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IER
Rotonde de Cartier Mysterious Day and Night
시계 이름처럼 시간을 표시하는 방법도, 구동 방식도 신비롭다. 지평선 너머로 해와 달이 뜨고 지듯, 투명한 반원 디스크에는 낮과 밤 인디케이터를 상징하는 해와 달이 차례로 얼굴을 내민다. 시간을 읽는 방법은 의외로 명쾌하다. 로마 숫자 ‘Ⅵ’를 기준으로 하단의 푸른색 핸즈와 아라비아 숫자는 분을 나타낸다. 3백60도 회전 방식 대신 레트로그레이드를 택해 시침을 침범하지 않고 고유의 영역을 갖는다. 시의 경우 오전 6시와 오후 6시가 되면 다이얼 오른쪽에서 해와 달이 모습을 드러내며 시간을 가리킨다. 유일무이한 디자인의 낮·밤 인디케이터를 지닌 이 시계는 국내에 단 한 피스만 남았다. 까르띠에 매뉴팩처에서 직접 생산한 매뉴얼 와인딩 9982 MC 칼리버를 장착한 시계 가격미정.
JAEGER-LECOULTRE
Reverso Tribute Calendar
리베르소를 단순히 ‘클래식하고 우아한 디자인의 시계’로만 알고 있다면 이 모델을 주목하길 바란다. 기술력까지 고루 겸비한 매력적인 시계임을 인정하게 될 테니까. 시, 분, 요일, 문페이즈를 갖춘 앞면만으로도 박수를 칠 만한데 뒷면 세컨드 타임존에 낮·밤 인디케이터까지 탑재했다. 이는 기존 풀 캘린더 기능을 제공하는 칼리버 843에 세컨드 타임존을 더한 브랜드의 인하우스 무브먼트 칼리버 853을 장착한 덕이다. 해와 달을 품은 디스크는 시간에 따라 회전하며, 시계 중앙에 있는 역삼각형 화살표로 낮과 밤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 리베르소와 달리 마름모 형태의 아플리케 인덱스를 더했고, 클루 드 파리 기요셰 패턴을 장식해 시계를 입체적으로 마무리한 것도 유난히 돋보인다. 가격은 3천1백만원대.
CHOPARD
L.U.C Lunar One
다이얼의 압도적인 구성이 첫눈에 들어온다. 루나 원이 돋보이는 건 비단 수려한 기능 때문만은 아니다. 그 속에 담긴 디테일 역시 흠잡을 데 없이 뛰어나다. 이 모델은 2005년에 처음 출시됐다. 사진 속 시계는 이를 계승한 모델로 디자인적으로는 유려한 곡선을 살린 게 특징이다. 케이스는 둥글게 다듬었고, 인덱스도 뾰족한 형태를 거두고 로마 숫자로 통일했다. 동글동글한 서브 다이얼도 빼놓을 수 없다. 3시 방향의 월, 9시 방향의 요일과 가독성을 살린 낮·밤 인디케이터 그리고 6시 방향의 문페이즈까지 브랜드의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시인성까지 강조했다. 보기에도 좋은 문페이즈는 1백22년에 단 하루의 오차만 있을 정도로 매우 정확하다. 스위스 시계 인증기관 COSC로부터 인증받은 크로노미터를 탑재한 시계 가격미정.
HERMÈS
Slim d’Hermès Perpétual Calendar
에르메스가 자체 제작한 최초의 퍼페추얼 캘린더인 슬림 데르메스 퍼페추얼 캘린더 플래티넘만큼 에르메스 워치를 일목요연하게 대변할 수 있는 시계가 있을까? 9시 방향의 서브 다이얼은 월과 함께 윤년 2월 29일을 알아서 척척 계산해주고, 6시 방향에는 12시간 인디케이터로 세컨드 타임존을 표시해준다. 이 시계는 에르메스의 명확하고 간결한 디자인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데 낮과 밤을 표시하는 인디케이터가 명확한 증거다. 다이얼 중앙 4시 방향의 원형 홀이 흰색이면 낮, 짙은 파란색이면 밤을 뜻한다. 3시 방향의 홈 타임 문페이즈도 낭만적이다. 반짝이는 사금석을 밤하늘의 배경으로 삼고, 흰색 자개로 달을 표현한 디자인은 손목 위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호사다. 울트라 신 H1950 무브먼트를 탑재한 시계 가격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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