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데리야키 재료 : 닭 다리살 3개, 브로콜리 30g, 파프리카 1/2개, 양배추 약간, 소금,후추, 조림장(간장 2큰술, 설탕 3큰술, 미림 1큰술, 청주 1큰술, 생강즙 약간) 전자레인지를 그저 음식 데우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줄 알았다면 착각이다. 하지만 많은 경우 전자레인지는 그런 용도로 사용된다. 다양한 ‘것’들을 데우기는 한다. 냉동 만두를 데우기도 하고 프랑크 소시지와 즉석밥을 데우기도 한다. 또 가끔은 고구마를 익히거나 심지어 운동화를 말리기도 한다. 치킨 데리야키는 사람들이 그렇게 전자레인지의 효용을 한정짓는 오해를 역으로 이용하자는 데서 출발한다. 즉, 안 되는 것으로 생각하던 것을 되도록 했을 때의 상대방의 반응, 쉽게 말하면 ‘아니 이 남자가 요리를?’을 넘어서 ‘아니 이 남자가 요리를, 그것도 전자레인지를 전문적으로 활용해내는 요리를!’을 유도해내자는 것이다. 이 두 문장 사이에는 내용과 길이에 있어서도 변화가 있지만 ‘?’가 ‘!’로 변했다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 그녀가 당신에 대한 신뢰를 갖게 됐다는 의미다. 신뢰라는 것이 무엇인가. “오빠 믿지?”라고 할 때 그 믿음을 뜻하는 말이다. 먼저, 닭 다리살은 뼈를 발라내고 두께가 일정하도록 칼로 펴준다. 중간 중간 칼 끝으로 칼집을 넣은 뒤 소금, 후추, 청주를 뿌려 밑간한다. 조림장을 만든 뒤 밑간해둔 닭다리살에 끼얹고 주물주물한 다음 30분 정도 재운다. 그사이, 브로콜리를 알맞은 크기로 나눈 뒤 씻어서 소금을 살짝 뿌려 내열용기에 담고 뚜껑을 닫아 1분간 전자레인지에서 익힌다. 파프리카도 한 입 크기로 썰어서 내열용기에 넣은 뒤 30초 정도 가열한다. 양배추는 채썰어 찬물에 담가둔다. 재워둔 닭을 넓은 접시에 담은 뒤 소스를 위에 붓고 랩을 씌워 가열한다. 가열시간은 4분. 다시 반대로 뒤집어서 1분 정도 가열한다. 이때도 랩을 씌운다. 익힌 닭고기는 따로 꺼내두고 조림장 소스만 랩 없이 2분 정도 가열해 진하게 만든다. 이제 그릇에 조린 닭고기를 먹기 좋게 썰어 담고, 물기 뺀 양배추와 브로콜리, 파프리카 등을 곁들인 뒤 따뜻한 소스를 고기 위에 뿌려 낸다. 전자레인지 요리는 1인분 요리를 하기에 매우 편리하다. 더군다나 여러 가지 조리도구가 필요 없고 과정도 매우 간단하며 시간도 짧게 걸리니 남자들에게 매우 적당한 조리도구다. 특히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그냥 삶거나 찌는 방법으로 익히게 되므로 기름기 없는 저칼로리 요리를 만드는 데 매우 좋다. 물에 데친다거나 익힌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므로 영양소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영양 면에서도 매우 바람직하다. 다이어트 중인 그녀에게 치킨 데리야키를 먹이면서 이런 점을 잘 설파하면 도움이 된다. 단, 적정한 조리시간을 넘기면 재료에서 수분이 너무 많이 날아가 보기에도 먹기에도 좋지 않다. 귀찮지만 내열용기나 랩을 씌워 조리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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