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책자의 행복(이효석문학상 수상 작품집)> 조해진 외 7명 | 생각정거장
슬프지만, 혐오도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제17회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 수상작인 김사과의 <카레가 있는 책상>은 고시원에서 일어난 폭력 사건을 통해 이 시대 혐오 범죄의 시원을 진단한다. 주제가 무거울지언정 김사과 특유의 키득키득 남몰래 웃음 짓게 만드는 문장은 여전하다.
2 < H.O.1 >
3 <근로기준법> 스튜디오 선데이 | 도그북스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나면 어제와 똑같은 크기와 질량의 일과가 주어진다. 이른바 직장 생활. 책은 근로기준법을 군더더기 없이 묶었다. 근로하며 생기는 소소한 고민까지 단번에 해결 가능하다.
4 <연필 깎기의 정석> 데이비드 리스 | 프로파간다
이 책은 진지하다. 저자는 시종일관 완결무결하게 연필 깎는 법을 고뇌한다. 근본 없는 진지함에 웃음이 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은근히 감화된다.
5 <지금 지구에 소행성이 돌진해 온다면> 플로리안 프라이슈테터 | 갈매나무
일상이 지루하면 그 틈을 비집고 생뚱맞은 공상이 찾아온다. 이를테면 책의 제목과 같은. 책은 충돌을 키워드로 천문학과 물리학의 다양한 현상 및 체계를 설명한다.
6 <대한민국 치킨전> 정은정 | 따비
맥주와 더불어 비로소 금요일 밤의 풍경을 완성하는 치킨의 역사를 조명한다.
7 <힙한 생활 혁명> 사쿠마 유미코 | 하루
‘힙스터’가 주체가 되어 미국에서 일으킨 생활 혁명에 대한 보고서. 힙스터들과의 대담을 통해 읽는 이를 혁명의 파도로 데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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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매거진 파노라마 5호> 매거진 파노라마
서울 지번 버스 2016번을 타고 여행한 건축 일지. 중랑구를 시작으로 용산구 효창동까지 곳곳에 뿌리 내린 건축물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10 <털보고서> 양말뱀
수염, 다리털, 머리카락 등 각종 털(심지어 음모까지!)의 종류와 관리법을 파헤친 은밀한 보고서.
11 <방귀의 예술> 피에르 토마 니콜라 위트로 | 유유
‘부르주아 여성의 방귀’ ‘시골 아낙의 방귀’ 등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방귀에 대한 박물적 기록.
12 <요령 있게 삽시다> 댄 마셜 | 미메시스
‘비상금 숨겨 두기’ ‘식당에서 케첩 많이 담기’ 등 저자가 살아가며 얻은 사소한 일상의 요령을 엮은 책.
13 <느낌을 팝니다> 우에노 지즈코 | 마음산책
사회학자 우에노 지즈코가 발견한 ‘일인 생활법’이라는 삶의 방정식.
14 <소소한 사건들> 롤랑 바르트 | 포토넷
20세기 후반 가장 탁월한 프랑스 지성, 롤랑 바르트가 모로코를 여행하며 스냅사진 찍듯 써내려간 글 조각들.
15 <문구의 모험> 제임스 워드 | 어크로스
책상 위를 뒹구는 문구들의 연대기.
16 <권태> 이상 | 범우사
‘나는 이 대소 없는 암흑 가운데 누워서 숨 쉴 것도, 어루만질 것도, 또 욕심나는 것도, 아무것도 없다.’ 생활이 권태 속으로 침잠하는 순간, 이상의 <권태>를 꺼내 든다. 더욱 농도 짙은 권태의 늪으로 빠져든다.
17 <경상도 사투리 학습서> 신명수 | 사소한스튜디오
8장에 걸쳐 총 40개의 경상도 사투리 표현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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