 와인 신에서 벌어지고 있는 젊은 와인메이커들을 필두로 ‘최소한의 개입(Minimal Intervention)’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효모나 타닌감, 이산화황, 탄소 등 모든 과정에 ‘최소한’의 사용을 원칙으로 하는 지속 가능한 공정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인간이 최소한으로 개입하면서 토양이 지닌 특성에 더욱 초점을 맞춰 와인을 빚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확실히 호주 와인은 달라지고 있다. 그것도 아주 역동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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