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MOTB
맨온더분(Man on the Boon)의 약자다. 이미 셀렉트 숍으로 알려진 이름이다. 기존과 달라진 점은 ‘MOTB’ 라벨을 단 자체 남성복을 제작한다는 것. 해외 브랜드와 고유 브랜드를 동시에 운영하겠다는 뜻인데, 소비자 입장에서 반가워할 부분이 많다. 우선 가격적인 면에서 눈길이 간다. 감도 높고 질 좋은 브랜드들을 소개하면서 그와 동등한 품질의 제품을 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고자 한다. 동시에 쉽게 볼 수 없던 페페(Fefe)의 남성 액세서리나, 워킹 스틱스(Walking Sticks)의 슈혼, 더 비스포크 듀드(The Bespoke Dude)와 시 콘셉트(See Concept)의 아이웨어까지 만나볼 수 있다. ‘젠틀맨의 아카이브 셀렉트 숍’이란 타이틀이 진짜처럼 들린다.
2 R.Z
지오지아에서 ‘알지(R.Z:Real ZIOZIA)’를 론칭했다. 알지는 지오지아의 하위 브랜드 개념이 아니다. ‘컨템퍼러리’라는 의미에 가까운 옷을 만든다. 지나치게 새롭거나 어려운 옷이 아니라, 현재와 가장 가까운 옷, 트렌트를 거르고 걸러 최소한으로 반영한 옷이다. 좀 더 따져보면 모노톤과 블루 톤을 기반으로 깔끔하게 떨어지는 실루엣이 가장 큰 특징이며, 디테일을 배제하고 간결함을 최우선시한다는 걸 알 수 있다. 기존 지오지아와의 차이점도 바로 이 부분이다. 현재 남성이 가장 선호하는 스타일로 접근성을 높이고 감성을 자극하는 것. 아이템 선정부터 감도 높은 룩북 비주얼만 봐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3 Nau
나우 본사는 미국 포틀랜드에 있다. 포틀랜드는 우리나라 제주도처럼 자연에 둘러싸여 있으며, 여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젊은 사람과 히피의 도시이기도 하다. 나우 역시 포틀랜드 정서를 그대로 빼닮았다.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언제라도 자연으로 뛰쳐나갈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일상의 멋 또한 존중한다. 나이키와 파타고니아 제품 개발자가 모여 만든 브랜드라니 오죽하겠나. 이런 나우가 이번 F/W 시즌부터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된다. 나우는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폴리네시안 언어로 ‘Welcome! Come in’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 우리가 할 소리인 것 같다.
4 Uniqlo U
완전해 보이는 유니클로의 딱 하나 단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독창성일 것이다. 우리는 옷을 필요에 의해서만 입지 않는다. 자극과 영감이라는 부분도 분명 필요하다. 그동안 유니클로는 이런 취약점을 보완하고자 많은 디자이너들과 협업 제품을 내놓았다. 그때마다 큰 인기를 끈 것도 사실. 하지만 궁극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었을 터. 결국 유니클로가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크리스토퍼 르메르를 아티스틱 디렉터로 임명하고 ‘유니클로U’ 컬렉션을 새로 전개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1년 동안 르메르와 진행한 협업이 꽤나 마음에 들었던 모양. 유니클로U는 라이프웨어라는 큰 콘셉트 아래 독창성과 패션성을 도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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