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귀반사
봄철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반기는 재귀반사를 더한 옷. 번쩍이는 소재가 매력적이지만 관리가 번거롭다면 세탁이 망설여질 거다. 요구하는 것이 많은 손님처럼 세탁 방법도 까다롭다. 빨래보단 샤워를 하는 것에 가깝다고 할까. 우선 물 온도는 30℃ 이하가 적당하다. 오염이 있는 부분은 샤워기를 이용해 털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 뒤엔 안마해주듯 약하게 주무르면 된다. 다 끝난 후에는 눕혀둔 채 저온에서 말린다.
프린트 티셔츠
프린팅 하나 보고 샀는데 잘못된 세탁으로 유일무이한 프린트가 벗겨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프린트 티셔츠는 생각 외로 드라이클리닝과 친하지 않다. 세탁소에 맡기지 말고 뒤집어서 찬물에 손세탁하는 것이 제일 나은 방법이다. 세제는 울 샴푸가 좋지만 당장 없다면 일반 샴푸도 괜찮다. 가볍게 손빨래를 한 뒤 최대한 단시간에 세탁을 마치는 것이 프린트 티셔츠에 대한 예의를 지켜주는 것이다.
니트
봄이면 늘 찾는 니트지만 세탁 생각만으로도 고개를 절로 젓게 된다. 하지만 이런 당신에게 희소식을 전한다면 세탁기로도 니트 세탁이 가능하다는 것. 세탁기는 물 온도 30℃에 탈수 조건을 600~800rpm으로 맞춰놓는다. 니트를 세탁기에 넣기 전 망에 담는 것도 또 하나의 준비다. 세제는 울 샴푸를 써야 하는데 없다면 샴푸도 좋다. 표백제나 베이킹소다를 소량 섞으면 팽창과 수축을 막아주는 효과도 생기니 첨가해볼 것. 건조 시 옷걸이는 피해야 한다.
데님
사시사철 데님 팬츠는 그 자체로 너무 좋지 않나. 데님 마니아는 줄곧 “데님 팬츠를 누가 세탁해?”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매일 입는 데님 팬츠는 항상 깨끗할 리 없으니 세탁은 필요하다. 방법은 버튼을 모두 잠그고 뒤집어서 미온수로 세탁하는 것이다. 세탁이 끝난 후 옷을 뒤집은 상태 그대로 그늘진 곳에서 말리면 된다. 혹시 세탁할 정도는 아닌데 고기 냄새라도 배었다면 데님 팬츠를 말아 비닐봉지에 넣은 후 냉동실로 직행할 것. 30분 정도 후면 냄새는 모두 빠져 있을 거다.
가죽
가죽 옷을 입을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막바지 봄을 즐기며 가죽 옷을 열심히 입었다면 세탁법도 열심히 알아봐야 할 거다. 물론 ‘세탁하지 마시오’라 말하고 싶지만 ‘폼’ 나야 하는 가죽 옷을 더럽게 입을 순 없으니까. 대신 준비물이 있다. 마른 수건과 가죽 전용 크림이 필요하다. 마른 수건으로 가볍게 먼지를 털어내고 얼룩 부분은 가죽 전용 크림을 사용해 제거하면 된다. 아, 낡은 가죽 위에 크림을 사용하면 광택이 살아나게 되는데 그건 축복 같은 덤이다.
코르크 샌들
발을 슬슬 드러내는 계절이 오면 코르크 샌들이 단골 신발이 될 테다. 가끔 코르크 샌들을 신은 날, 비가 올 수도 있고 물에 빠질 수도 있으니 건조 방법을 미리 알아두면 좋다. 우선 물기를 마른 수건으로 제거한 후 그늘에서 1차로 말린다. 오염이 있다면 부드러운 솔로 먼저 털어내고 신발 클리너나 가죽 전용 클리너를 칫솔에 묻혀 문질러주면 된다. 마른 헝겊으로 닦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2차로 건조하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완벽한 세탁이 완료될 거다.
펠트 와펜
펠트 소재 와펜 장식 티셔츠에게 세탁기는 적과도 같다. 매듭이 풀리거나 바느질이 망가지기 때문이다. 따뜻한 물에 손세탁을 하는 게 최선이다. 수축의 위험이 생길 수 있으니 절대 뜨거운 물을 사용해선 안 된다. 세제를 펠트에 묻혀 거품이 나도록 손으로 문질러주고 비눗기가 가실 때까지 살살 헹구어주면 된다. 끝났다면 마른 수건으로 꾹꾹 눌러 물기를 제거한 후 건조한다. 혹시나 보풀이 생겼다면 보풀 제거기를 사용하거나 쪽가위로 조심히 잘라내면 된다.
네오프렌
존재 하나로 스타일에 생기를 불어넣는 옷이지만 생각보다 짜임이 너무 촘촘해 세탁 시 물이 잘 스며들지 않는다. 그래서 세탁에 동반해야 할 준비물은 인내심뿐이라 말하고 싶다. 충분한 시간 동안 물에 담가두고 가만히 기다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소재가 물을 어느 정도 먹었다면 중성세제를 사용해 미온수에서 흔들어 세탁하고, 탈수 시엔 소재 보존을 위해 비틀지만 않으면 된다. 부분적으로 생긴 오염은 비누를 묻혀 그 부분만 가볍게 비벼주시길.
수영복
수영복은 착용 후 오랜 시간 젖은 상태로 두지 말고 바로 물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수영이 끝나자마자 마른 수건으로 감싸 수분을 빼줘야 한다. 본격적으로 세탁을 시작하기 전 바다의 염분과 수영장의 염소 성분이 빠질 수 있도록 1시간가량 찬물에 담가둔다. 그 후 중성세제를 푼 찬물에 가볍게 눌러 빨면 된다. 충분히 헹궜다면 물기를 짜 그늘에 툭 던져두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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