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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Liquor

남자라는 오작교를 통해 세상의 끝과 끝에서 서로를 갈구하는 두 물건이 있다. 지구라는 행성에서 남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행운아들이지만, 결코 이 둘은 친해져선 안 될 기구한 운명을 지녔다. 바로 자동차와 술이다. 이 둘은 뭉쳤다 하면 시너지 효과를 내기는커녕 자칫 철창행 티켓이 될 수도 있지만, 이미지로만 따지면 썩 훌륭한 조합이다.<br><br>[2007년 2월호]

UpdatedOn January 19, 2007

Editor 김현태

2007년 상반기에 출시될 자동차 라인 업 중 볼보의 C30이라는 모델이 있다. 볼보에서 나오는 가장 작은 엔트리 모델인 스포츠 해치백 스타일인 이 차는 자동차업계의 오스카상이라고 할 수 있는 독일의 ‘2006 골든 스티어링 휠’상의 콤팩트 에스테이트 클래스에서 최종 우승해 더욱 주가를 높였다. 사실 볼보는 특유의 강직한 이미지와 안정성 때문에 구매 연령대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편견은 C30을 보는 순간 사라진다. 아우디의 A3나 BMW의 1시리즈가 경쟁 모델인 이 차는 독특하면서 귀여운 후면 디자인이 매력 포인트. 이 차 덕분에 볼보는 명실공히 완벽한 풀 라인 업을 장착했다. 그렇다면 이 C30의 운전석에 앉을 남자는 어떤 사람들일까? 그들은 허세보다는 실리를 중시하고, 구태의연한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남자일 확률이 높다. 이런 남자들은 술을 마실 때도 자신들의 성향을 그대로 반영할 게 틀림없다. 헛된 명성에 현혹되지 않고, 자신의 취향을 냉정하게 판단해 그것과 어울리는 술, 남들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그런 숨은 보석을 찾아내 맛볼 줄 아는 남자들. 그런 남자들이 타는 차가 바로 볼보 C30이다. 물론 볼보 C30 운전자들은 스티어링 휠을 잡는 순간만큼은 혈중 알코올 농도 0%인 순수남들이다.

1 호세 쿠엘보
한때 홍대 앞 술집에서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테킬라를 마시던 시절이 있었다. 호세 쿠엘보는 그 시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아온 테킬라다. 38도의 독주지만, 라임 주스와 혼합한 마가리타 칵테일 등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2만원대.

2 카스텔로 반피 포지오 알로로
와인 만화로 유명한 <신의 물방울>을 보면 프랑스 와인 못지않은 이탈리아 와인의 우수성이 잘 드러나 있다. 이탈리아의 유명한 와인 메이커 카스텔로 반피사가 만든 포지오 알로로는 적당한 타닌과 부드러운 질감이 돋보이는 와인이다. 특히 1999년산을 발견하면 불문곡직하고 사들일 것. 13만원.

3 앱솔루트 보드카
스웨덴을 대표하는 브랜드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이케아와 의류 브랜드 H&M이다. 그리고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볼보와 앱솔루트. 이 둘은 스웨덴을 상징하면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자동차와 술이다. 3만원대.

4 하이네켄 드래프트 케그
하이네켄 드래프트 케그는 외양부터 범상치 않다. 2~5°C에서 드래프트 케그를 10시간 동안 냉장한 뒤 쉽게 조립할 수 있는 탭 튜브를 설치해 누르기만 하면 5000cc의 신선한 생맥주를 즐길 수 있다. 생각을 달리하면 신상이 편하다. C30의 정신과 일맥상통한다. 4만원.

5 말리부
이 술의 이름과 병을 보면 응당 여름과 어울린다. 하지만 코코넛 향의 달콤하고 매혹적인 맛이 겨울이라고 사라질까? 다양한 칵테일의 베이스로 쓰이는 말리부를 가장 간편하게 마시는 방법 중 하나는 오렌지, 파인애플 그리고 콜라 등과 섞어 라임이나 레몬 조각을 띄우는 것. 3만원대.

6 시바스 리갈
세상에 숨은 보석이란 드물다. 술 애호가가 얼마나 많은데, 숨어 있는 보석이 있을 수 있겠는가? 시바스 리갈은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만큼 좋은 술이다. 그중에서도 시바스 리갈 18은 깊이 있고 강렬한 호박색으로 말린 과일, 버터 캔디가 겹겹이 쌓여 오묘하면서도 다양한 향이 특징이다. 10만원대.

7 모엣&상동 브루트 임페리얼
모엣&상동 브루트 임페리얼은 여러 계절에 걸쳐 다양한 재배지에서 수확한 포도를 혼합해 만들어졌다. 옅은 노란색에 초록색이 가미된 이 샴페인은 첫맛은 부드럽고 끝맛은 개운하다. 6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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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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