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 이현상
올 여름 휴가를 성대하게 계획하고 있는 나는 서둘러 여행 작가인 영웅이 형에게 연락을 했다. 대학시절 나의 배낭여행의 조력자이자 배낭여행 가이드 북 ‘이지유럽’의 저자이기도 한 그에게 조언을 구하기 위해서다. 내가 휴가를 떠나고자 하는 곳은 스위스와 그를 둘러싼 주변국 1개국, 시기는 7월 15일. 그러니까 아레나의 8월호를 마감하고 바로 비행기를 탈 계획인거다. 부모님을 모시고 갈 생각이라 더욱 뿌듯하며, 이 얼마나 가슴 뭉클하고 발끝부터 머리카락까지 전율이 돋는 스케줄인가. 압구정 후터스 뒤에 위치한 여행사에 들러 형을 만났다. 역시 지난주에 파리 출장을 다녀왔다는 그는 여행에 전반적인 정보 제공과 함께 별거 아니라며 따끈따끈한 2007년 유레일 패스 시간표와 지도를 건넸다. 여행 계획을 하루라도 빨리 세워 자신에게 알려주면 그에 맞는 비행기 일정과 싼 호텔을 찾아봐 주겠다는 그의 넉살좋은 말에 벌써부터 무더운 여름이 기다려진다. 만약 프라하를 여행하고자 한다면, 체코항공을 이용하면 조금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팁도 살짝 더했다.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적립과 함께라니 더욱 귀가 솔깃해지는 걸. 그래서 이번 여름 여행은 스위스로 인(in)해서 프라하로 아웃(out)하려는 계획이다. 아! 한 가지 팁을 더 하자면 나의 가족과 같이 유레일패스를 이용할 때 2명에서 5명 사이의 사람들이 같은 일정으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꼭 세이버 패스를 이용하자. 그 할인 금액이 장난 아니란다. 1인당 40유로 이상 할인되니 4명이면 스위스에서 맛있는 퐁듀를 실컷 먹을 수 있고, 빅토리녹스의 맥가이버 칼을 친구들 선물로 살 수 있단 말이다. 아니면 인터라켄에서 융프라우에 올라가는 산악열차 표를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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