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로 ‘심미안’ 이 발달한 블랙칼라 워커를 만족시킬 수 있는 디자인.
디자인은 끊임없이 움직인다. 흐르는 시간을 멈추고 최근 시계 디자인을 대표하는 모델들을 찾아 나섰다. 눈에 들어오는 시계들 중 손에 꼽은 모델은 극단적인 차이를 드러내는 3종의 시계들이었다. 여기서 가장 묵직한 모양새를 선보이는 모델은 위블로의 빅뱅 세나 푸르랑뜨. 남자 시계 하면 떠오르는 전통적이고 강직한 이미지의 대표 격이라 할 만하다는 데 이의는 없을 거다. 이런 디자인의 시계는 빅 다이얼이 서서히 패권을 장악하던 2000년대 초반부터 논공행상에서 항상 좋은 평가를 얻었다. 여전히 강자 입장이면서도, 스포티하기에 변화에 유연한 디자인이라는 것 역시 이 시계가 지닌 강점. 기존 골격은 유지하면서 애교 넘치는 다이얼 디자인과 베젤 위 다이아몬드 세공 같은 장치로 종종 변신을 꾀하기도 하니까. 전설의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를 기리는 빅뱅 세나 푸르랑뜨는 그의 조국인 브라질의 컬러 옐로와 그린을 적용해 다이얼 위를 한층 발랄하게 마무리했다.
브레게의 그랑데 컴플리케이션 3477BR은 정점에 도달한 클래식 디자인을 자랑한다. 클래식한 시계들은 특별한 고민 없이 남자들의 손목 위를 차지한다. 3477BR이 지닌 반듯한 디자인은 왜 이 시계가 클래식 시계의 대표자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파르미지아니의 부가티 파보우는 도전적이다.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시계라 부르기보단 자동차 엔진의 축소판으로 이해하는 게 더 쉬울 거다. 시계 착용자에게 무브먼트의 횡단면을 보여주는 특별한 아이디어로 신개념의 시계를 완성했다. 최근 시계 브랜드들이 추구하는 극단적인 디자인 행보 중 가장 도드라지는 모델이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