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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렇게 살면 좋겠다

입고 싶은 옷, 먹고 싶은 음식, 머물고 싶은 집이 모두 다른 형태일까? ‘올모스트 홈(Almost Home)’에서 생각한다.

UpdatedOn June 08, 2015



올모스트 홈의 모든 인테리어는 1인 가구를 콘셉트로 꾸며졌다.

의식주라고 한 단어로 발음한다. 엄연히 옷이 있고, 음식이 있으며, 집이 있다. 각각을 분리해서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의식주라고 부른다. 익숙해서 잊고 사는데 쉽게 흘려보낼 만큼 사소한 단어가 아니다. 지칭하는 대상을 넘어서는 어떤 것이 있지 않을까? 이를테면 의식주는 옷과 음식과 집이 각각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증명할지도 모른다. 우리의 의식은 어쩌면 알고 있고, 받아들이고 있으며,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올모스트 홈은 자연스롭게 존재하는 사물과 생명을 존중한다.

유행에 쓸려가지 않고 옷을 제대로 입고 있다면, 옷에는 우리 자신의 정체성, 흥미, 편애가 드러난다. 음식과 공간 역시 그렇다. 최근 몇 년 사이 의식의 변화를 살펴보면, 옷에 대한 관심은 음식에 대한 관심으로 그리고 공간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옷을 통해 드러내기를 바라는 우리 자신의 모습은 우리가 먹는 음식과 머무는 공간에도 투영된다. 의식주가 단어로서만 하나가 아니라, 삶 속에서 하나로 구현되는 것이다.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고 있는 것이다. 그게 가장 편안한 상태이기 때문에. ​



올모스트 홈에 입점한 브랜드들.

남성 캐주얼 브랜드 시리즈의 세컨드 브랜드 ‘에피그램’ 팝업 스토어 ‘올모스트 홈(Almost Home)’이 원서동에 문을 열었다. 들어가서 밖을 내다보면 창덕궁의 지붕들이 보인다. 이름이 ‘올모스트 홈’인 건 집처럼 꾸며놓았기 때문이다. 올모스트 홈은 한 단어의 의식주다. 이 안엔 옷과 음식과 집이 분리되지 않은 채 여러 삶의 모습이 구현돼 있다. 1인 가구의 집을 콘셉트로 침실, 거실, 주방, 욕실, 정원을 꾸몄다. 에피그램의 옷뿐만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들이 이 공간 안에 있다. 직접 재배한 농작물을 선보이는 ‘인시즌’과 ‘반테이블’, 높은 품질과 간결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파자마 브랜드 ‘언타이틀 도큐먼트’,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에서 론칭한, 반려견을 위한 소품을 판매하는 ‘페넥트 라인(Pennect line)’, 자연친화적인 천연 세제 브랜드 ‘커먼굿(Common Good)’ 등이다.



올모스트 홈의 외관. 치렁치렁한 수사 없이 담백하다.

각 브랜드들은 무작정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작품이 전시장에 걸리듯, 어울리는 것들을 큐레이팅한 것처럼 보인다. 대체로 ‘자연주의’를 연상하게 하는 브랜드들인데, 사실 이 단어는 쓰잘머리없다. 그저 자연스러운 상태를 유지하려는 물건들이 이 집 안에 놓여 있다. 섞어서 섞이는 게 아니라, 그 자체로 어울린다. 올모스트 홈은 자연스러운 삶에 대한 하나의 예에 불과할 것이다. 자연스러운 삶에 가장 근접한 단어는 의식주다. 옷과 음식과 공간이 어떻게 하나가 되는지 가서 볼 만하다. 팝업 스토어라 한동안 문을 연다. 7월 31일까지만. www.byseri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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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훌륭한 작가들이 대부분 그렇듯 존 발데사리 역시 관습화된 언어를 의심한다. 그는 이미지가 가진 서사성, 이를테면 이야기 혹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낯선 맥락으로 끌고 간다. 이미지를 해체하고 다시 조합함으로써 맥락과 맥락을 뒤섞는 것이다. 그는 1950년대에 이미 이런 방식을 사용했다. 개념 미술의 살아 있는 거장으로 불린다. 존 발데사리의 대규모 개인전이 6월 3일부터 7월 12일까지 열린다.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제작한 작품 중 20여 점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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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 메리 워너 메리언ㅣSEEDPOST

    사진이 발명되기 전에 풍경을 종이 위에 복사하는 것을 어떻게 납득시킬 수 있었을까? 1839년 등장한 이후 사진은 사회 상황, 철학, 예술 운동, 미학의 변화에 발맞추어 발전해왔다. 누구나 아무렇지 않게 사진을 찍기까지 여러 발달의 순간이 있었고, 당연히 그것은 사진만의 단독적인 진화는 아니었다. 그래서 이 책은 사진에 관한 성찰과 함께 19세기 초반부터 현재에 이르는 광범위한 진화의 과정을 함께 보여준다. 지적 유희로 충만하다.

EDITOR: 이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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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이우성

2015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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