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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장의 꿈

최대한 오랫동안 꾸준히 연기하는 것. 배우 김성균의 꿈이다.

UpdatedOn March 15, 2016

 


 

 

감색 슈트·코튼 셔츠는 모두 브룩스 브라더스, 안경은 시원아이웨어 제품.


배우 김성균과 마주 앉아 연기를 했다. 그는 인터뷰이 역을 맡았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한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이자 세 아이의 아버지, 그리고 짧은 기간 폭넓은 필모그래피를 쌓아 올린 남자 역이었다. 그리고 나는 철없는 질문을 해대는 인터뷰어 역이었다. 우리는 서로 내성적인 성격임을 초장부터 눈치 챘다. 그래서 인사를 하고 커피를 따르고, 화장실을 다녀오는 등 부산스럽게 움직였다. 여기까지가 극의 발단 부분에 해당한다. 본격적인 대담은 형식적인 질문과 대답으로 시작했다. 그러다가 조금씩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건 김성균이 내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연기했기 때문이다. 대화가 익숙해질수록 나는 생뚱맞은 질문을 던졌고, 김성균은 웃으며 맞장구를 쳤다. 그러다 때로는 심각하고 형이상학적이며 모호한 대화가 오갔다. 나는 허를 찌르는 질문을 하는 척 연기했지만 전부 빗나갔다. 아마 여기서부터가 위기였던 것 같다. 배우 김성균은 우리는 평소 연기를 하며 산다고 말했다. 나는 동의했다. 위기 이후에 펼쳐진 절정과 결말만 글로 옮겼다.

최근 이야기부터 해볼까? <응답하라 1988>의 김사장이 당시 코미디언들의 유행어를 따라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지금도 따라 하고 싶어서 입이 간질거린다.
그 개그가 어렴풋이 기억났다. 뭔지는 알지만 정확히 어떤 제스처와 톤이었는지는 가물가물했다. 그래서 감독님이 보내주신 영상을 보고 연습했다. 그런데 뭐랄까? 현장에서 처음 선보였을 때는 모두 외면했다.

왜 외면했을까?
그야 재미없었으니까. 뜬금없이 등장해서 ‘실례송’을 부르고, ‘아이고, 김사장’ 하니까 이해하는 형님들도 있었지만, 어린 친구들은 뭔지 몰라 굉장히 어색해했다. 보는 사람도 어색한데, 나는 얼마나 어색했겠나? 그런데 감독님이 꽤나 좋아했다. 촬영이 진행될수록 스태프들도 재미있어했다. 나도 조금씩 재미를 찾아갔고.

‘응답하라’ 시리즈에서는 실제 나이와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다. <응답하라 1994>에서는 대학 신입생을, 이번에는 40대 중반이었다. 대단한 건 두 캐릭터 모두 자연스러웠다는 점이다.
하하. 그래서 나도 일상생활에서 몇 살로 살아야 할지 혼란스럽다. 하지만 평소에는 가족과 보내니까 나이를 신경 안 쓴다. 남편이자 아빠의 모습만 있다. 그러고 보면 나이의 의미가 일상에서는 점점 사라지는 것 같다. 우리 역시 평소 연기를 하면서 살아간다. 누군가에게는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선생님 앞에서는 어린 모습으로, 때로는 ‘아무것도 몰라요’ 하는 순진한 눈빛을 보여야 할 때도 있다. 이러한 일상의 관계에서 표현되는 내 모습들이 작품에도 녹아든다. 상대 배우들과의 관계를 일상에서 찾기도 하니까.

물론 일상에서 도움도 얻었겠지만, 캐릭터 분석을 열심히 했으니 가능했으리라 본다.

작품 들어가기 전에는 유행어만 연습했다. 이걸 어떻게 살려야 하는지 너무 막막했거든. 웃어주면 ‘생큐’고. 안 웃어주면 재미없는 유행어를 주야장천 하는 캐릭터를 보여주자 이렇게 생각하니까 부담이 덜 하더라고. 다행히 반응이 좋았다. 감독님이 콘셉트를 잘 잡은 것 같다. 그 시대를 이야기할 때 개그 프로그램의 부흥을 빼놓을 수 없으니까. 그 유행어들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가 필요했었던 것 같다. 김사장이 그 은혜를 입은 거지. 유행어들을 다 이용하면서. 하하.

그동안 출연한 작품들은 대체로 반응이 좋았다.
뭐, 다 그렇게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하하.

짧은 시간 동안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만들었다. 출연한 작품의 캐릭터들을 살펴보니 모두 성격이 극명히 달랐다.

내가 싸구려 배우여서 그런 것 같다. 어떤 배우는 이미지 하나를 잘 다듬어서 명품으로 만들어낸다. 그 하나의 이미지로 많은 작품을 하더라도 모두 고급스럽게 느껴지는 배우 말이다. 마치 설렁탕 하나만 고집하는 정통 맛집과 같다. 하지만 나는 하나의 캐릭터를 명품으로 만들 수는 없다. 대신 김밥천국처럼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내는 거지. 어쨌든 가성비가 높으면 다행이라 생각하고, 다양하게 연기하고 있다.

선입견일 수도 있지만, 하나의 명품 이미지를 연기하는 배우들은 극 중 모습과 실제 모습이 겹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김성균 역시 많은 캐릭터를 소화했으니, 실제 자신과 가까운 역할도 연기했을 확률이 높지 않을까?
이번 김사장의 모습이 내 실제 모습과 굉장히 닮았다. 집에서 하는 모습들 말이다. 나 역시 물건 버리는 것 싫어하고, 밝고 화목한 가정을 꿈꾸는 사람이다. 집사람의 말 한마디에 소심해지고, 토라지기도 한다.

그럼 김사장 이미지를 꾸준히 하는 건 어떨까?
<응답하라 1988>이 <전원일기>나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처럼 장수해도 참 좋을 것 같다. 김사장 캐릭터로 자식들 장가도 보내고, 손주도 보고, 역사를 함께하기에 적합한 드라마다. 오픈런으로 계속 해도 굉장히 행복할 것 같다. 이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촬영하기란 여의치 않지만.

그러고 보면 가족 드라마에 배우들이 10년 넘게 공무원처럼 출연하던 시절도 있었다. 요즘 배우들은 중년 배우가 되어서도 작품을 꾸준히 할 수 있을까란 고민을 할 것 같다.

피라미드 구조가 되어가는 거지. 자신의 늙어가는 모습을 시청자에게 계속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나이 든 모습, 성숙한 모습을 연기에 담는 것. 중년이 되어서도 배우 활동을 한다는 것은 정말 존경스럽다. 배우들은 대중에게 노출되기에 꾸준히 해나가기 어려운 점도 분명 있다. 그런데 선배님들이 좋은 개런티와 좋은 대접을 받는 것은 그동안의 자기 관리와 연기 고민에 대한 보상 아닐까? 내 꿈도 선배님들처럼 꾸준히 오래 연기하는 거다.

연기도 시대에 따라 스타일이 달라지기 마련인데, 그런 배우들은 시대가 변해도 잘 맞춰간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후배들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주기 때문이다. 나 역시 현장에서 생각한다. 열심히 하면 저분들처럼 꾸준하게 연기하며 늙을 수 있겠구나. 본보기가 되어주신다.

그럼 배우로서의 목표도?
꾸준히 하는 거다. 나이 먹으면 먹은 대로 자연스럽게 소화하고 최대한 오랫동안 연기 생활을 하면서 사는 게 내 꿈이다.

사실 김사장도 좋았지만, 강렬한 모습도 보고 싶다. <범죄와의 전쟁>에서 박창우 역은 정말 신선했다. 그 거칠고 잔인한 연기를 다시 볼 수 있을까?

관객에게 캐릭터를 잘 이해시키는 것은, 달리 말하면 관객을 잘 속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캐릭터에 맞는 옷을 입고, 머리를 한 채 그런 사람인 양 연기해서 관객을 잘 속인다면, 관객은 그 캐릭터를 받아들인다. 속이는 작업은 재미있다. 친구한테 장난치듯 말이다. 어떻게 하면 깜짝 놀라게 할지, 더 큰 충격을 줄지 고민한다. 하지만 나를 점점 노출할수록 속이는 작업이 어려워진다. 나에 대해 대중이 너무 많이 알고 있는데, 어떻게 속여야 할까? 그래서 적당한 때에 적당한 캐릭터를 하는 게 좋다. 이미 김성균이라는 사람은 대중에게 너무 많이 ‘뽀록’났다. 그래서 나 역시 내 모습들을 잘 섞어서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기다리고 있다.

 

Congratulations ARENA! 10th Anniversary

“배우들을 위해 좋은 인터뷰와 훌륭한 사진을 꾸준히 진행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벌써 10주년을 맞이했는데, ‘위나 아레나’ 늘 잘되는남성 매거진이 되길 바란다. 하하.”
 


 

 

노란색 수트는 암위, 흰색 리넨 셔츠는 반하트 디 알바자, 드라이빙 슈즈는 토즈 제품.


헤어스타일의 변화도 많았다.
핸디캡이 좋게 작용한 거지. 머리숱이 풍성하지 않고, 피부도 거칠다. 그래서 좌절한 적이 많다. 굉장한 열등감을 갖고 살았다. 그런데 이것들이 오히려 좋게 작용했다. 많은 감독님이나 스타일리스트들이 캐릭터에 맞추기 위해 이런 부분들을 이용해 다양한 시도를 한다. 만일 내게 고정적인 스타일이 있었다면 변화를 시도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장점이라고 생각해야지. 하하.

그동안 출연한 범죄·스릴러 영화를 볼 때면, 액션 영화에 최적화된 배우라는 인상을 받았다.
액션 신은 몸은 힘들지만 정말 재미있다. 그 어떤 영화보다 보람을 느낀다. 동심으로 돌아가는 기분이다. 무술하는 형들에게 “당신들은 피터팬 같은 사람들이다”라고 말한 적 있다. 아이들이 마치 실제처럼 칼싸움을 하면서 놀듯, 그 형들은 합 맞춰 준비한 액션이 카메라에 리얼하게 담기면 굉장히 뿌듯해한다. 그 형들은 늙어도 늙지 않는 소년 같다. 그런 경험을 배우가 영화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다. 그래서 더 나이 먹기 전에 액션 영화를 해야 한다.

김성균 인터뷰한다니까 주변 남자들이 굉장히 부러워했다.

여자들도 좋아했으면 좋겠는데. 하하. 지금 결혼하고 애가 셋인데, 이젠 내가 이성에게 매력이 없어졌나? 하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러니까 마치 옷 상표처럼 ‘애 셋 딸린 유부남’이라서 그런가? 나도 이성에게 매력적인 향기를 풍기는 배우가 되고 싶은데 말이다.

그런 캐릭터를 만나면 되지 않을까?
배우로서 고민된다. 내가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캐릭터를 할 수 있을까? 만일 하게 되더라도 매력적으로 보일까? 하는 지점에서 서글픔을 느낀다.

배우로서의 화두라고 받아들이면 될까?
배우로서의 고민은 연차가 늘어날수록 관객을 속이는 일이 쉽지 않다는 거다. <범죄와의 전쟁> 때는 대중이 나를 모르니까 그 역할을 잘 받아주었지만, 이제는 힘들어졌다. 이번에도 같은 고민을 했다. 사람들은 날 삼천포로 기억할 텐데, 어떻게 차별화를 둬서 김사장을 보여줘야 할까? 이런 고민들을 계속 했다.

연기하길 잘했다고 생각할 때가 있나?
최근 가족과 여행을 다녀왔다. 그럴 때 굉장히 좋은 직업이지. 우리는 프리랜서니까. 인파를 피해서, 비수기일 때 훌쩍 떠날 수 있거든.

역시 삶은 더 크다. 삶이라는 테두리에 가족이 있고, 또 배우라는 직업도 존재하니까.
요즘 들어 느끼지만 삶은 온갖 귀찮은 일투성이인 것 같다. 어떤 일이든 끊임없이 해야 한다. 밥 먹는 게 귀찮을 때도 있다. 한 번 밥 먹으면 일주일 정도 살 수 있는 몸으로 태어나면 어땠을지 상상한다. 10년 주기로 빨아 신는 운동화도 있다면 좋을 것 같다. 반복된 일상에서 벗어나려고 이사도 해봤지만 결국 피할 수 없다. 무슨 소리지? 암튼 그렇다.

오늘 함께 점심 먹은 사람이 비슷한 얘길 했다. 삶이 지루하다고 말이다. 그래서 안정된 생활이라는 궤도에 안착했기 때문에 그런 건 아닐까? 하고 되물었다.
내가 안정된 걸까? 돌이켜보면 늘 쫓기듯 불안했다. 매일 목표를 이루고자 달렸다. 그러다 언젠가 목표를 이루면 끝나리라 생각했는데, 이게 끝이 없다. 또 다른 목표가 생기고, 긴장되고, 불안의 연속이다. ‘아 이건 죽을 때까지 안 끝나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유행하는 번아웃 증후군일지도 모른다. 너무 열심히 달려서 에너지를 소진한 거지.
그런데 에너지를 채우면 또 그 에너지를 소진할 거 아닌가? 어떻게 하면 작품을 만날지, 어떻게 하면 흥행을 시킬지, 흥행이 될까? 그런 고민을 하다 보면 작품이 끝난다. 그럼 또 다른 작품을 긴장해서 준비한다. 그게 배우들의 삶이고, 직장인들 역시 비슷하다. 취업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승진하기 위해 또 노력하고, 그러다 애 키우려고 노력하고, 또 무언가 해야 한다. 그렇게 늙어 죽을 때까지 하는 게 삶이니까 받아들이기로 했다.

달리는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안 된다.
계속 달리긴 하는데, 구간이 있다. 연극 할 때의 구간, 영화라는 매체로 넘어와서의 구간 말이다. 그냥 꾸준히 성실하게 살면 다 이루어진다고 믿으며 산다. 그러면서 순간마다 재미있는 일,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다. 순간순간 웃으면서 보내다 보니 지금까지 온 것 같다. 시간이 왜 이렇게 빠를까? 점점 가속도가 붙는 거 같다.

연극 하던 구간의 목표는 뭐였을까?
연기로 월 3백만원 버는 사람이 되자. 연극이든, 영화든.

목표를 달성한 거 아닌가? 당장 생활고 걱정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게 아닐까?
목표는 이뤘다. 그런데 이 생활이 언제 끝날지에 대한 걱정이 생기더라고. 우리는 프리랜서라는 불안한 직업이다. 말 한마디 잘못 했다간 당장 백수가 될 수 있고, 처신을 잘 못해서 작품이 끊길 수도 있다. 그런 불안감이 있다. 근데 생활이 안정되면 좋은 점이 있다. 예전에는 세상에 대한 울분을 가졌다면, 이제는 나 자신에게서 문제를 찾는다.

혼자만의 시간은 어떻게 보내나? 즐기는 취미 말이다.
가끔씩 방에서 고전 게임을 한다. 조이스틱 연결해서 ‘스트리트 파이터’나 ‘원더 보이’ 같은 거 말이다. 별 특별한 취미는 없다.

사실 쉴 시간이 별로 없지?
애들을 키우다 보니 할 게 많다. 분명히 어제 치웠는데, 아침에 어지럽혀져 있다. 하하. 그렇게 치우다 보면 하루가 저문다. 그래서 오늘 뭐했나 싶어 영화 보면서 소주나 한잔 마신다. 다음 날 일어나 보면 또 어지럽혀져 있다. 이것만 정리해야지 하면 하루가 지나 있다.

소주 마시면서 주로 어떤 영화 보나? 영화 속 인생 캐릭터도 있나?
인생 캐릭터 한 번 만들어보고 싶은 꿈이 있다. 실베스터 스탤론 하면 ‘록키’가 있고, 브루스 윌리스 하면 <다이하드>의 ‘존 맥클레인’이 있듯이. 나 역시 그런 캐릭터 한 번 만나서 좀 시리즈물로… 하하.

인생 영화도 있나?
최근에는 영화 두세 편을 동시에 촬영하던 시절에 본 <홀리 모터스>가 좋았다. 주인공이 차를 타고 다니면서 내리는 순간 다른 사람이 되어 다른 역할을 했다가, 다시 차에 타고는 수염 떼고 굉장히 지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다 다시 차에서 내리고 또 다른 일상을 보내고. 대체 저 사람의 원래 모습이 뭔지 알 수가 없다. 그 영화를 보는데 눈물이 나더라. 그 모습이 당시 내 모습과 교차되면서 많이 울었다. 마지막에 주인공이 차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가는데 침팬지가 되어 집에 돌아왔다고 말한다. 그게 어떤 의미인지, 어떤 내용인지 모르겠지만, 또 눈물이 났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은 있는데, 무엇이 진짜 내 모습인지는 나도 잘 모른다.

맞다. 심지어 남자들은 거울도 잘 안 본다.
거울 보면 놀란다. 내가 지금 이러고 밖에 나갔다 왔나? 하고. 하하.

꼭 하고 싶은 배역이 있나?
1980년대 정서가 좋다. 그 시대 뒷골목 건달도 양아치도 아닌 어떤 거친 남자 역할? 지금 막연히 드는 생각이다.

1980년대 풍경이 딱 떠오르나?
기억난다. 올림픽 준비하던 거리, 정리정돈되지 않았고 인간적인 면모가 있었다. 또 굉장히 거칠었다. 그렇다고 <응답하라 1988>처럼 착한 사람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깨끗한 건물들이 있지만, 더러운 건물과 골목도 있었다.

그런 동네의 건달은 아니지만 애매모호한 형인 거지?
그렇지. 백수건달 비슷하게.

그 형이 다시 체육관에 나가서 복싱을 하게 되고?

스승을 만나야 된다. 알코올중독자 동네 아저씨인데 알고 봤더니 전설적인 복싱 스타였던. 하하. 그런 시리즈물 한번 만나보고 싶다. 큰 역할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해나가고 싶다. 그게 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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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CREDIT INFO

EDITOR 조진혁
PHOTOGRAPHER 이상엽
STYLIST 배보영
HAIR 태석(뮤제네프)
MAKE-UP 이선민(뮤제네프)

2016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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