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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스틸러

2017 S/S 뉴욕 패션위크 런웨이에서 포착한 의외의 인물들.

UpdatedOn October 0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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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Opening Ceremony

50개국의 국기가 꽂힌 오프닝 세레모니 런웨이는 마치 가장행렬을 위한 무대 같았다. 그리고 정치적이었다. 캐럴 림과 움베르토 리온의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경외의 표현, 미 대선을 앞두고 국민적 참여를 촉구하는 캠페인 장치로 런웨이를 활용한 것. 런웨이엔 두 디자이너의 친구들이 대거 참여했다. 우피 골드버그, 로완 브랜차드, 캐리 브라운스틴, 프레드 아미센 등이 진행한 야외극 형태의 코미디 쇼는 명민하면서도 간곡하게, 하지만 오프닝 세레모니식의 유머를 더해 관중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중 우피 골드버그가 한 짧은 말이 인상적이었다. “You should vote because if you don’t, you can’t bitch.”

02 Telfar

텔파 클레멘스는 이번 쇼를 두고 이렇게 설명했다. “남자의 옷도, 여자의 옷도, 스포츠웨어도, 스트리트 웨어도 아닌 이건 그냥 옷이에요.” 정의할 수 없는 모호함으로 점철된 옷을 입은 독특한 모델들 틈에는 전혀 의외의 인물 2명이 있었다. 리우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미국 육상 선수 토리 보위와 미국 펜싱 선수 마일스 챔리-왓슨이 그들. 운동복이 모티브가 되었을 것이 분명한 옷과 그들 본연의 건강함이 훌륭하게 어우러졌다.
 

03 Hood By Air

비전형적인 모델들을 캐스팅하는 것으로 유명한 후드 바이 에어가 이번에 또 한 번 일을 냈다. 언더그라운드 쿨 키즈들의 우상과도 같은 포토그래퍼 볼프강 틸먼스를 런웨이에 세운 것이다. 블랙 코트와 속옷, 기괴한 카우보이 부츠를 신고, 머리와 얼굴에 바셀린을 뒤덮은, 셰인 올리버식의 아방가르드를 그가 완벽하게 소화해낸 것. 놀라운 요소가 많은 쇼였지만 볼프강 틸먼스가 등장하던 순간을 넘어서는 것은 없었다.

04 Yeezy

칸예 웨스트의 이지 시즌 4 쇼를 둘러싼 많은 논란은 차치하고, 또 하나의 이슈는 모델들이었다. 오픈 캐스팅을 통해 다양한 인종, 다양한 성향의 여자 모델들을 1백 명 가까이 캐스팅했고, 여기엔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샤넬 이만이라든지 핫한 몸매로 유명한 아미나 블루, 니콜 리치의 동생 소피아 리치도 포함되었다. 하지만 가장 화제가 된 인물은 뮤지션 테야나 테일러였다. 얼마 전 칸예 웨스트 ‘Fade’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해 <플래시댄스>를 오마주한 퍼포먼스로 존재를 각인시켰던 그녀는 이지의 파워풀한 옷을 당당하게 소화해냈다.

모델이 된 ‘패피’들

흰 여백과 담담한 폰트, 인물에 집중한 흑백 포트레이트. 여기까진 특별한 것이라고는 전혀 없는 일반적인 패션 브랜드 캠페인이 맞다. 하지만 그 남자들을 자세히 보면, 모델이 아니다. 포츠 1961의 수장 밀란 부크미로빅은 ‘패션 피플’ 친구들, 패션 에디터이자 스타일리스트 조지 코르티나, 미구엘 아르노 그리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인플루언서인 닉 우스터를 각각 모델로 세웠다. 작년 피티 워모 쇼에서 그의 친구들을 모델로 세운 적이 있었지만, 캠페인에까지 등장시킬 줄이야. 패션 업계를 이끄는 주역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싶었다는 그의 생각이 과감하고 또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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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고동휘
PHOTOGRAPHY 게티이미지

2016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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