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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어둠 속에 빠진 매혹적인 차 다섯.

UpdatedOn September 2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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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5 M50d

X5 M50d는 SUV가 아니다. BMW는 X5 M50d를 SAV 즉,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이라고 소개한다. 그러니까 다목적 차량을 뛰어넘어 스포츠에 특화된 차량이라는 것이다. SAV라는 설명을 듣고 나서 X5 M50d의 육중한 덩치를 마주하면 평탄한 아스팔트는 시시해 보인다. 험로에서 흙먼지 일으키며 빠르게 달리는 게 어울린다. X5 M50d의 6기통 디젤 엔진에는 3개의 터보차저가 결합되어 있다. 그리하여 381마력의 출력과 75.5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큰 덩치에 맞는 괴력이다. X5 M50d는 공식적으로 5.3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한다. 험로로 가는 중 고속도로에서 괴물의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아보았다. 강력한 토크의 힘으로 앞서가는 차량들을 재빨리 추월했다. 높은 차체로 인해 무게중심이 흔들릴 법도 했지만 X5 M50d는 달랐다. 속도에 맞춰 차량 무게는 네 바퀴에 고루 분배되었고, 지면에 밀착된 듯한 안정감을 제공했다. 한 시간여를 달려 오프로드에 도착했다.

X5 M50d에는 X드라이브라는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됐다. 노면 상태에 맞춰 각 바퀴에 토크를 적절히 배분해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여기에 충격을 흡수하는 유연한 서스펜션이 운전자에게 전달되는 피로도 조금은 덜어준다. 2톤에 육박하는 X5 M50d로 고속도로와 오프로드를 주행했다. 다운사이징된 6기통 트라이터보 디젤 엔진은 낮은 배기량과 높은 출력을 조합해 10.7km/L라는 복합 연비를 실현했다. 그러니 X5 M50d는 연비까지 뛰어난 SAV다. 물론 이 차를 연비 걱정하며 구입할 리는 없겠지만. 가격 1억3천8백만원.



MERCEDES-BENZ GLE 350d 4Matic Coupe

GLE 350d 쿠페는 우아하다. 유행처럼 번진 쿠페와 SUV의 크로스오버 중 가장 아름답게 빚어진 차량이다. 정면과 후면의 인상은 묵직한데 그럼에도 날카로움은 겸비하고 있으며, 쿠페의 정석과도 같은 루프 라인은 이 차가 평범한 SUV가 아님을 공표하는 듯 보인다. 6기통 디젤 엔진으로 최고출력 258마력에 최대토크는 63.2kg·m를 발휘한다.

주행을 시작하면 GLE 350d 쿠페의 부드러움을 맛볼 수 있다. 9단 G트로닉 변속기는 변속 시점을 정확히 읽으며 매끄럽게 변속해주고, 고속 주행 시 차의 골격이라 할 수 있는 단단한 섀시는 떨림을 일으키지 않아 안정감을 제공한다. 속도를 높여도 실내는 정숙하다. 잘 만들었다는 증거다. 스포츠 모드로 설정하면 자세가 낮아지고, 서스펜션이 단단해지는 게 느껴진다. 물론 소리도 다르다. 가격 1억7백만원.



TOYOTA RAV4 Hybrid

라브4는 도심에서 타기 좋은 소형 SUV다. 라브4에는 가솔린 하이브리드 엔진이 들어 있다. 가솔린 엔진은 2,494cc로 최고출력은 152마력이다.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여기에 전기 모터 3개의 힘을 더하면 197마력이 된다. 시동을 걸면 하이브리드 특유 적막이 감돈다. 저속에서는 전기 모터로 움직이니 조용하고, 떨림도 없다.

속도를 올려 계기반 바늘이 PWR로 향하게 만들면 그제야 가솔린 엔진이 힘을 쓴다. 그래도 여전히 얌전한 편이다. 주행감은 경쾌하다. 저속에서 속도를 올리면 토크의 묵직함 대신 모터의 가벼움이 느껴진다. 라브4의 반전은 쓸 만한 사륜구동 성능이다.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인 E-4는 노면 상태에 따라 앞뒤 구동력을 50:50으로 맞춰준다. 콤팩트하지만 제 몫은 다 하는 SUV다. 가격 4천3백만원.



CADILLAC CTS

캐딜락 CTS는 시대를 초월하는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후드의 깊게 파인 조각적인 요소와 유려한 캐릭터 라인은 공기가 흐르는 모습이 한눈에 그려진다. 측면에서 ‘ㄱ’자로 보이는 날렵한 전면 LED 헤드램프 안에는 2백 개의 LED가 들어 있다. LED들이 세로로 길게 나열되어 부드럽고 선명한 빛을 발산한다. 날카로운 디자인은 후면으로 이어진다. 얇은 칼 자국처럼 생긴 리어 스포일러에는 48개의 LED가 담겨 CTS를 쫓아오는 뒤 차에 선명한 경고를 보낸다.

이 아름다운 조각품, 아니 CTS 내부에는 매끄러운 주행을 위한 장비들이 탑재됐다. 276마력을 발휘하는 4기통 가솔린 엔진, 빠르고 정확하게 변속하는 8단 자동변속기, 노면을 감지해 서스펜션의 댐핑력을 조절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사륜구동의 안정적인 핸들링을 돕는 액티브 토크 기술 등이다. 겉과 속 모두 흠잡을 곳이 없다. 가격 5천5백80만원부터.



INFINITI Q50S Hybrid

Q50S 하이브리드는 최첨단 기능으로 무장했다. 세계 최초의 기술들을 탑재해 똑똑한 자동차를 완성했다. 대표적인 기술로는 전자식 조향 장치인 다이렉트 어댑티브 스티어링을 꼽을 수 있다. 운전자가 운전대에 가하는 힘을 전자적으로 해석하고, 바퀴의 회전각을 독립적으로 제어한다. 결과적으로 더욱 정확한 조향이 가능하고, 거친 노면으로 인해 운전대에 전달되는 불필요한 진동을 차단해 운전의 피로를 줄였다.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은 주행 시 발생하는 소음을 최소화한 기술이다. 실내에 탑재된 센서가 차 내부로 유입되는 소음과 박동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보스 스피커와 우퍼를 통해 소음을 상쇄하는 음파를 내보낸다. 이외에도 전장 충돌 예측 경고 시스템이나 차선을 유지하는 액티브 레인 컨트롤 등 안전을 위한 기술들도 대거 장착했다. 첨단 자동차 기술의 집합체다. 가격 4천6백80만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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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조진혁
PHOTOGRAPHY 기성율

2017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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