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FASHION MORE+

입고 싶은 운동복

기능성만큼이나 스타일의 가치를 아는, 지금 당장 입고 싶은 운동복 브랜드.

UpdatedOn October 17, 2016

3 / 10
/upload/arena/article/201610/thumb/32165-183199-sample.jpg

 

 

 1  Patta 

암스테르담의 스트리트 웨어 브랜드 파타는 힙합과 스트리트 무드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독자적인 영역을 확장해왔다. 올드 스쿨다운 로고 그래픽과 계산 없는 분방함을 무기로 다수의 스포츠, 스니커즈 브랜드와도 협업을 진행해왔으며 공식 러닝 팀도 운영한다. 올해엔 러닝 팀을 위한 컬렉션도 출시했다. 경량 트랙 수트, 폴로 셔츠, 머슬 티셔츠를 라인업으로 채운 컬렉션은 별다른 장식은 더하지 않고 러닝 팀의 흑표범 로고만 대담하게 그려 넣었다. 기교 없이 감각적인 이들의 옷은 흐르는 땀과 도시의 잡음이 한데 섞인 미적지근한 공기를 가뿐하게 가른다.

 

 2  Under Armour 

퍼포먼스 스포츠와 머슬 핏 티셔츠가 언더 아머의 전부는 아니다. 그다지 패션과 접점이 없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브랜드에 럭셔리 스포츠웨어의 이미지를 부여하고자 언더 아머 스포츠웨어 라인을 탄생시켰다. 팀 코펜스를 발탁하고 랄프 로렌 RLX 디렉터였던 그의 경험을 살려 테일러링과 애슬레틱, 그리고 스트리트 무드가 고루 어우러진 생동감 넘치는 컬렉션을 제안한 거다. 기존 언더 아머 고객층과 충돌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고객층의 흥미를 끌기에도 다분히 매력적이라는 말이다. 이들의 행보가 주목할 만하다.

 

 3  Satisfy 

새티스파이는 세계 최고의 러닝 쇼츠를 만든다고 자부한다. 달리는 동안 피부 마찰을 최소화하는 솔기 처리법으로 마감하고 알루미늄을 특수 코팅한 경량 원단으로 제작해 무게를 덜어냈다. 보통 옷 안쪽에 달린 라벨도 겉으로, 게다가 떼어낼 수도 있다. 제작 공법부터 한 끗 디테일까지 러너를 위한 사려 깊은 고민이 느껴진다. 홈페이지에는 야간 러닝과 장거리 러닝, 러닝 후 등 다양하게 카테고리를 나누어 끝없는 러닝 예찬으로 구현해낸 청춘 같은 옷들을 소개한다. 운동복은 이것저것 따져 자신에게 잘 맞는 옷을 골라야 하지만 새티스파이는 보는 순간 마음이 동한다. 국내에서는 10 꼬르소 꼬모 청담에서 만날 수 있다.

 

3 / 10
/upload/arena/article/201610/thumb/32165-183208-sample.jpg

 

 

 4  Reigning Champ 

유스 컬처의 급물살 이전에는 놈코어와 스포티즘이 한창 유행이었다. 점점 짧아져가는 유행 주기 때문에 담백한 옷은 지루한 옷 취급을 받는 요즘도 레이닝 챔프를 찾는 이들은 여전하다. 레이닝 챔프를 설명하는 질 좋은 헤비 플리스, 면 소재와 봉제 기술이 이런 이유에 대한 답이 될 터. 레이닝 챔프는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자체 생산 시설에서 제작하는 방식을 고수하는데 베이식 디자인에 실루엣과 활동성을 고려한 여러 디테일을 녹여낸다.

‘클래식’과 ‘코어 프로그램’, 기능성 원단을 강화한 라인 ‘시 투 스카이’로 세분화해 전개한다. 좋은 운동복의 조건을 다 갖춘 이들의 스웨트 셔츠와 조거 팬츠를 만나면 아무 ‘추리닝’이나 걸치고 운동하러 가기 꺼려질 거다.

 

 5  Cottweiler 

런던의 듀오 디자이너 브랜드 코트웨일러가 만드는 옷은 아방가르드와 실험적 스포티즘을 함축한다. 이들은 예사롭지 않은 관점으로 사회 현상을 주시하고 상상력을 백분 발휘해 옷에 반영한다. 또 인조 섬유와 고기능성 울 소재를 능숙하게 다루는 것도 이들의 장점. 당최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흥미로운 브랜드다. 이번 시즌의 컬렉션은 밀밭의 소년들을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으로 표현했다.

운동복을 떠나 남성복 관점에서도 이질적이고 극적인 소재를 영민하게 풀었다. 코트웨일러는 허리춤을 단단히 조인 작업복 형태의 팬츠를 시작으로 방한 트랙 수트, 비닐하우스를 연상케 하는 시어링 재킷과 그 위에 덧입은 셀로판 코트 등 시각적으로도 기능적인 요소가 두드러진 아이템들이 가득한데 이들의 고상한 실루엣에 흙과 마른 풀의 색채를 주로 적용한 덕에 전체적인 쇼는 꽤 목가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GUEST EDITOR 이상

2016년 10월호

MOST POPULAR

  • 1
    베트남 캄란의 숨은 파라다이스, 래디슨 블루 리조트
  • 2
    Spring Fatigue
  • 3
    등산이 기다려지는 서울 등산로 맛집 5
  • 4
    Shirts Boys
  • 5
    페스티벌의 계절

RELATED STORIES

  • FASHION

    Wet Days

    흠뻑 젖은 채로 맞이하는 새로운 계절의 하루.

  • FASHION

    Spring Fatigue

    한없이 늘어지고 싶은 꿈같은 어느 봄날.

  • FASHION

    BONDED LIVES

    이 부부가 사는 법.

  • FASHION

    Bloom&Petal

    꽃잎처럼 섬세하고, 꽃처럼 대담하게 빛나는 주얼리.

  • FASHION

    ART PIECES

    조화롭게 배열한 예술적인 비주얼의 아이템.

MORE FROM ARENA

  • FASHION

    옥택연과 조르지오 아르마니

    짙은 봄 햇살 아래 완성된 대담한 스타일.

  • INTERVIEW

    장사리에서 왔어요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은 학도병을 소재로 한 전쟁 영화다. 겨울 해변에서 전투를 치른 네 명의 병사를 만났다.

  • FASHION

    OF TIME AND THE CITY

    <대도시의 사랑법>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배우 남윤수와 노상현이 밀라노에서 만났다. 돌체앤가바나를 입고, 따로 또 같이 보낸 그들의 어떤 오후.

  • REPORTS

    블랙홀의 저편

    유지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멋진 배우다. 그날만큼은 그렇게 믿고 싶었다.

  • FASHION

    옥택연과 에스.티. 듀퐁

    배우 옥택연과 에스.티. 듀퐁 슈즈가 만들어낸 여유롭고 도시적인 감각.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