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WC가 출시한 ‘이승엽 에디션’의 여흥이 가시기도 전에, 이탈리아 워치메이커 파네라이가 ‘서울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이며 열기를 이어갔다. 지난 10월 31일, 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우리나라의 유서 깊은 전통 가옥 석파랑에서 열렸다. 파네라이는 지금까지 피렌체, 홍콩, 도쿄, 뉴욕, 마드리드 등 30여 개의 도시와 시티 에디션을 선보여왔다. 이번 에디션은 대한민국이 시계 시장에서 세계적인 대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았다.
파네라이가 이탈리아 해군에 군용 장비를 납품했던 만큼 그들과 바다는 뗄 수 없는 관계다. 임진왜란 당시 활약한 우리나라 거북선에 매력을 느껴 이번 한정판을 선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를 기념해 서울 스페셜 에디션인 ‘루미노르 마리나 8 데이즈 티타늄’ 백케이스에는 거북선의 자태와 다도해를 함께 새겼다. 이외에도 ‘SEOUL’이라는 글자를 더해 오직 대한민국을 위한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시계가 품은 기질 역시 거북선만큼 묵직하고 과감하다. 다이얼 크기 44mm, 최대 1백92시간 파워 리저브, 약 300m 방수 기능이 그 증거.
더욱 놀라운 것은 50개 한정으로 선보인 이 시계가 공식 발매 이전에 모두 완판됐다는 사실이다. 마니아층이 탄탄한 브랜드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시계 시장의 위상이 날로 성장하고 있다는 흐뭇한 증거이기도 하다. 한정판 시계를 소유하지 않아도 하이엔드 워치 브랜드가 연이어 선보인 한국 에디션을 통해 우리나라 시계 마니아들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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