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하고 싶은 좋은 작품을 만나고 싶었다. 조급해하거나, 늦어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도깨비>는 세상에 없을 이야기였다. 그래서 다음 작품은 현실감 있는 이야기, 그리고 실존하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서 기다렸다. 그러다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님이 제의해주셨고, 더 볼 것도 없이 바로 하겠다고 답했다.”
이동욱이 미니 JCW를 타고 ‘폭풍 질주’를 했다. 강렬한 엔진 소리만큼이나 경쾌한 속도로 쭉 펼쳐진 트랙을 돌았다. 드라이빙이 너무 재미있다면서, 그는 신나게 달리고 또 달렸다. 엔진을 끄고, 안전벨트를 풀고, 운전석에서 내리는 모습은 운전을 하는 누구나 매일 하는 일상적인 행위인데, 새삼 감탄스러웠다. 멀리서 봐도, 가까이서 봐도 참 미남이다. 그 점은 1년 2개월 전에 만났을 때와 변함이 없다. 그때 이동욱은 드라마 <도깨비>를 마치고 난 직후였다. 다시 만난 그는 올 7월 드라마 <라이프> 방영을 앞두고 촬영에 한창이었다.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와 배우 이동욱, 조승우가 만난 것만으로도 묻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았다. 이동욱은 스포일러를 쏙쏙 피해 친절한 답변을 들려줬다. 덥고 습한 여름은 싫지만, 이동욱을 보려면 7월을 기다려야 한다. 어쩔 수가 없다.
“각자 가진 사연, 능력 안에서 최대한을 발휘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번엔 스타일링도 그렇고 연기하는 톤도 되도록 현실감을 부여하려고 한다.”
운전 좋아하나? 아까 엄청 신났던데.
좋아한다. 그런데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길이 막힐 때 운전하는 건 싫어해서 나는 주로 차가 거의 없는 밤 시간에 달린다. 아까 탁 트인 트랙을 달리다 보니까 너무 재미있더라.
운전하면서도 계속 ‘재미있다’고 하더라. 뭐가 그렇게 재미있었나?
차가 굉장히 콤팩트하다. 내가 왼쪽으로 이만큼 가고 싶다 생각하고 핸들을 꺾으면 딱 그만큼 나간다. 반응이 즉각적이어서 재미있었다. 힘도 좋고, 시동 걸 때 엔진 소리도 멋지고.
안전 운전을 고집하는 편인가?
무조건. 내 차에 타는 사람들은 뒷좌석도 모두 안전벨트를 매야 한다.
속도 즐기고 싶을 땐 어떻게 하나?
속도를 느끼고 싶다면 창문을 열면 된다. 하하. 바람을 맞으면서 운전하면 엄청 빨리 달리는 듯한 기분이 드니까. 다시 한번 말하지만, 무조건 안전 운전이다.
1년 2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그동안 뭐하고 지냈나?
TV엔 잘 안 보였지만 굉장히 바빴다. 작년 3월부터 7월까지 아시아 투어를 했고, 그사이에 광고와 행사, 화보,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활동으로 채웠다. 나름 바쁘게 보냈다.
패션 컬렉션 때 찍힌 사진이 화제였다. 정말 빛이 나더라고. 컬렉션에 가면 재미있나?
재미있다. 내가 TV에 나온다 뿐이지, 사람 사는 거 다 똑같지 않나. 나 역시 평상시에는 경험하지 못하는 일이니까 컬렉션 가면 되게 신기하다. 일단 엄청 주목받으니까 내가 뭐라도 된 거 같다. 하하. 그때 <도깨비> 끝난 후여서인지 유럽 팬들이 많이 와줘서 어깨 으쓱해지고 좋았다.
MINI JCW Clubman
엔진 실린더 수/실린더 배치/실린더 당 밸브 수 4/in-line/4
배기량 (cc) 1998
스트로크/보어 (mm) 94.6/82
최고 출력 (kw/hp/rpm) 170/231/5000-6000
최대 토크 (kg·m/rpm) 35.7/1450-4500
압축비/권장연료 10.2 / ROZ95 MIN (E10)
성능 최고속도 (km/h) 238
0-100 km/h 가속시간 (Sec.) 6.3
가격 권장소비자 가격 미정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길이 막힐 때 운전하는 건 싫어해서 나는 주로 차가 거의 없는 밤 시간에 달린다.”
차기작을 금방 만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린 것 같다. 본인이 체감하기엔 어떤가?
너무 급하게 결정하진 말자고 생각했다. 정말 하고 싶은 좋은 작품을 만나고 싶었다. 조급해하거나, 늦어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도깨비>는 세상에 없을 이야기였다. 그래서 다음 작품은 현실감 있는 이야기, 그리고 실존하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서 기다렸다. 그러다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님이 제의해주셨고, 더 볼 것도 없이 바로 하겠다고 답했다.
그렇게 결정된 차기작이 <라이프>다. 사실 7월이나 되어야 방송되는 드라마라, 스포일러를 많이 밝힐 순 없겠지만 너무 궁금하니까 물어보려고 한다. ‘병원 내 권력과 욕망을 밀도 있게 그린 작품’이라던데, 기존 의학 드라마와 어떻게 다른가?
병원 제도, 의학계의 문제점에 맞서는 의사들을 볼 수 있다. 자본과 의술 중 어느 것을 더 우선시해야 하나, 같은 화두도 나오고.
드라마에서 흔히 다루지 않는 소재다. 그렇지만 이수연 작가의 전작이 ‘정경유착’ ‘부패 검사’ 등을 다뤘는데 스릴러라는 장르의 힘을 받아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했다. <라이프> 역시 그렇지 않을까?
‘스릴러 요소가 없지 않아 있다’ 정도로만 말하겠다. 하하.
이번엔 조승우와 함께 연기한다. 이것만 물어보자. 조승우와는 한 편인가, 적인가?
음, 나는 의사고 조승우는 병원 총괄 사장이라 분야가 전혀 다르다. 여기까지만 말하겠다. 하하.
조승우와는 첫 만남이라면서?
그러게 말이다. 우리 둘 다 연기 경력이 20년 가까이 되어가는데, 그 긴 시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작품에서는 물론이고 실제로 만난 적이 아예 없다. 이번에 대본 리딩 때 조승우 씨를 만났는데, 대사를 시작하는 순간 ‘우와’ 탄성이 나왔다. 공간을 장악하는 힘이 있더라고. 그게 대본을 읽는 현장에서도 느껴지더라. 나 역시 조승우 씨와의 ‘케미’를 기대한다.
오늘 촬영장을 걸어다니는 이동욱을 보고 여자 스태프들이 ‘저승이 같다’고 하더라. 이번 드라마에선 ‘저승이’ 모습은 흔적도 없겠지?
아마 그동안 보여준 모습과 많이 다를 거다. 보통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은 가진 게 많은 캐릭터다. 의학 드라마로 따지자면 천재성이나 정의감 같은 것이겠지. <라이프>에는 그런 인물은 등장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실은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가 다 주인공이라고도 할 수 있다. 각자 가진 사연, 능력 안에서 최대한을 발휘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번엔 스타일링도 그렇고 연기하는 톤도 되도록 현실감을 부여하려고 한다.
MINI JCW Countryman
엔진 실린더 수/실린더 배치/실린더 당 밸브 수 4/in-line/4
배기량 (cc) 1998
스트로크/보어 (mm) 94.6/82
최고 출력 (kw/hp/rpm) 170/231/5000-6000
최대 토크 (kg·m/rpm) 35.7/1450-4500
압축비/권장연료 10.2 / ROZ95 MIN (ROZ98)
성능 최고속도 (km/h) 234
0-100 km/h 가속시간 (Sec.) 6.5
가격 권장소비자 가격 미정
“차가 굉장히 콤팩트하다. 내가 왼쪽으로 이만큼 가고 싶다 생각하고 핸들을 꺾으면 딱 그만큼 나간다. 반응이 즉각적이어서 재미있었다. 힘도 좋고, 시동 걸 때 엔진 소리도 멋지고.”
MINI JCW Hatch
엔진 실린더 수/실린더 배치/실린더 당 밸브 수 4/in-line/4
배기량 (cc) 1998
스트로크/보어 (mm) 94.6/82
최고 출력 (kw/hp/rpm) 170/231/5200-6200
최대 토크 (kg·m/rpm) 32.7/1250-4800
압축비/권장연료 10.2 / ROZ95 MIN (ROZ95)
성능 최고속도 (km/h) 246
0-100 km/h 가속시간 (Sec.) 6.1
가격 권장소비자 가격 (원, VAT 포함) 개소세 (5%) 49,800,000원
“대사를 시작하는 순간 ‘우와’ 탄성이 나왔다. 공간을 장악하는 힘이 있더라고. 그게 대본을 읽는 현장에서도 느껴지더라. 나 역시 조승우 씨와의 ‘케미’를 기대한다.”
외모에 변화를 주진 않나 보다?
그런 건 없다. 작년에 나름대로 계속 바쁘게 지냈더니 몸무게에는 큰 변화가 없더라고.
딱히 살을 찌우거나 더 빼거나 하지는 않았다. 지금처럼만 유지하려고 한다. 또 응급의료센터 전문의로 나오기 때문에 약간 피곤한 모습 정도는 보여줄 것 같다.(웃음)
촬영 끝나고 집으로 간다고? 동네에 단골집은 있나?
맥줏집이나, 다트 던질 수 있는 곳 등을 주로 간다. 아, 요즘엔 스크린 야구가 재미있더라. 형편이 되면 그 기계를 집에 들여놓고 싶다. 그러면 우리 집 가구를 다 빼야 해서. 하하.
유명한 배우들이 TV에 나오지 않을 때는 뭐하고 사는지 다들 궁금해한다.
그래서 나도 취미를 좀 만들어보려고 한다. 스크린 야구를 하다 스크린 양궁도 있는 걸 알게 됐다. 그런 걸 하며 놀면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취미를 가져볼까 생각 중이다. 4년 전부터 클라이밍을 하고 싶었는데, 친구들이 동참을 안 해줘서 아직까지 못하고 있다. 악기도 배우고 싶은데 생각만 하고 실천을 안 해서, 이제 정말 하려고. 더 늦으면 안 될 거 같다.
아니 근데, 작년이랑 변함없이 잘생겼다. 나이는 우리만 먹는 것 같은 생각도 들고.
시간이 비교적 자유로워서 그런 거 같다. 나는 촬영이 없으면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지낸다. 운동하고 싶은 시간에 운동하고 먹고 싶은 시간에 먹고. 난 이렇게 자유롭게 시간을 쓸 수 있는데 다른 직업을 가진 분들은 그럴 여건이 안 되니까. 그런 차이가 있지 않나 싶다.
SNS는 여전히 안 하고? 다들 하니까 계정 하나 만들어볼 생각은 없나? 스마트폰도 좋은 거 쓰면서.
에이, 휴대폰은 자꾸 떨어뜨려서 다 깨졌다. 다들 SNS 하니까 나는 더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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