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파워의 장점이라고 하면 목소리, 개성, 끼도 있겠지만, 15년 친구고 팀 생활도 꽤 오래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명이 고정적으로 리더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거다. 우린 셋 다 절실함과 승부욕이 있거든. 덕분에 끊임없이 발전하려는 에너지가 넘친다.”
다시, 리듬파워가 팀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그간 〈쇼미더머니〉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실력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은 행주, 보이비, 지구인. 개인의 기량만으로도 뛰어난 이들 셋은 뭉치면 더욱 폭발적이다. 각자가 〈쇼미더머니〉에서 보였던 묵묵하고 강한 이미지와는 조금 다르다. 촬영 내내 스튜디오에서 새 싱글 타이틀 곡이라며 ‘동성로’를 틀었다. 춤을 추거나, 끊임없이 스태프들과 농담을 주고받거나, 서로의 포즈를 놀려대기 바빴다. 수다가 멈추지 않았다. 어린 남자애 셋을 붙여놓은 것처럼 체력이 바닥을 보이지 않았다. 팀 이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돌연, 인터뷰가 시작되자 진중해졌다. 세 명의 생각과 성격, 성향이 완전 달랐다. 축구 게임에서는 선수와 팀의 능력치를 육각형에 빗대 표현한다. 입체적으로 선수의 능력을 시각화하는 거다. 리듬파워는 하나하나 두고 보면 포지션부터 능력 등 각자 전혀 다른 선수지만, 뭉치면 육각형이 모든 방향으로 가득 차는, 다방면으로 뛰어난 팀이 된다. 그들의 음악을 들어보면 이런 입체성이 잘 느껴진다. 대체 이들의 정체는 뭘까?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 뮤지션은 언제나 좋은 음악을 들려주기 마련. 앞으로 리듬파워가 기대되는 이유다.
리듬파워의 에너지와 ‘케미’ 덕분에 모든 스태프가 웃으며 촬영을 즐겼다.
지구인 우리의 단점이자 장점이다. 셋이 모이면 항상 파이팅 넘쳐서 과할 때도 있고, 반면에 파이팅이 필요할 때는 서로 부족한 에너지를 메워주거든.
보이비 컨디션이 좋은 친구가 상대적으로 안 좋은 친구의 에너지를 채워준다. 워낙 어릴 적부터 친구라 말하지 않아도 그렇게 되더라.
행주가 <쇼미더머니6>에서 우승한 이후 다들 어떻게 지냈나?
보이비 ‘행주빨’로 행사가 많이 잡혀서 쉴 새 없이 전국 무대를 돌아다녔다.
지구인 우승 후 첫 한 달은 음악 작업할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스케줄이 가득했다. 매일 공연이 2, 3개씩 잡혀 있었으니까. 이번 연말까지 계속 바쁠 예정이다.
인천광역시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프로농구단의 홍보대사가 됐다.
지구인 인천 유나이티드 FC에서도 홍보대사 제의가 들어왔는데, 한 번에 너무 여럿을 하는 것 같아 감사한 제안이지만 거절했다. 그래도 인천 관련 큼직한 홍보대사를 두 개 맡아서 좋다. 우리 셋 다 인천 출신이라 더욱 신기하고 뿌듯하다.
나고 자란 곳의 홍보대사라니, 의미가 남다르지 않나?
행주 맞다. 우리 셋 모두 인천에 남다른 애정을 느낀다. 대학 진학 후 셋이 서울이나 다른 지방으로 뿔뿔이 흩어졌을 때도 수업 마치면 인천에 모여서 놀았을 정도로 인천은 각별한 곳이다.
보이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울에서는 마음 놓고 술을 못 마셨다. 취하면 불안해서다. 왠지는 모르겠는데, 인천에 있어야 마음이 편했다. 그래서 만취는 항상 인천에서 했다.
행주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사실 시간 날 때마다 경기 관람하러 갈 정도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농구단 팬이거든. 스트레스를 푸는 방식 중 하나였다. 또 외국 래퍼들을 보면 응원하는 농구팀 경기장의 VIP석에 앉아서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인사를 하는데, 굉장히 멋있어 보였다. 언젠간 나도 저렇게 하고 싶었는데, 로망이 현실로 이뤄진 거다. 그래서 스스로 되게 멋지다고 여긴다. 나를 원하지 않을 때부터 나는 이곳을 찾았는데, 이제는 이곳에서 나를 원해 홍보대사로 위촉한 거니까. 인천 홍보대사도 마찬가지다. 말 그대로 인천은 우리가 나고 자란 곳이다. 수없이 떠들썩하게 돌아다니면서 놀던 우리의 홈그라운드. 우리끼리 농담 삼아 ‘이 정도 했으면 홍보대사 시켜줘야 하는 거 아니야?’라는 말장난을 했었는데 현실로 이뤄졌다.
지겨운 얘기겠지만, 리듬파워가 현 위치에 이르까지 〈쇼미더머니〉 덕이 크다.
보이비 농담 삼아 하는 얘기인데, 기획사가 〈쇼미더머니〉라고 할 때도 있다. 〈쇼미더머니〉가 우리를 구한 건 사실이니까.
지구인 다이나믹 듀오 형들이 5년간 못했던 걸 〈쇼미더머니〉가 한 방에 해결해줬거든.
행주 ‘어디 소속이세요?’ ‘<쇼미더머니> 소속이고요. 아메바 컬쳐 크루에서 활동 중입니다.’ 하하.
〈쇼미더머니〉를 통해 리듬파워가 3년 만에 급부상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언더그라운드에서 ‘방사능’ 팀으로 활동을 시작해 오랜 시간 실력과 인지도를 차곡차곡 쌓아 올라온 거다.
지구인 그렇게 응축된 게 〈쇼미더머니〉라는 플랫폼을 통해 분출된 거다. 여러 무대에서 공연하면서 느낀 건데, 원썬 형님 말씀처럼 확실히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있다. 작은 클럽에서 공연하며 차곡차곡 쌓은 경험이 우리의 에너지와 차이점을 만들어주는 것 같다.
인정받는 래퍼이기 전에 셋 다 엘리트다. 지구인은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행주는 용인대학교 유도학과, 보이비는 중앙대학교 정보시스템학과 출신이다.
보이비 이 둘은 확실하고 나는 중간. 공부도 중간이었다. 그리고 중앙대학교는 안성 캠퍼스에 다녔다.
지구인 그래도 보이비는 반에서 항상 10등 안에 들었다.
대학 진학 후 뿔뿔이 흩어졌을 텐데 그때는 자주 못 보고 지냈나?
지구인 나는 신촌, 행주는 용인, 보이비는 안성에서 학교 생활을 했는데 주말마다 항상 인천에서 만났다. 행주가 학교 수업 빠지고 신촌으로 오면 나도 수업 빠지고 놀기도 하고. 주기적으로 만나서 놀거나 음악 얘기를 나눴다. 그러다 신촌에서 자취한 적이 있다.
셋이서?
지구인 스무 살 때 세 달 살고 포기했다.
보이비 당시 죽여주는 곡을 만들자고 시작한 자취였는데, 두 달 동안 한 곡도 못 만들었다. 만화책만 봤다. 뭘 해야 할지 몰랐다. 컴퓨터 고치는 데만 한 달 걸렸다. 하하. 패기만 있었고 놀기 바빴던 거지.
행주 개인적으로 항상 두 친구보다 뒤처져 있다고 믿으며 살았다. 무엇보다 힙합 장르에 대해서는 두 친구의 영향을 많이 받았거든. ‘이거 어때, 저거 어때’ 추천해주면 흡수하는 식이었다. 전반적으로 내가 제일 부족한 것 같았다. 뒤따라가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좋았던 건, 누구든 시작은 우물 안에서 하지 않나? 우리는 우물 안에서 혼자가 아니었다는 거다. 셋이 선의의 경쟁을 했거든. 내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은 늘 있지만, 시기와 질투 따위는 없이. 서로 경쟁 대상으로 두다 보니 실력이 같이 업그레이드된 거다.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두 친구가 신촌에 산다고 패기를 부릴 때 나는 같이 살지 않았거든. 나는 인천에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둘에 비해 패기도 부족했던 거다. 항상 두 친구는 먼저 행동을 했으니까. 다만 둘과 같이 할 때면 왠지 모를 오기가 있었다. 패기가 부족해도 절대 꿇리지 않을 거란 오기.
지구인 리듬파워의 장점이라고 하면 목소리, 개성, 끼도 있겠지만, 15년 친구고 팀 생활도 꽤 오래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명이 고정적으로 리더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거다. 우린 셋 다 절실함과 승부욕이 있거든. 덕분에 끊임없이 발전하려는 에너지가 넘친다.
행주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는 매번 리더가 바뀐다. 리더가 누가 되든 상관없는, 팀 이전에 친구니까.
셋 다 공통적으로 여러 인터뷰에서 개인보다는 팀이 먼저라고 강조하던데.
보이비 재미가 중요하다. 음악도 재밌고 멋있어서 하는 거고. 내가 제일 재밌고 멋있게 할 수 있는 것도 우리 셋이기 때문이다. 이게 기본이다. 다른 팀들이 인터뷰에서 말하듯이 ‘내가 열심히 해서 우리 팀을 일으킬 거다!’ 이런 개념이 아니다. 재밌기에 음악을 하는 거고, 어쩌면 우리는 셋일 때 가장 재밌고 멋진 것 같다. 자연스러운 ‘바이브’다.
지구인 시작을 함께했으니까. 리듬파워 없이 내 음악 인생을 생각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셋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각자 솔로 앨범이 있다. 솔로 곡에서는 무게와 무드가 묵직한 반면 셋이 뭉친 리듬파워 음악은 색깔이 다양하더라. 코믹함이나 세련되고 센 것까지 다방면으로. 축구 게임으로 보자면 육각형 능력치가 여러 방향으로 꽉 찬 느낌.
지구인 좋아하는 음악, 패션, 생활 방식 등 개개인의 취향과 성향이 완전 다르다. 다른 사람 셋이 모였기에 오늘 촬영 현장처럼 자연스럽게 유쾌해진다.
보이비 리듬파워 음악은 친구들이 모여서 다 같이 놀고 수다 떨고 진지한 얘기도 하는 느낌이라면, 솔로로 할 때는 친구들과 놀다가 혼자 집으로 돌아갈 때의 느낌이다.
다른 인터뷰에서 보이비가 셋의 역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했더라. 행주는 ‘여심’, 지구인은 ‘록스타’, 보이비 자신은 ‘힙합’.
보이비 행주가 ‘레드썬’으로 여심을 휘어잡기 전에 한 얘기인데, 내 예언이 적중한 거다.
지구인 우리는 이미 알고 있었다. 행주가 류준열과라는 사실을….
행주 나도 이런 이미지가 좋다. 둘이서 띄워주는 것도 좋고. 그런데 류준열이나 다른 누군가를 빗대서 얘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욕을 먹는다. 하하.
지구인 고등학교 때부터 행주는 그 방면에서 항상 앞서 나갔다. 여자친구가 늘 있었다. 행주가 랩이나 음악에서 뒤처지는 것 같아 열심히 했다고 말한 것처럼 나도 행주를 보면서 이성에게 인기를 많이 얻고 싶어 나름 노력을 했다. 말하는 능력을 키우는 방식으로 자기 단련을! 내가 록스타인 이유는 림프 비즈킷을 시작으로 록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보이비 그게 아니다. 지구인은 몸에 안 좋은 건 다 하려고 한다. 술, 담배, 커피 등. 록스타의 삶을 살려고 한다. 하하. 앞서 우리가 요즘 공연이 많았다고 했지? 아침에 만나면 지구인은 전날 마신 술로 숙취에 시달린다. 차에서 계속 헛구역질만 해댄다. 그러다 무대 올라가면 갑자기 ‘으아악!’ 하면서 날아다닌다. 이게 록스타의 삶이구나 싶다.
지구인 하하. 내가 선망하는 무대 매너가 그렇다. 프레드 더스트를 보면 무대에서 미친 놈처럼 뛰어다닌다. 다만, 본래 술을 좋아할 뿐 록스타처럼 살려고 하는 건 아니다. 20대 시절보다 많이 줄여서, 일주일에 한 번 왕창 마신다. 보이비는 우리에게 힙합을 전파한 친구다. 고등학교 때부터 혼자 힙합 옷 입고 음악 되게 좋아하고.
보이비 외모도 약간 힙합. 힙합이 내 외모를 살렸다.
지구인 우리 둘은 음악이 살렸고 행주는 행주 그 자체다.
그러고 보니 행주는 점점 잘생겨지는 것 같다.
행주 위대하신 사진작가님께서 디렉션을 주셨고 나는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다.
지구인 딘, 지코와 놀더니 느낌이 달라졌다. 하하.
행주 그래 봤자 홍대에서 연남으로 갔다고 보면 된다. 같은 계열이긴 한데 ‘연트럴 파크’에서 자주 산책하게 된 거다. 하하.
지구인 든든하다. 행주 덕에 유입된 팬이 많거든. 각각 팀별로 비주얼 담당이 있지 않나? 이를테면 미스에이에는….
행주 그만. 실명 거론은 안 된다… 욕먹는다.
지구인 어떤 느낌인지 설명하는 거다. 하하.
“리듬파워 음악은 친구들이 모여서 다 같이 놀고 수다 떨고 진지한 얘기도 하는 느낌이라면, 솔로로 할 때는 친구들과 놀다가 혼자 집으로 돌아갈 때의 느낌이다.”
이번에 발매하는 새 싱글 〈동성로〉 대해 얘기해보자.
지구인 두 곡짜리 싱글이다. 타이틀 곡은 ‘동성로’. 1년 전 작업해놓고 시기가 맞지 않아 묵혀둔 곡을 편곡, 새롭게 만들었다. 곡은 그루비룸이 써줬고 피처링은 크러쉬가 해줬다. 외국에선 뉴욕에 사는 래퍼가 마이애미나 캘리포이나를 노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미지의 공간에서 놀고 싶을 때 그렇게 표현하는 거다. 그런 곡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우리가 설레는 곳이 어디지? 생각해보니 해운대는 뻔한 것 같고, 휘황찬란하고 사람 많은 대구 동성로가 제격이었다. 곡 분위기나 내용은 오늘 한 번 제대로 놀아보자 이거다. 마침 발매일이 촬영 중 확정됐다. 11월 22일 오후 6시다.
동성로는 자주 가봤나?
보이비 번화가라고 해서 탁 트인 느낌이 아니라 미로 같다. 그게 좋다.
행주 일본 거리인데 인천 느낌 나는 일본 거리랄까?
지구인 탐방하는 기분이 든다. 미군 기지가 있어서 미군도 왔다 갔다 하고.
‘동성로’ 말고 다른 곡은?
지구인 ‘집 앞으로 갈게’라는 곡이다. 에스브레스 형이 프로듀싱해줬고 피처링은 AOMG의 보컬 엘로가 했다. 현재는 애인이 없는 보이비가 연애를 하며 한창 다투던 시절, 당시의 답답한 심정을 담은 곡이다. 한마디로 ‘집 앞으로 갈 테니까. 얘기 좀 하자.’
다른 계획도 있다고 들었다.
지구인 내년 상반기에 리듬파워 앨범을 하나 더 발매할 예정이다. 확실한 건 아니지만 싱글 보다는 큰 규모일 것 같다.
보이비 2, 3년 동안 〈쇼미더머니〉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존재를 알게 됐지만, 그들에게 리듬파워의 색깔을 각인시켜주지는 못한 것 같다. 그래서 싱글 같은 단발성보다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앨범을 내야 할 것 같다. 본능적으로 이런 앨범이 필요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대중에게 리듬파워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심어줄 때인 거다.
‘쑈미빨’이란 말이 있다. 〈쇼미더머니〉 참가자라면 모두 염두해야 할 문제다. 리듬파워는 어떻게 대처할 생각인가?
지구인 3년간 한 명씩 나갔기 때문에 ‘쑈미빨’에 대해서는 너무나 정확히 알고 있다. 근데 신경 쓴다고 나아지는 것도 아니더라. 계산을 해보고 이렇게 저렇게 해서 이런 행보를 설정한다? 마음같이 잘 안 되더라. 결국 뻔한 얘기지만 매일 열심히 사는 게 답인 듯하다. 다만, 로꼬나 처럼 오디션 스타로 출발해 자리 잡은 친구도 있다. 우리도 그렇게 될 거다.
결국 어떤 팀이 되고 싶은 건가?
지구인 힙합 팀이기보다는 밴드 같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영국의 오아시스 같은 밴드를 보면 동네 친구들이 모여서 하지 않았나? 물론 오아시스는 도중에 안 좋은 일로 해체됐지만. 이미지는 좀 다르지만 롤링 스톤스처럼 오래 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음악사를 돌아봤을 때 의미 있고 ‘야마’ 있는 팀으로 남고 싶다.
행주 예전에 지구인이 이런 말을 했다. ‘내 롤모델은 어제의 내 모습이다. 어제의 나를 뛰어넘는 오늘의 내가 되고 싶다.’ 누구를 따라가기보다는 어제의 나를 뛰어넘는 게 가장 어렵고 현명한 답인 것 같다.
역시, 록스타답다.
보이비 어릴 때는 아웃캐스트처럼 신에 한 획을 긋고 싶었다. 미국 슈퍼볼 하프타임 무대 공연 제의가 들어왔는데 아웃캐스트는 재미없을 것 같다는 이유로 거절하더라. 이런 쿨함을 따라가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는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거다. 그래서 내 롤모델은 아빠다. 하하. 누군가의 좋은 남자랄까? 이 얘기를 리듬파워의 롤모델 얘기할 때 꺼내는 이유는 우리 셋이 20, 30년 뒤에도 좋은 친구, 멋있는 친구로 남아 있길 바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리듬파워는 성공한 거다.
무슨 얘기를 해도 결국 셋, 리듬파워에 초점이 맞춰진다.
행주 록스타처럼 말하자면, 우리가 짱이다.
지구인 오래 하다 보니까 셋이 부부 같은 어떤 끈끈함이 있어서 그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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