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graphy 기성율, 퍼스트뷰코리아 ASSISTANT 이윤주 Editor 박만현
뚝떨어진 기온에 성큼 다가온 겨울을 실감하는 요즘, 지금이 두툼한 겨울 아우터를 꺼내야 할 바로 그 타이밍이다.
겨울 아우터 중에서도 누구나 옷장에 하나쯤은 묵혀두었을 심플한 피코트는 가장 쉽게 댄디한 룩을 완성해주는 아이템이다. 때문에 피코트는 올해에도 수많은 컬렉션에 어김없이 등장해 그 심오한 매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D&G 컬렉션은 머린 무드를 강조한 룩을 선보여 영국 해군의 코트에서 비롯된 피코트의 유래를 새삼 떠오르게 했다. 디올 옴므는 섬세한 테일러링의 피코트를 벨트와 매치해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을 강조했고, 질 샌더는 완벽하게 심플해서 더 멋진 피코트를 제안했다. 컬렉션에서뿐만이 아니다. 거리를 걷다가 마주치는 많은 사람들이 이미 피코트의 매력에 빠진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참담한 60년대 경제를 대변하는 패션 아이템이 여성의 짧고 피트되던 미니스커트라면 2006년 F/W 시즌 남성의 길고 멋스러운 롱코트가 유행하는 것은 경기 침체를 벗어나려는 좋은 징조가 아닐까?
아무리 훌륭한 디테일의 구조적인 쇼트 재킷을 입었다 할지라도 분위기 있는 롱코트의 끝자락에 명함도 내밀지 못할 것이 자명한 이번 시즌이다. 매 시즌 절묘한 패턴 플레이를 고수하는, 에트로가 다양한 디테일의 롱코트로 전 세계 남성들을 들뜨게 했고, 프랑스의 패션 천재 악동 장 폴 고티에는 영화에나 나올 법한 재미있는 소재의 롱코트들로 웃음을 자아냈다. 건장하고 훌륭한 비율의 팔등신 몸매를 가진 남자라면 두말하면 잔소리, 롱코트를 추천하겠지만 작은 키와 통통한 몸매를 가진 남자라 할지라도 블랙 컬러와 다크한 색감의 피팅감 뛰어난 롱코트로 자신의 몸매를 커버할 수 있는 기지를 발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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